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음악 만난 케이팝, 이런 멜로디 흘러 나왔습니다 작성일 12-03 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현장] 한국-쿠바 친선음악회 '아바나에서 서울까지 음악여행'</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5sVloWhDUe"> <p contents-hash="21681c62a6906b3a72022c77b99f6302767b127eca1bf74566c7f750770c58b6" dmcf-pid="1OfSgYlwuR" dmcf-ptype="general">[염동교 기자]</p> <p contents-hash="cc6dcd2f5de70e1a49b244241f835502373c2986bc29370986adf78b83e78d5a" dmcf-pid="tI4vaGSrUM" dmcf-ptype="general">쿠바의 대중음악. 얼핏 짐작이 잘 안 가지만 20세기 라틴팝의 대선배와도 같은 보컬리스트 셀리아 크루즈, 빅밴드 리더로 수많은 음반에 이름을 아로새긴 페레스 프라도, 마이애미 사운드 머신과 함께한 'Conga'와 '1-2-3' 등으로 1980년대 팝계를 수놓은 1985년을 휩쓴 글로리아 에스테판 같은 전설적인 음악가들이 카리브해 섬나라의 권위를 드높였다. 어느덧 쿠바 문화의 상징이 된 1999년도 영화 <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도 빼놓을 수 없다. 2017년 'Havana'로 전 세계를 뒤흔든 카밀라 카베요도 쿠바 시민권을 갖고 있다.</p> <p contents-hash="a4ffc55e1c2684d78c601c9421c2d9b5b049dbbc2e76208adf6e16dbc2f77527" dmcf-pid="FC8TNHvm7x" dmcf-ptype="general">이처럼 단단한 뿌리를 지닌 쿠바 음악과 케이팝의 급격한 위상 증가로 동아시아의 문화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한국이 도원결의했다. 2일 서울 을지로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열린 '한국 – 쿠바 친선음악회: 아바나에서 서울까지 음악여행'으로 한국과 쿠바의 외교관계 수립 1주년을 기념한 것. "하바나"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아바나는 200만 이상의 인구를 갖춘 쿠바의 수도이며 문화와 역사의 중심지다.</p> <div contents-hash="b89aa273c03bfa7158a837cdd05ab4df2666131d43428c8df034f361009a81df" dmcf-pid="3h6yjXTs0Q" dmcf-ptype="general"> 혈액에 "리듬 DNA"가 녹아있는 라틴 민족답게 명 퍼커셔니스트를 다수 배출했다. 라틴 재즈 역사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칸디도, 허비 행콕 걸작 'Watermelon Man'에도 참여했던 아프로큐반 재즈(아프리카계 쿠바인들이 연주한 재즈)의 거성 몽고 산타마리아, 추초 발데스가 설립한 록밴드 이라케레(Irakere)의 미겔 디아스 등 그 목록이 끝없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7d12ebc05359165dcf566ea38755d01b3f04002ecefba694aa20bede702c01e5" dmcf-pid="0lPWAZyOzP"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ohmynews/20251203155703125ihbf.jpg" data-org-width="1280" dmcf-mid="X7I41xfzp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ohmynews/20251203155703125ihbf.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한국-쿠바 친선음악회 "아바나에서 서울까지 음악여행"</td> </tr> <tr> <td align="left">ⓒ 염동교</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fc84c0b32c39b46630ec3be02fdb89b4cc0dd2b81aa8ca2f9936135fd607175" dmcf-pid="p1gphq0Hp6" dmcf-ptype="general"> 아바나에서 서울까지 음악여행에 참여한 야롤디 아브레우 또한 현세대 쿠바 퍼커션을 대변하는 연주자로 손꼽힌다. 2001년 아바나 소재 Instituto Superior de Arte(인스티투도 수페리어 아르테)를 졸업한 이후, 추초 발데스와의 협업과 다채로운 재즈 페스티벌 참가 등 굵직한 경력을 쌓았다. <br>시작은 "25현" 가야금연주자 서정민이 책임졌다. 전통적 가락과 실험적 면모가 공존했던 그의 연주는 장구와 북을 두드린 타악기주자 유병욱과 만나 그 독특성이 배가했다.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예술성을 공인받은 그는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를 돌며 한국 전통 악기의 매력을 설파하고 있다. </div> <p contents-hash="eaeb6ededa76190566deca2fc298e7731d4429eb555aec6296553de13ea74d7b" dmcf-pid="UtaUlBpX08" dmcf-ptype="general">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쿠바 재즈계의 뉴페이스 "로스 에르마노스 아브레우 트리오"가 등장했다. 