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하정우식 코미디, 어디서 터지냐면요..." 작성일 12-03 2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인터뷰] 영화 <윗집사람들> 공효진 배우</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emnQYlwFr"> <p contents-hash="6b3dc7fd2c68175ba6b5cdc2f4b76146ed62e4ee5c74261426895d3f7698991a" dmcf-pid="GdsLxGSr0w" dmcf-ptype="general">[장혜령 기자]</p> <p contents-hash="f6692b79a2ea490f088410618cf8dec5236c1f9c6866b2f4fed175308328a11a" dmcf-pid="HJOoMHvmpD" dmcf-ptype="general">영화 <윗집사람들>은 매일 밤 층간 소음에 시달리는 윗집 부부를 초대한 아랫집 부부가 함께 저녁을 먹으며 벌어지는 예측 불가 이야기다. 연기뿐만 아닌 꾸준히 연출과 각본에도 공들여온 하정우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이다. 스페인 영화 <센티멘탈>을 원작으로 하정우 감독의 말맛을 더해 탄생한 관계 개선 프로젝트다.</p> <p contents-hash="dcdf831a523f4e5dd4282bcce67c18523f0bc47ce4d995bc95dfd39195d3575a" dmcf-pid="XiIgRXTspE" dmcf-ptype="general">극 중 권태감에 빠진 아랫집 정아를 맡은 공효진과 2일 종로구 카페에서 만나 작품과 근황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가장 보통의 연애>(2019) 이후 오랜만의 영화라면서 떨림을 전했다.</p> <p contents-hash="0aeae2f6745332145ae1e5082270c69ce761afe5f90b476de655eadbe44fd840" dmcf-pid="ZnCaeZyO3k" dmcf-ptype="general">"<가장 보통의 연애> 때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 중이라 홍보를 못 했었는데도 300만 명이 봐주셨다. 그래서 부흥 분위기를 못 느꼈는데 <윗집사람들>은 사전 홍보도 열심히 하면서 체감하고 있다. 다행히 <고령화 가족> 이후 극장에서 깔깔거리는 소리가 나와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사실 주연이 둘보다는 넷이라서 잘 돼도, 안 돼도, 마음을 나눌 수 있어 좋다."</p> <p contents-hash="ddabc1839c7fda2b6c8d16a519f6e0875a7d9ea49557df199d0b03803a79d7bb" dmcf-pid="5LhNd5WI0c" dmcf-ptype="general">이어 작품 선택 계기도 전했다. "연극 <슬립 노 모어>처럼 폐쇄된 공간, 연극적인 무대(집) 안에서 관객에게 무언가를 전달하고 싶었다. 감정의 안배, 극의 흐름, 캐릭터의 하모니를 넷이서 맞추며 배우고 싶었는데 충분히 경험해 본 보람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p> <div contents-hash="e8df9a2cefcc31f4761cf7de46773397e3ab52a9c5e7338c6d791020a81510d6" dmcf-pid="1oljJ1YC7A" dmcf-ptype="general"> <strong>하정우와 3번째 작업</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72315a231743de5b481cdc3d11482c645e414e95c815f79c735406321aca4a05" dmcf-pid="tgSAitGhpj"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ohmynews/20251203115702134ncze.jpg" data-org-width="1280" dmcf-mid="xjUyO4b0z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ohmynews/20251203115702134ncze.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공효진 배우</td> </tr> <tr> <td align="left">ⓒ (주)바이포엠스튜디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a79e0d5a2f86ac0f0062b8e44343d0b6432681a4eb08adfae8adbf1ad08834c" dmcf-pid="FcYwaU1y7N" dmcf-ptype="general"> 공효진은 하정우 감독과 인연이 깊다. 철없고 한심한 삼류 소설가의 연애 실패담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러브 픽션>(2012)에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영화인들의 국토 대장정 다큐멘터리 < 577 프로젝트 >(2012)도 함께했다. 13년 만에 재회한 하정우와의 작업을 두고 공효진은 "(감독님이라면) 어디로 가든 목적지를 잃지 않고 가겠지 싶었다"고 말했다. </div> <p contents-hash="a6862a038cf4d00982bdea0fc0506d00766fce5c468904c52eb303d2008447d3" dmcf-pid="3kGrNutWua" dmcf-ptype="general">"초고는 감독님의 색이 전혀 없어 결정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원작을 본 후 무엇을 넣고 뺄지 감독님과 생각이 비슷했다. 재미 위주의 코미디보다 일상 이야기를 더 넣었고, 감독님만의 색으로 각색해도 재미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e0ba050b3a469e6eeb75d5aeb0f4e052482285d027fd5e87e43f8af46e0a9429" dmcf-pid="0EHmj7FY3g" dmcf-ptype="general">또한 "현대 사회는 다른 의견, 상대방의 의견을 나이스하게 들어주려 노력한다. 