[정태윤의 별달린다] 아포칼립스의 맵기 정도 : 진라면 순한맛 (콘크리트 마켓 ★★) 작성일 12-02 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CELBNiPw5">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39fbd35cbdc5e3fe106bba133045b64e61b854a338e62fe413ccb6c7414554d" dmcf-pid="qWIc4wjJE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2/dispatch/20251202131915969qxmf.jpg" data-org-width="1500" dmcf-mid="ptnUCq0HD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dispatch/20251202131915969qxmf.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ac7b35a93d2247472bbaec63d4f6afbacbba785a17ddff8b6e26cb91a634a6bd" dmcf-pid="BYCk8rAisX" dmcf-ptype="general">[Dispatch=정태윤기자] 영화 '콘크리트 마켓'(감독 홍기원)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와 세계관을 같이 한다. 같은 설정을 다른 결로 풀어냈다.</p> <p contents-hash="9451ba1dc639996dcb5aafb74b1a6f561133f76c6d72f3c84ea3b5e1c21aac02" dmcf-pid="bGhE6mcnsH" dmcf-ptype="general">'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인간 군상의 어두운 민낯을 파고들었다면, '콘크리트 마켓'은 새로운 상상력으로 또 다른 면을 이야기한다. 사람들의 안식처였던 아파트를 거래 장소로 탈바꿈시킨 것.</p> <p contents-hash="c6fe3c482505c95f671b7923e172de0014f2cdd3d628006f383eb9af3dd54178" dmcf-pid="KHlDPskLIG" dmcf-ptype="general">성공한 프렌차이즈를 변주하고 뻗어나간다는 점 자체는 분명 흥미롭다. 다만, 완성된 인상은 '아포칼립스의 순한맛'에 가깝다.</p> <p contents-hash="3a1e5aa357f9ff3d060288a387018a6bd526a6813a59772b80d56ad4be6a7c9b" dmcf-pid="9XSwQOEoDY" dmcf-ptype="general"><span>(※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span></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d314d6271368dd3e2931b1f52ae0e4494b812c165504808fe16079aceb5fbb1" dmcf-pid="2ZvrxIDgs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2/dispatch/20251202131917335dlhq.jpg" data-org-width="1500" dmcf-mid="UDQZEFHlw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dispatch/20251202131917335dlhq.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8f5b726f021953ed479af58721d35b3b41033041d5447228efbfa8267c4ec42d" dmcf-pid="V5TmMCwaDy" dmcf-ptype="general">'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곳에 무엇이든 사고 파는 '황궁 마켓'이 들어선다.</p> <p contents-hash="5b305dd67b8b3e28b33cb05e305d9cab2bd100160711ccd8c5f7a213108fe87c" dmcf-pid="f1ysRhrNsT" dmcf-ptype="general">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업종이 층별로 운영된다. 실제 마켓을 연상케 한다. 생존이 최우선이 된 이곳의 화폐는, 돈이 아닌 통조림이다.</p> <p contents-hash="9b5a794e0c9f0a9f3fced9bc61592f561feffbe3b97a710c12656d9296c42360" dmcf-pid="4tWOelmjsv" dmcf-ptype="general">재난 속에서도 판을 움직이는 이는 따로 있다. 바로 10대 소녀 최희로(이재인 분). 그는 누구보다 빠르게 상황을 읽고, 부족한 자원을 흥정하며 '황궁 마켓'의 실질적 중심축이 된다.</p> <p contents-hash="141c24023a24107f142bf56bf1ee2c6f2de08800bc5bf34f005af45742501bdb" dmcf-pid="8FYIdSsAwS" dmcf-ptype="general">재난 장르 특유의 긴장감은 가져가면서도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세계관의 확장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특히 배우들은 몰입감 있는 연기로 극을 끌고 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a87bc9d18de82214679a0571634325f84d5ea6247ecfefaea85999c2d6e1371" dmcf-pid="63GCJvOcw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2/dispatch/20251202131918655sbtw.jpg" data-org-width="1500" dmcf-mid="ubFWNXTsO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dispatch/20251202131918655sbtw.