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남아공 주도 전파천문 프로젝트 현장은 '전파 무균실' 작성일 12-04 3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수십대 망원경으로 전파 포착…“우주 초기·블랙홀 모습 실마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7XgmWhDd2">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258f77fdf8639c8da1c8a10be949a77e681b954f5115da5b0b690475e091f85" dmcf-pid="0zZasYlwJ9"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남아프리카 공화국 중앙고원인 카루에 위치한 남아공 전파천문대(SARAO) 모습.SARAO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4/dongascience/20251204120144775zrbc.jpg" data-org-width="680" dmcf-mid="HCl6LwjJd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4/dongascience/20251204120144775zrb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남아프리카 공화국 중앙고원인 카루에 위치한 남아공 전파천문대(SARAO) 모습.SARAO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d10985c6fbef3e9ad5709cb5b94e282a97a1277ded2240e99b83f672a4d5515" dmcf-pid="pq5NOGSrnK" dmcf-ptype="general">“여기서부턴 휴대전화도 노트북도 가져가실 수 없습니다.”</p> <p contents-hash="56da390043aa9be74e5e13cf2f96e15a16a6e45995d546cfc93358b2e85602f4" dmcf-pid="UB1jIHvmLb" dmcf-ptype="general"> 3일(현지시각) 방문한 세계 최대 전파천문 프로젝트 ‘SKA(평방 킬로미터 간섭계·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현장은 한 줌의 전파 잡음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곳이었다.</p> <p contents-hash="930de236e5b2a265c7e9c856b5b0e5073d4606ecc2405d0239b86c06900dc930" dmcf-pid="ubtACXTsRB" dmcf-ptype="general"> SKA 건설 현장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내륙 중앙고원인 ‘카루’에 위치했다. 풀이 드문드문 난 건조한 평지 위로, 하얀 접시 모양의 전파망원경 85대가 점점이 박혀 있다. 이곳은 ‘남아공 전파천문대(SARAO)’가 관리하는 곳이다.</p> <p contents-hash="56288a3de1ab4467248f0406d455c9f1d842c9aae98e109335735e86a87bc18e" dmcf-pid="76zsYp5TLq" dmcf-ptype="general">SKA 망원경 이외에도 미어캣(MeerKAT), KAT-7, 헤라(HERA·수소 재이온화 배열 전파망원경) 등 다양한 전파망원경이 가동됐다.</p> <p contents-hash="0a0fd688a50807684ab867cb6a31de1d42e5add6927f2651436de6ef3f17ca72" dmcf-pid="zPqOGU1yJz" dmcf-ptype="general"> 전파망원경은 전파로 우주를 관측하는 장비다. 망원경의 접시는 우주 멀리서부터 날아오는 전파를 잡아내는 역할을 한다. 먼 은하나 블랙홀 주변 환경의 모습을 보여주는 실마리가 된다. 다만 가시광선 대비 파장이 긴 전파는 분해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통은 수십여 대를 동시 운용해 저해상도를 극복한다.</p> <p contents-hash="5f61f71ff374ff8d98330b3a54613c1885dd9baecc70c963776f76c156a66245" dmcf-pid="qQBIHutWn7" dmcf-ptype="general"> SARAO가 주변 대도시로부터 비행기로 2시간은 떨어진 외딴 곳에 위치한 이유도 전파 간섭이 적어서다. 전자 장비 등에서 나오는 전파의 방해를 받으면 우주 관측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전파 잡음으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무균실’ 같은 곳에 설치되는 이유다.</p> <p contents-hash="92e7004ec8d0c26e7bd82eb4acbfeb256af5dee5bc5d16262616878a03732014" dmcf-pid="BxbCX7FYLu" dmcf-ptype="general"> 실제로 카루는 주위에 사람도 적고 주변을 둘러싼 산들이 전파를 차단해 준다. 방문객의 휴대전화, 노트북 등 전자기기도 엄격히 통제된다. 전파망원경 전력실과 수집된 전파 데이터를 다루는 데이터센터 역시 격벽으로 둘러 전파가 새는 것을 막았다.</p> <p contents-hash="fdc21a087d5961c592c6aae85b9ff7a2c4ea527770e6446bf77ae331066dbb0c" dmcf-pid="bMKhZz3GeU" dmcf-ptype="general"> 운용 노하우와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남아공은 현재 SKA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여러 전파망원경을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고해상도 망원경처럼 활용하는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 네트워크)’를 글로벌 수준으로 구축하는 게 골자다.</p> <p contents-hash="e4f97c1bf5a45459fa56db888ee8dd73b23cef6b37d21f7fef21e6ac95e65908" dmcf-pid="KR9l5q0HRp" dmcf-ptype="general"> 2022년부터 건립이 시작됐다. 최종적으론 남아공 카루에 최장기선 150km의 197개 망원경이, 호주 머치슨 사막에는 최장기선 74km의 13만여 개 망원경이 건설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주관 본부는 영국에 있으며 총사업비는 약 3조 원이다.</p> <p contents-hash="0ce3429e0c4837a5892b1a38e5ca6924d612b6f65e135659282bd7c571ab31d2" dmcf-pid="9e2S1BpXL0" dmcf-ptype="general"> 이 중 남아공은 350㎒∼15.4㎓의 중간 주파수를 검출하는 망원경을 맡았다. 