정아가 윗집 부부를 대접하고 배려하는 게 편안하게 느껴졌다. 특히 층간 소음이란 게 서로 얼굴 붉히게 되지, 친해지는 설정은 아니잖냐. 지금까지 다뤄진 층간 소음 맥락과는 다른 설정"이라며 색다른 접근법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20f1e247e9f884466567a53f6527c859fdca9754dbfbbf379e0eb9c9ee04f414" dmcf-pid="pDXsAz3GFo" dmcf-ptype="general">친한 동료들과 감독, 제작진(< 577 프로젝트 >, <싱글라이더>)도 아는 사이라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여러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감독님은 남성이고 화자인 정아는 여성이라 여성만의 심리적인 부분을 이야기해 드렸다. 원래 방문이 닫힌 상태였는데 열려 있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 선생이 땀을 흘리거나, 뜬금없이 안내 방송이 나오는 것도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대본 수정이 계속되었지만 철저한 계산하에 진행되었다. 어쨌든 저는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되었다"라며 웃었다.</p> <p contents-hash="2243c62f18626240452f43d7e3655f0ec5fc4f902d4f06178bf1c8ea1a0ad4a1" dmcf-pid="UwZOcq0H0L" dmcf-ptype="general">두 작품을 함께한 경력자답게 배우와 감독의 포지션이 다른 하정우의 재발견도 신선했다고 전했다.</p> <p contents-hash="f9fd41975dac3328b78b3a33f31ca28b03a074ac0d5020e0ea79308a4655e8d0" dmcf-pid="ur5IkBpX0n" dmcf-ptype="general">그는 "연습을 많이 했고 시간 순서대로 촬영해서 좋았다. 감정이 휘발되기 전에 찍으니까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하정우 감독의 현장은 즉흥적이고 라이브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고심해서 결정하는 사람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제가 낸 아이디어를 취합해 3일 동안 고민해서 정확한 대사로 시나리오를 써왔다. 쉬는 시간 없이 미친 듯이 생각하는 사람이더라. 그 대본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렸고, 열 배의 노력을 들여 주었다. 늘 가방에서 끊임없이 자양강장제가 쏟아져 나왔다. (웃음) 본인 건강도 챙기면서 인생의 일분일초도 허투루 쓰지 않는 사람이더라. 뒷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c8a219bb3722ec1e635d2afb19226d712686d1322c3fb18461dcd043ea648a3b" dmcf-pid="7m1CEbUZ3i" dmcf-ptype="general">그러면서 "<러브픽션>의 배우로 만났을 땐 어렸다. 감독님이 <추격자>이후 로맨스물이 처음이었을 거다. 티격태격하며 대립하는 관계라 치열하게 연기했었고, 지금은 서로 상부상조하며 보완해 주는 연기를 했다"라며 곱씹었다.</p> <p contents-hash="460c44cf77ba7d37e69825eee6dde83c4844c9f95ae3fb608c29a68a2eb9935d" dmcf-pid="zsthDKu5zJ" dmcf-ptype="general">이제는 하나의 장르가 된 '하정우식 코미디'는 어땠을까. 공효진은 "부산영화제나 시사회 때 쉴 새 없이 웃음이 터져 신기했다. 저는 하정우식 개그에 완전히 물린 상태여서 현장에서는 코미디 영화를 찍는 것 같지 않았다. 저와 하늬씨는 반응이 무덤덤했었는데 '피카츄'에 많이 터지더라. (웃음) 사실 감독님의 진면목을 알려면 한 시간 정도 사담을 나눠봐야 개그가 나오기 시작하고, 본인 상태에 따라 코미디에 기복도 달라지는 걸 느낀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윗집사람들>은 하정우식 코미디가 지상에 발붙여 융합이 잘 된 영화"라고 평가했다.</p> <div contents-hash="07a97e30ea97137b48fa0e556ab30823c7f85aacc1b08e2e1a830737061a4859" dmcf-pid="q6cMVlmjud" dmcf-ptype="general"> <strong>공백기가 만든 도약</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982e140a6db4271800c9cb5efe021ab5ab8811b2fafb1b0e4203d3dacab36cd" dmcf-pid="BPkRfSsAFe"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ohmynews/20251203115703567slnl.jpg" data-org-width="1280" dmcf-mid="WYkRfSsAu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ohmynews/20251203115703567sln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공효진 배우</td> </tr> <tr> <td align="left">ⓒ (주)바이포엠스튜디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7c9da7faf9857e99d0a8f58d33ea411b9b221c7d433fc3dfee80ff132c7be00" dmcf-pid="bQEe4vOcFR" dmcf-ptype="general"> 공효진이 맡은 정아는 극 전체를 아우르는 중심이자, 이야기의 화자다. 