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가며 '결핵 확산' 알렸다…"내전·분쟁 국가에서도 과학은 작동" 작성일 12-03 3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제13회 세계과학기자대회</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H7U1NutWM7">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938e2698ed6712e27f95feaba70e41f3be293417b446e887c554cb502824bd2" dmcf-pid="Xbq0kBpXi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일(현지 시각) 남아공 프리토리아서 열린 ‘제13회 세계 과학기자대회(WCSJ)’의 ‘포화에 둘러싸인 보도: 갈등 지역과 권위주의 정권에서의 과학 저널리즘’ 세션 발표 장면.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dongascience/20251203120152522ctem.jpg" data-org-width="680" dmcf-mid="2fBpEbUZL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dongascience/20251203120152522cte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일(현지 시각) 남아공 프리토리아서 열린 ‘제13회 세계 과학기자대회(WCSJ)’의 ‘포화에 둘러싸인 보도: 갈등 지역과 권위주의 정권에서의 과학 저널리즘’ 세션 발표 장면.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d6c40c59a7306b362864b420ea952a26fc5e70c2d3cb7664f52c8455fc6d91e" dmcf-pid="ZKBpEbUZMU" dmcf-ptype="general">“폭격으로 농업 기반이 파괴된 가자 지구에서 기아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농학자의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가자 지구 전역을 돌아다니며 남아있는 작물 종자를 모아 키우고 있었죠. 영상을 공개하고 두세 달 뒤 그가 이스라엘군에게 살해됐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p> <p contents-hash="d763e7be9f9d4910e289b541a2d4779abcb64780e1c32bf067fe734a463d4354" dmcf-pid="59bUDKu5Rp" dmcf-ptype="general"> 이집트에서 활동하는 과학 언론인 암르 라게의 말이 끝나자 무거운 탄성이 장내를 맴돌았다. 12월 2일(현지 시각)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열린 ‘제13회 세계 과학기자대회(WCSJ)’의 오전 세션인 ‘포화에 둘러싸인 보도: 갈등 지역과 권위주의 정권에서의 과학 저널리즘’에서 나온 발표였다. </p> <p contents-hash="f90cf689c2a25b54311735313467a532b7dec417f85eb7f31a78ce2f7b7b6ea8" dmcf-pid="12Kuw971n0" dmcf-ptype="general"> 이 세션에서는 예멘, 팔레스타인, 레바논, 북한 등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거나 분쟁 지역에서 활동하는 과학 언론인들이 모여 자신들의 경험을 나눴다. 이들은 취재와 기사 작성에 따라붙는 어려움을 솔직하게 토로하면서도 과학 저널리즘이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도울 수 있음을 보여줬다.</p> <p contents-hash="c7745968807640a84c2a31fde0207ca5c66f8e5fdb0a295e85147abb17dffae2" dmcf-pid="tV97r2zte3" dmcf-ptype="general"> 먼저 예멘 과학 네트워크의 압둘라흐만 편집장은 내전 중인 예멘에서 과학 기자로 일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설명했다. </p> <p contents-hash="06aa7dbe3a2022116a83a9cd5b52c4867b60b22844892ee9f9c6deb54a0a647e" dmcf-pid="Ff2zmVqFeF" dmcf-ptype="general"> “가뭄 실태를 취재하는 도중이었습니다. 댐의 사진을 찍자마자 군인들이 절 감옥에 가뒀어요. 며칠 후에 카메라와 노트북을 다 빼앗은 채로 풀어줬습니다. 이게 제가 항상 접하는 현실입니다.” </p> <p contents-hash="16e34890b5aa53815bda2eae9a4885fc1efa4187f21e31342b074a80f87a6dbf" dmcf-pid="34VqsfB3Lt" dmcf-ptype="general"> 그는 “내전이 격화되면서 납치, 구금, 살해 등의 위협도 심해졌다”며 “취재를 위해서는 언론인이라는 정체성을 완전히 숨겨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과학 언론인들은 묵묵하게 제 할 일을 했다. 가자 지구의 과학자에 관해 12편의 영상을 만든 암르 라게는 “그 어떤 과학 언론도 가자 지구에 관해 다루지 않았지만 그곳에서도 과학이 작동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4fc5e4e53d4d99bd374f4a383d82ac6f27c88691726afae950ca12a72f5e932" dmcf-pid="08fBO4b0i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인터뷰 중인 리처드 스톤 사이언스 매거진 선임 국제 특파원. 북한, 이란, 우크라이나 등의 분쟁 지역에서 과학 보도를 진행한 바 있다.