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룸_이슈기획] 정보 유출 뒤에야 고개 숙인 쿠팡… '스포츠 ESG'도 결국 종이 장식이었나 작성일 12-04 3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스포츠 후원 내세운 ESG 외피... 내부 보안 부실은 방치한 채 '깨진 유리창' 키웠다<br>오너십과 책임의식 실종된 대응... 소비자 불신 속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비판<br>규제 리스크와 탈퇴 여론 확산 속에서 드러난 '말뿐인 ESG'의 민낯</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50/2025/12/04/0000147357_001_20251204035111379.png" alt="" /><em class="img_desc">지난 2일 국민연대, 투기자본감시센터 관계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피해보상 등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국민연대</em></span></div><br><br>e스포츠 STN을 만나다. 류승우 기자┃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책임 부재와 리더십 실종, 말뿐인 ESG 경영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수년째 국가대표팀 후원과 축구 콘텐츠 투자를 앞세워 '스포츠 ESG 기업' 이미지를 강조해온 쿠팡이 정작 가장 기본이자 핵심인 정보보안조차 지키지 못한 채, 뒤늦게 외양간을 고치고 있다는 지적이다.<br><br><strong>'탈팡' 확산에 소비자 불신 폭발… ESG는 어디 있나</strong><br><br>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결국 걷잡을 수 없는 민심 이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곳곳에서 탈퇴 인증이 줄을 잇고, 소비자단체들마저 "쿠팡에 실질적 책임 대응이 없다면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나선 상태다.<br><br>겉으로는 ESG, 사회적 책임을 목소리 높이던 쿠팡이 정작 이용자 정보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한 채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빗발친다.<br><br><strong>오너십 실종… 리더 책임 의식은 보이지 않았다</strong><br><br>쿠팡은 스스로 'ESG 경영 선도 기업'임을 자처해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 이후 최고경영진의 책임 있는 사과, 근본 대책,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 등은 보이지 않는다.<br><br>'오너 리더십의 근간은 책임'이라는 기본 원칙조차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다.<br><br>기업이 스스로 결정권과 영향력을 쥐고 있으면서도 책임은 회피하는 행태는 ESG 기준 어디에도 부합하지 않는다.<br><br><strong>말뿐인 ESG… '깨진 유리창 이론' 그대로 보여줘</strong><br><br>보안 취약점과 내부 관리 미흡은 한두 번의 실수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방치된 구조적 문제였다는 지적도 나온다.<br><br>깨진 유리창 하나를 외면하면 건물 전체가 무너진다는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쿠팡은 발생 가능성을 알고도 고쳐야 할 틈을 방치한 채 후폭풍을 자초했다는 것이다.<br><br>그동안의 화려한 스포츠 스폰서십, 국가대표팀 후원, 해외 구단 초청전 등은 소비자 신뢰라는 가장 기본적 토대를 잃는 순간 모래 위의 성으로 변한다.<br><br>이제 남는 것은 '말뿐인 ESG'라는 거센 반발뿐이다.<br><br><strong>미국 SEC 규제 칼날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시작될까</strong><br><br>본사가 있는 미국에서 사이버 보안 사고 발생 시 4영업일 이내 보고해야 하는 SEC 규정도 논란이다. 사고 인지 후에도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정황은 기업 공시 신뢰성 문제로 번지고 있다.<br><br>"보안 위협은 회사 전략·재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자신했던 쿠팡의 지난해 말을 두고 "허울뿐인 ESG 선언 아니었느냐"는 지적도 거세다.<br><br>이미 주가는 5% 넘게 급락했고, 지난 상장 후 투자자 소송 전례까지 있어 이번 사태 역시 추가 소송 가능성이 거론된다.<br><br>정작 가장 중요한 고객 정보 보호에 실패한 채 사건이 터진 뒤에서야 "대책 마련"을 언급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아냥을 낳고 있다.<br><br>쿠팡은 2021년 11월 대한축구협회 공식 파트너로 국가대표팀을 4년간 후원하고 있다.<br><br>또한 2022년 7월 강원FC와 스폰서십을 맺고 지역구단 지원에 나섰다.<br><br>외부 인지도 제고, 스포츠 산업 성장, 청년 선수 육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투자다.<br><br><strong>해외 명문 구단 초청 '쿠팡플레이 시리즈'</strong><br><br>2022년, 2024년, 그리고 2025년까지 토트넘 홋스퍼 등 해외 클럽까지 불러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팬들은 열광했고, 쿠팡은 '문화·스포츠 ESG 기업' 이미지를 한껏 과시했다.<br><br><strong>올해 2월 '스포츠 패스' 출시까지… 유럽 4대 리그 독점 중계</strong><br><br>쿠팡플레이는 2025년 2월부터 스포츠 패스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리그앙, 분데스리가를 독점 중계한다. 단순 콘텐츠 유통이 아닌, "국내 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는 ESG 명분도 덧씌워졌다. 아마추어 체육 활성화, 유망 고교 선수 후원까지 추진하며 쿠팡은 '스포츠 ESG 실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해왔다.<br><br>그러나 이번 사태 이후 모든 후원 활동은 비난 회피용 포장일 뿐이었다는 냉소적 시선과 마주하고 있다.<br><br><strong>"신뢰가 무너지면 ESG도 없다"… 소비자들은 냉정했다</strong><br><br>소비자들은 기업이 아무리 화려한 행사, 후원 활동, 콘텐츠 투자로 ESG 경영을 홍보해도<br><br>보안 관리 하나 지키지 못한 순간 모든 주장은 공염불이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br><br>스포츠 후원은 외부에 보여지는 ESG,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시스템 구축은 내부의 ESG다.<br><br>둘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를 묻는 질문 앞에서 쿠팡은 이번 사태로 뼈아픈 답변을 남겼다.<br><br>쿠팡이 강조한 ESG는 화려한 브랜딩과 행사의 외피 아래 내용이 텅 빈 '형식적 선언'이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깨진 유리창'을 즉시 고치지 않으면 더 큰 손실을 불러온다는 기업 경영의 기본 원칙을 무시한 대가가 지금의 위기라는 지적이다.<br><br>이번 사태는 쿠팡이 앞으로 보여줄 진짜 ESG가 무엇인지 가늠하는 시험대다. 늦장 대응과 책임 회피를 멈추고, 실질적 내부 통제와 정보보호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기업 신뢰를 되살릴 첫 출발점이라는 지적이 거세다.<br><br><div style="margin-bottom: 2rem;margin-bottom: 2rem; padding: 1rem;border: 1px solid rgba(0,0,0,.1); border-bottom-color: rgba(0,0,0,.25)"><br><br><strong>※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strong><br><br>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br><br>▷ 전화 : 1599-5053<br>▷ 이메일 : invguest@stnsports.co.kr<br>▷ 카카오톡 : @stnnews<br><br></div><br><br>/ STN뉴스=류승우 기자 invguest@stnsport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영자 배제했다" 상철, 영자 선택받고는 "누난 내 여자니까" 고백 12-04 다음 방민아♥온주완, 발리 결혼식 사진 공개 "행복을 향해 함께" 12-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