관객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윗집 부부를 정아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로 인한 책임감은 공효진이 짊어질 수밖에 없다. </div> <p contents-hash="1edb84e6ae51c71284f752c02e321510deb4cf55b648c3a3a1e5e604ae0897f6" dmcf-pid="KxDd8TIkuM" dmcf-ptype="general">"모두가 빼어난 배우였다. 정아에게 이입해 사람들이 공감하기에 적절했다. 저는 리액션을 던지기보다 잘 받아주는 배우인데, 저의 당황한 연기가 관객에 재미를 줬다고 본다"며 "실제 성격도 상대의 요구를 따라 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불편하게 하지 않으려고 해서 딱 잘라 거절을 못 한다. 스케줄을 미루면서까지 자기 시간을 할애하다 보면 다 지나가고야 만다"며 캐릭터와 비슷한 점을 꼽았다.</p> <p contents-hash="f67181ebb795079f0e5e75641dfedc78dcf3d9bc81fd4e4e27b28a2707c73edf" dmcf-pid="9MwJ6yCEpx" dmcf-ptype="general">이어 19금 대화로만 이어진 영화의 설득력을 묻자 "누구와도 나누기 힘든 이야기라. 따라갈 인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원작은 남편의 귀가부터 시작하고 아내가 이미 이웃을 초대해 놓은 설정이었다. 정아가 화자가 되어 관객 대신 황당함을 온몸으로 표현해 준다"며 정아는 관객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부연했다.</p> <p contents-hash="3eec936e08a0a68def2c2656b2a09656c533269c6f0745e6e84406b3e9575dca" dmcf-pid="2RriPWhDFQ" dmcf-ptype="general">19금 대사의 향연과 극한의 판타지 설정이 오히려 후반부 진중한 현실 문제를 직시한다. 불편한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전하니 관객의 입장은 오히려 시원한 쾌감이 동반된다.</p> <p contents-hash="ad5882373bcd10f6e5cb23c2b6340c94a1644eab161b2612d040477e19a79c34" dmcf-pid="VemnQYlw3P" dmcf-ptype="general">"글로 봤을 때는 놀랐지만 영화화되지 않으면 안 될 이야기였다. 새로운 부분을 건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엘리베이터 장면을 빼자고 말할 만큼 윗집은 홀연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판타지의 인물들이다. 그래서 윗집 부부의 이야기가 솔깃했다. 듣기 민망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라 생각했고, 아랫집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했다. 저보고 윗집을 연기하라고 했으면 하늬씨 보다 멘토링을 잘했을지 모르겠다. 우리 사회에서 성(性)에 대한 이야기를 대놓고 나누긴 어렵지만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는 성에 관한 담론을 친절하게 이야기한다는 게 장점이다. 19금 대화도 반감 없이 들으려면 가장 좋은 무기는 웃음이고 웃음은 함께 웃을 때 전염되는 바이러스 같다."</p> <p contents-hash="84700a66c9ee912719fc2f1f70d508ab9c1f5b727d0beb2be511786e7aedfee9" dmcf-pid="fdsLxGSrz6" dmcf-ptype="general">공효진은 팬데믹 시절 휴식과 연애를 통해 삶의 변화를 맞았다고 털어놨다. 영화 복귀가 늦어진 이유도 <가장 보통의 연애> 이후 팬데믹으로 영화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화위복처럼 공백기를 거쳐 좋은 일도 생겼다. 그때 만난 가수 케빈 오와 결혼 후 가정을 꾸린 공효진은 누구보다도 영화 속 정아와 현수의 소원해진 관계가 피부로 와닿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인터뷰의 말미에는 특유의 유쾌하고 러블리한 모습으로 차기작을 향한 포부를 보였다. 차기작은 웹툰 원작인 드라 <유부녀 킬러>다.</p> <p contents-hash="6be4fadcedf1b488496b152de1d4a88f427fcb1ba1de4fea990d22ae34450ace" dmcf-pid="4JOoMHvmu8" dmcf-ptype="general">"그때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준비하지 않아도 되었다. 20년 동안 패턴을 버리고 원하는 대로 살아볼까도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몸의 코어가 다음 작품이더라. 결국 쉬는 동안 깨닫게 된 거다. 일은 없어서는 안 되는 도파민, 중추였다.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를 하면서 작품에 임하는 마음이 달라졌다. 이제는 모든 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전문직이나 사극 장르도 안 해 봤다"며 차기작은 액션이라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9f101c9cf959f50f8b4f8d9bb9453cd09a36b83ec6781d3ff95bb38f009a5498" dmcf-pid="8uRB3ALxu4" dmcf-ptype="general">그는 "이번에 액션에 도전한다. 그동안 몸으로 하는 게 어려웠다. 몸치, 박치다. 제작진도 저를 두고 애로사항이 많을 거라 생각해서 포기했었다. 예전에는 잘 못할까 봐 겁이 났지만 이제는 남은 시간 동안 더 해보자고 다짐했다. 캐릭터 색이 더 진한 분야도 도전해 보려고 노력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박서준 “얘 얼굴 주연급은 아닌데?” 외모 지적 많이 받는다, 현실 토로(감독고창석) 12-03 다음 야놀자, B2C·B2B·지주사 대표 동시 교체…"AI·글로벌 공세 대비한 초강수"(종합) 12-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