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dongascience/20251203120153805qolj.jpg" data-org-width="680" dmcf-mid="GJR8ye6bR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dongascience/20251203120153805qol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인터뷰 중인 리처드 스톤 사이언스 매거진 선임 국제 특파원. 북한, 이란, 우크라이나 등의 분쟁 지역에서 과학 보도를 진행한 바 있다.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811cd959c2a41eb71a388de03e2834492732cebc44c759e33884a2b5ed4d7bd" dmcf-pid="p64bI8KpJ5" dmcf-ptype="general">“취재 위해 북한만 일곱 번 다녀왔죠”</p> <p contents-hash="40f324bf86ccf9209b45853526b767f41cb503cee4f209908a9701f5e624b21c" dmcf-pid="UP8KC69UJZ" dmcf-ptype="general"> 올해 열린 세계 과학기자대회의 주제는 ‘사회의 과학기술 이해와 문제 회복을 돕는 정의로운 과학 저널리즘’이다. 분쟁 지역의 과학 보도는 정말로 사회 정의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p> <p contents-hash="d5b887f7bf8d0b35831ac396fd7251874b8797e7e925c78fc052585c74d953f5" dmcf-pid="uQ69hP2uJX" dmcf-ptype="general">내전과 독재 정권의 횡포 같은 심각한 사건 앞에서 과학 보도는 사소해 보일지 모르지만 세션에 참석한 언론인들은 그럼에도 과학 보도는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p> <p contents-hash="145adc2366b6016bbf2107585b2dfe965a62339816e45c4cf0662aef16033e1f" dmcf-pid="7aoe5gd8dH" dmcf-ptype="general"> ‘포화에 둘러싸인 보도’ 세션의 사회를 맡은 리처드 스톤 사이언스 매거진 선임 국제 특파원은 “개발도상국과 분쟁 지역의 과학 문제는 단지 그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더 넓은 곳에 영향을 미친다.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1938ae00d7caecb40ed4623ba3894a296a36b2d8ee5a9c9d67cde8255a9e7333" dmcf-pid="zNgd1aJ6iG" dmcf-ptype="general">스톤 특파원은 북한을 일곱 번 방문하며 북한의 과학 기술을 자세히 보도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이란 등 전 세계의 치안 불안정 지역의 과학 이슈를 보도한 베테랑 기자다.</p> <p contents-hash="9d2e1de80b7444cf9c05f9e88b24c199a164d7157ec90f0862f29bad4c506b1b" dmcf-pid="qjaJtNiPRY" dmcf-ptype="general"> “저는 2024년 11월 우크라이나에 퍼지는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에 관해 보도했습니다. 전쟁터에서 항생제가 남용되면서 강력한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가 생기는 것이죠.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의 확산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의 문제이기도 합니다.”</p> <p contents-hash="bd15aaad531f49427e410084f5935acb60e6d1b5c55f7a2cc771e886c5e483fe" dmcf-pid="BANiFjnQdW" dmcf-ptype="general"> 스톤 특파원은 “마찬가지로 북한에서 퍼진 결핵도 한국 등 주변국의 보건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더 넓은 범위에서 과학 보도의 시선을 둘 것을 강조했다.</p> <p contents-hash="e3a4dda596d4b7575a9293440161b28cf720d819e16b0c87661444320a35f4d8" dmcf-pid="bcjn3ALxdy" dmcf-ptype="general"> 세션의 다른 참가자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암르 라게는 “어려운 과학을 설명하는 것만 과학 기사가 아니다. 과학이 사회에 던지는 영향을 전달해야 한다”며 “과학을 모르는 사람에게 과학을 전달함으로써 편견에 맞설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세션을 마무리했다.</p> <p contents-hash="f0f744701f366b75949c4e424e8c0adaa2de7b153ad36c7c933b719b2b24e252" dmcf-pid="KkAL0coMeT" dmcf-ptype="general"> 프리토리아(남아공)=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p> <p contents-hash="b8975819e69de9ee1d9ffd8667ed6efa4d0409736f6a8cf208e44de6d0b1303c" dmcf-pid="9EcopkgRLv" dmcf-ptype="general">[프리토리아(남아공)=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none@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PvP 피로도 낮춘다"…엔씨 '아이온2', 시공의 균열 PvE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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