현재까지 미어캣·미어캣 연장 안테나(익스텐션)·SKA 등 85개의 망원경이 설치됐다. 2032년까지 이를 197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3357e1a30cc8e7d8eb3254c1a4949234ed471d8228ab7d6d79fd0f792fc9583" dmcf-pid="2dVvtbUZL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에이드리언 팁레이디 남아공 전파천문대(SARAO) 부총괄이사. SARAO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4/dongascience/20251204120146049hlsz.jpg" data-org-width="410" dmcf-mid="Z1n1BQV7n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4/dongascience/20251204120146049hls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에이드리언 팁레이디 남아공 전파천문대(SARAO) 부총괄이사. SARAO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5cf4aa2fe9429ba1ea2cc94b00e6e94e54a478d61f4755768a6eea812915469" dmcf-pid="VJfTFKu5nF" dmcf-ptype="general">에이드리언 팁레이디 SARAO 부총괄이사는 “특히 남반구는 북반구와 달리 아직 전파망원경이 많이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점이 있다”며 “하늘의 전혀 다른 영역을 관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d2dbdd9d1484941eec7afa6aec80d4b1a209d9b3e766db67ad948d3f8554e36c" dmcf-pid="fi4y3971et" dmcf-ptype="general"> 이어 “미어캣 및 연장 안테나도 결국 SKA 인프라에 포함될 예정”이라며 “아직은 망원경 간의 디지털 전환장비가 호환되지 않아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p> <p contents-hash="681866e91aa58d39334098b8c009a594ef9dbf99480f5868b0e1e6572fecbcd6" dmcf-pid="4n8W02zti1" dmcf-ptype="general"> 이같은 연결을 통해 천문학계는 지금껏 확인하지 못한 우주 초기의 모습은 물론 중력파 검출 등 혁신적인 연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당 200GB 수준으로 수집되는 방대한 전파 데이터를 눈에 불을 켜고 분석하는 이유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9444d3e326b36207b63d33f21ec26dd173e4b588519535e76f7101d2f0935f7" dmcf-pid="8L6YpVqFn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일(현지시각) 남아공 프리토리아 CSIR서 열린 ‘제13회 세계과학기자대회’에서 위트워터스랜드 대학 및 남아공 전파천문대 연구진이 미어캣을 통해 70억 광년 떨어진 은하단의 전파 빛을 발견한 연구 성과를 브리핑하고 있다.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4/dongascience/20251204120147336wabc.jpg" data-org-width="680" dmcf-mid="FyHoryCEn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4/dongascience/20251204120147336wab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일(현지시각) 남아공 프리토리아 CSIR서 열린 ‘제13회 세계과학기자대회’에서 위트워터스랜드 대학 및 남아공 전파천문대 연구진이 미어캣을 통해 70억 광년 떨어진 은하단의 전파 빛을 발견한 연구 성과를 브리핑하고 있다.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220a5fd320b0d93de21218ce30238a7c905f9849a4b2fa9ed9e06b8c3d7ce25" dmcf-pid="6NMZz69UeZ" dmcf-ptype="general">실제로 성과도 나고 있다. 아이작 마골레고 박사과정생 등 위트워터스랜드 대학 연구진은 미어캣을 통해 70억 광년 떨어진 은하단에서 나온 극히 희미한 전파 빛을 발견하기도 했다. 연구는 왕립천문학회 월간지에 게재됐다.</p> <p contents-hash="256098c0bcc0a55371f55710ad868b432e53d69c87ce0a4d52d8ba9c50c673e7" dmcf-pid="PjR5qP2uRX" dmcf-ptype="general"> 한국 우주항공청 역시 올해 5월 SKA 본부와의 MOU 체결을 맺고 현재 준회원국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전파망원경 건설 및 운영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국내 우주기업의 부품 조달도 기대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5352eeab3bc16ea5b94bb41cf9e44c1a5b6f39b623e0335ed0f7bac7f3a998ff" dmcf-pid="QAe1BQV7eH" dmcf-ptype="general"> 다만 이 부분에선 중국이 한국을 크게 앞질렀다. 현재 남아공에 구축 중인 SKA 망원경 물량의 대부분은 중국이 공급하는 것으로 계약됐다.</p> <p contents-hash="ab0000583ee05fac2cc2bcdf3fcc305196aa4b3f94290796dce749a178c86859" dmcf-pid="xcdtbxfzdG" dmcf-ptype="general"> SKA는 향후 데이터를 대중에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선제적으로 참여한 중국 등 정회원국에는 데이터 우선 접근 등 특혜를 제공할 예정이다. 혁신적인 연구 성과도 이들이 앞설 수밖에 없게 된다.</p> <p contents-hash="507a24a554cc48ddd3eccb288be3880d89e6897a21ea9f4381d1a37de30d99bc" dmcf-pid="yuHoryCEMY" dmcf-ptype="general"> 참여를 타진하는 한국에는 정회원 지위 획득, 정밀한 영상 관측 연구에 기여하는 등 노력이 숙제로 제시된다.</p> <p contents-hash="7079bbf03a24547f619fd1104f14352079ac3cdc8d3d53416b663ebb4784a86b" dmcf-pid="W7XgmWhDnW" dmcf-ptype="general">카루(남아공)=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p> <p contents-hash="c2bbaf081ddb4732f48e12fa61b09c9bc98fe8c2928a8c8dbfb04db1b731bff5" dmcf-pid="YzZasYlwey" dmcf-ptype="general">[카루(남아공)=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none@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배터리 사용가능시간 가장 긴 노트북은? 12-04 다음 AGI·로봇 융합 스마트농업 시동…ETRI, 4개 기관과 기술 실증 나선다 12-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