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376bcdd99bf8ce8be0a57beea0fabb4b7657570af2fe59986d799ae61bf4d0af" dmcf-pid="P0HhiTIkrh" dmcf-ptype="general">희로의 목적은 거래가 아니다. 친구의 죽음의 진실에 닿는 것, 그리고 친구의 동생을 지키는 것. 다른 사람들과 다른 목적성을 가지고 대범하게 시장을 흔든다.</p> <p contents-hash="8ed18cf5900cc12b2a813ed180862e7f5d4b9c814e57147fec4f3757489a6903" dmcf-pid="QpXlnyCEDC" dmcf-ptype="general">'황궁마켓'의 절대 권력자 박상용(정만식 분)과 그의 오른팔 박철민(유수빈 분) 앞에서도 기 죽는 법이 없다. 문제는 그 지점이 서사의 균형을 무너뜨린다는 점이다.</p> <p contents-hash="bfd89472ae3dfba4c2c6d571044237c25df7f5484ba6357b721382574c9d4645" dmcf-pid="xUZSLWhDDI" dmcf-ptype="general">너무 많은 역할이 희로에게 몰리며, 악역은 힘이 빠지며 서사적 전투력 역시 약화됐다. 악역은 위협 대신 장치로 몰락했고, 위기 상황은 예상 가능한 선에서 머물렀다.</p> <p contents-hash="0bd0586811f436cb01ed1eac3f71fbe53ef29aac94d283dda69ace6b7b0697f2" dmcf-pid="yAi61M4qsO" dmcf-ptype="general">박상용과 박철민의 죽음은 모두가 예상했던 방향이었다. 그러나 악이 허무한 죽음으로 끝을 내리며 전체적 톤은 안온함으로 기울었다.</p> <p contents-hash="59e4e8fab620bce7746e81b2b8ae752eec71d0942e10dc2921fd89a714c1a35e" dmcf-pid="WPK0O7FYms" dmcf-ptype="general">홍경(김태진 역)의 하드캐리를 기대했다면, 이번에는 양보하는 편이 낫다. 한발 물러서 그의 연기를 (잠시) 확인하는 데 만족해야 한다. 이 영화는 4년 전에 촬영한 작품. 홍경은 당시 라이징 스타였다. 극의 중심보다는 흐름을 보완하는 역할에 집중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eef6b6afa91775d185544d81a210da22b0075c40e7d53ccca7f2faf3430f8f6" dmcf-pid="YQ9pIz3GO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2/dispatch/20251202131919907kbgs.jpg" data-org-width="1500" dmcf-mid="7hLQFe6bI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dispatch/20251202131919907kbgs.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08d96d5938a26a66ca750556287d2026196bd02a809578aac69965a8ac86d056" dmcf-pid="Gx2UCq0HOr" dmcf-ptype="general">'콘크리트 마겟'은 원래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영화 포맷을 택했다. 400분 상당의 촬영 분량을 대폭 덜어냈지만, 그에 따른 어색함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p> <p contents-hash="f3575a93eaaa7f107fff6a0a52158dfc30522ec10f867333055c6e38b865614c" dmcf-pid="HMVuhBpXDw" dmcf-ptype="general">장면 사이마다 핵심 키워드를 담은 타이틀 카드를 배치해 서사의 리듬을 조절했다. 관객의 몰입을 다시 끌어올리는 방식은 유효하게 작동했다.</p> <p contents-hash="b77feeda1d649b122951d60c58a29add9de9ce1e9361f47833ffec41710fb42b" dmcf-pid="XRf7lbUZwD" dmcf-ptype="general">'콘크리트 마켓'은 분명 의미 있는 시도였다. 기발한 세계관 위에 새로운 결, 새로운 캐릭터를 재조합하며 또 다른 무한 확장 가능성을 던졌다.</p> <p contents-hash="c5cc7305eb17adc2c82293c089f4f23cbd0e45a583c8d5f1b6cecd2de585f7f4" dmcf-pid="Ze4zSKu5mE" dmcf-ptype="general">성공한 세계관의 외연을 넓힌 건 흥미롭지만, 아포칼립스 본연의 맛은 덜어낸 작품 같다. 새로운 가능성과 아쉬움이 공존한다. '콘크리트 마켓'은 오는 3일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한다.</p> <p contents-hash="09434f65f359ce50604fc883a1c028d1cd82c58605ccf09e9ef318539f682028" dmcf-pid="5d8qv971mk" dmcf-ptype="general">"확장은 성공했지만, 맛은 순하다" (★★)</p> <p contents-hash="c809ebdff6ff61e5f370964e63470839afab648dd7d3108edf0a2175fa7e8fa5" dmcf-pid="1J6BT2ztsc" dmcf-ptype="general"><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디스패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하시시박, ♥봉태규 생활비 걱정하던 첫 출산 “어느새 10년, 손주도 금방 보겠어” 12-02 다음 "유튜버도 하는 해설 논평, 30살 케이블에만 불허" 12-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