그룹명에서 유추하듯 야롤디 아브레우의 두 아들 디에고 아브레우(피아노)와 파비오 아브레우(드럼)에 콘트라 베이스주자 로베르토 알바레스가 추가된 트리오 형태. 이 날은 야롤디 아브레우의 합세로 "혈맹 재즈 콰르텟"이 완성되었다.</p> <div contents-hash="3f5d56489f39377ac882532dbe6b4e3c2fa987c5484625bc0ea2c77b57cba96b" dmcf-pid="uFNuSbUZu4" dmcf-ptype="general"> 입을 벌린 채 무아경에 빠져 폭발적인 즉흥 연주를 들려주던 디에고는 자작곡 'Vinos y bicicletas'에서 로맨티시즘으로 선회했다. "와인과 자전거"란 제목처럼 파리의 한적한 오후를 청각화했다고. 빌리 스트레이혼과 듀크 엘링턴이 합작한 재즈 스탠더드 'Take the "A" Train'은 애드리브로 끼얹은 스페인어 조흥구로 경쾌함이 증가했으며, 쿠바 대중음악의 신화적 인물 베니 모레 원작의 'Mi amor fugaz'는 "덧없는 사랑"이란 곡명처럼 낭만적이었다. "사막의 콩가"란 의미의 'Conga desértica'에선 거침없는 리듬의 물결로 관중을 초대했다. 힘과 춤, 즐거움이란 쿠바적 정체성을 표현했다고 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746381bb4425107a0da7373df0532435e0930bdebaebb318ddb528ec0c4e757" dmcf-pid="73j7vKu50f"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ohmynews/20251203155704430jhxu.jpg" data-org-width="1280" dmcf-mid="Z9nFOutW7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ohmynews/20251203155704430jhxu.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한국-쿠바 친선음악회 "아바나에서 서울까지 음악여행"</td> </tr> <tr> <td align="left">ⓒ 염동교</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93e85d43ed40833d04cf12180d7d29008d9a84ddacf60b40bd4192e40ee816e" dmcf-pid="z0AzT971uV" dmcf-ptype="general"> 위에 명기한 가야금 연주자 서민정과 한국 전통 찰현악기 아쟁을 다루는 김성근에 로스 에르마노스 아브레우 트리오가 가세한 마지막 섹션은 양국의 예술가들이 함께했다는 측면에서 "아바나에서 서울까지 음악여행"의 하이라이트로 남았다. "리듬은 국경을 초월하죠"라고 말하는 듯한 야롤디와 유병욱의 아이컨택, 섬세한 선율을 콜 앤 리스판스로 주고받은 다니엘과 서정민의 장면이 아름다웠다. </div> <p contents-hash="50e0a1d2553d874ae1b482d2c9ac2e191bb504e1deccb960b9448b1c0da89ca2" dmcf-pid="qpcqy2ztF2" dmcf-ptype="general">"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의 아리랑과 세계적으로 역대급 화제성을 도모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 케이팝 데몬 헌터스 >(2025)에서 가상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Golden'을 한국-쿠바의 음악색이 절묘하게 섞인 연주곡으로 재편했다. 한국 대중음악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이 순간, 푸르지오 아트홀의 청중은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Golden'의 주요 멜로디를 태평소의 쨍한 소리로 표현한 김성근의 "열혈 취주"가 인상적이었다.</p> <p contents-hash="c8e68a912d0d1f20ebbfa1a03a89162ac417b5a8b993841de254291057b5b030" dmcf-pid="BUkBWVqF39" dmcf-ptype="general">음악이라는 만국 공통 언어로, 항공기로도 10시간 이상 걸리는 두 나라는 하나 되었다. 세계 각국 고유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으로써 쿠바의 재즈와 리듬, 현대적인 편곡을 채색한 전통 국악기를 두루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내년 이맘때 수교 2주년을 기념한 또 한 번의 놀라운 친선음악회가 열리길 고대해 본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가수→화가' 솔비, 드라마 작가 변신…"내 상상이 세상 밖으로" [RE:스타] 12-03 다음 더보이즈, 새 싱글 'Still Love You' 트랙리스트 오픈..멤버 뉴·큐 참여로 진정성↑ 12-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