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 재선 직후 브라이스 감독 경질, 논란의 중심에 선 에투 작성일 12-03 2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네이션스컵 3주 앞두고 감독 전격 경질한 에투... '개혁 의지 vs 독단적 운영' 평가 엇갈려</strong>'카메룬 축구의 전설' 사무엘 에투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축구협회장에 재선임된 직후 대표팀 감독을 전격 경질하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br><br>카메룬축구협회는 지난 11월 29일, 사무엘 에투의 재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에투는 2021년 첫 선출 이후 4년의 임기를 마친 뒤 다시 신임을 얻으며 카메룬 축구 행정을 이끌게 됐다. 이어 협회는 마르크 브라이스 대표팀 감독의 경질도 알렸다.<br><br>에투는 카메룬 축구의 상징적 인물이다. FC바르셀로나와 인테르 밀란 등 유럽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스페인 라 리가 우승 3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1회 등 빛나는 성과를 남겼고, 카메룬 대표팀으로도 118경기에 출전했다. 2019년 은퇴 이후 2021년부터 행정가로 전향했다.<br><br>그러나 행정가 에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취임 이후 협회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이번 감독 경질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막을 약 3주 남겨두고 발표된 만큼 '개혁 의지'와 '독단적 운영'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br><br><strong>"팀보다 뛰어난 감독은 없다"</strong><br><br>에투의 강경한 스타일은 취임 초기부터 분명했다. 2021년 협회장 부임 첫날, 지각한 협회 직원들을 곧바로 해고해 주목을 받았다.<br><br>2024년 5월, 브라이스 감독 선임 당시에도 갈등이 있었다. 에투는 "체육부가 협회와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감독을 선임했다"라며 협회 회의에 체육부 관계자 출입을 막았다. 이후 협회는 브라이스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가 하루만에 이를 번복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였다.<br><br>이번에는 물러서지 않았다. 에투는 재선 확정과 동시에 브라이스 감독을 해임했다. 경질 사유는 상세하고 강경하다. ▲허가되지 않은 기자회견 및 명단 발표 ▲협회 승인 없는 외부협력 ▲훈련 프로그램 미공유 ▲경기보고서 제출 거부 등을 열거했다. 협회는 "감독이 선수단의 항명을 조장했고, 2026년 월드컵 진출 실패의 책임도 있다"고 주장했다.<br><br>에투는 재선 직후 단호한 메시지를 남겼다. "어떤 선수도, 어떤 감독도 대표팀보다 우선될 수 없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싶다면 팀이 개인보다 먼저임을 알아야 한다.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책임은 내가 지겠다"라며 강도 높은 발언과 동시에 카메룬 리그 프로화, 인프라 개선, 연령별 대표팀 강화 등의 목표도 내세웠다.<br><br>한편 협회는 감독 경질과 동시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 명단을 공개했는데 안드레 오나나, 뱅상 아부바카르 등 베테랑 스타 선수들이 제외돼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br><br><strong>논란의 과거</strong><br><br>반대 진영에선 에투가 '독재자'에 가깝다고 비판한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일부 협회 관계자들은 "에투는 반대 의견을 허용하지 않고 반대파를 철저히 배제한다.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br><br>윤리 논란도 있다. 에투는 2023년 러시아 기반 베팅 도박 업체 1XBET과 개인 홍보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축구협회장으로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아프리카 축구연맹(CAF)은 그가 공직자 윤리 기준을 위반했다며 징계와 벌금을 내렸다.<br><br>같은 해, 협회 부회장 앙리 니알라 콴 주니어는 국제축구연맹(FIFA)와 CAF에 "에투가 승부조작·횡령·권력남용을 저질렀다"며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공식 조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br><br>이처럼 각종 의혹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협회장 선거가 펼쳐졌다. 일부 반대 세력은 투표장 밖에서 시위를 벌였고, 정부 기관이 '협회 총회를 개최하지 말라'는 공문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br><br>그럼에도 에투는 87표 중 85표를 얻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일부 정치권과 지역이 그를 지지한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br><br><strong>3주 남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카메룬의 운명은?</strong><br><br>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막까지는 단 3주. 시간은 많지 않다. 브라이스 감독은 2024년 취임 이후 15경기에서 9승 5무 1패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과를 내고 있었다.<br><br>그러나 에투가 이끄는 협회는 성과보다 '원칙과 체제 정비'를 내세우며 감독을 과감히 경질했다. 선수단엔 일부 베테랑이 사라지고 새로운 구성원이 등장했다.<br><br>카메룬은 최소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투의 결단은 개혁의 시작일까, 아니면 혼란을 야기한 독단일까. 아프리카 팬들의 시선이 카메룬에 모이고 있다.<br> 관련자료 이전 대한산악역맹, 초등학생 대상 'AR 클라이밍' 진행 12-03 다음 김수용, 오늘(3일) ‘유퀴즈’ 녹화…급성 심근경색 비하인드 직접 밝힌다 [공식] 12-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