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민정, 올림픽 위해 마음의 상처마저 덮었다 작성일 12-05 22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심석희와 계주 합심…"선수로 최선 다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br>"내년 밀라노가 마지막이라는 각오…후회 없이 뛸 것"<br>'대표팀 통합 주장' 압박감, 동양철학서 읽으며 극복</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2/05/AKR20251205021300007_01_i_P4_20251205084511183.jpg" alt="" /><em class="img_desc">포즈 취하는 최민정<br>(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4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 사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4. seephoto@yna.co.kr</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최)민정이가 큰 결단을 했어요. 그동안의 아픔을 덮고 올림픽 최고 성적을 위해 뛰기로 했습니다."<br><br> 빙상계 관계자는 지난 10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개막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br><br> 한국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최민정(27·성남시청)은 2022년 아픔을 겪었다.<br><br> 당시 불거진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고의 충돌 피해 의혹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어 대표팀 선배 심석희(서울시청)와 관계가 틀어졌다.<br><br> 두 선수는 대표팀 생활을 이어갔으나 계주 등을 뛸 때 직접 접촉을 하지 않았다.<br><br> 쇼트트랙 계주는 체격이 좋은 선수가 가벼운 선수를 밀어줘야 경기력이 극대화하지만,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런 작전을 펼칠 수 없게 되자 국제대회 경쟁력이 떨어졌다.<br><br> 그러나 최민정은 2025-2026시즌을 앞두고 마음의 상처를 덮기로 했다.<br><br> 올 시즌 두 선수는 네 차례 월드투어 무대에서 힘을 합쳤다.<br><br> 심석희가 뒤에서 최민정을 밀어주면서 한국 여자 대표팀의 추진력이 크게 상승했다.<br><br> 최민정은 4일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의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이 질문에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털어놨다.<br><br> 최민정은 "계기는…"이라며 "결국은 올림픽 무대를 위한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br><br> 이어 "난 대표팀의 일원이고 선수로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내가 답변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라고 덧붙였다.<br><br> 최민정은 이렇게 두 달 남짓 남은 동계 올림픽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다.<br><br>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의 깊은 상처조차 스스로 치유하며 올림픽 무대를 준비한다.<br><br>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최민정에게 각별하게 다가온다. <br><br>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어 세 번째로 밟는 올림픽 무대이며, 그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한다.<br><br> 최민정은 "누구도 자신의 앞에 놓인 미래는 알 수 없다"며 "나 역시 매번, 매 순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br><br> 이어 "운동이 힘들고 경쟁이 치열했기에 선수 생활 내내 이런 마음을 먹으면서 큰 대회를 준비했었다"면서 "베이징 올림픽 때도 '이 대회만 버텨내자'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는데, 이번 올림픽도 '후회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라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2/05/AKR20251205021300007_02_i_P4_20251205084511186.jpg" alt="" /><em class="img_desc">인터뷰하는 최민정<br>(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4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 사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12.4. seephoto@yna.co.kr</em></span><br><br> 최민정은 두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부담과 압박감과도 싸운다.<br><br> 최근 캐나다 선수들의 급격한 기량 발전으로 세계 쇼트트랙에서 한국 대표팀의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br><br> 일각에선 한국 쇼트트랙이 내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을 정도다.<br><br> 남자부에서는 캐나다 윌리엄 단지누, 여자부에선 캐나다 코트니 사로가 독주하고 있다.<br><br> 하지만 최민정은 흔들리지 않는다.<br><br> 올 시즌을 앞두고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통합 주장으로 뽑힌 최민정은 대표팀의 무게 중심을 붙잡고 있다.<br><br> 최민정은 "대표팀 주장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무게감이 상당하지만, 최대한 압박감을 떨쳐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은 언제나 큰 위기를 겪으며 성장했고 올림픽마다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br><br> 이어 "난 두 차례의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고 10년 가까이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압박감을 떨쳐내고 감정을 다스리는 데 익숙하다"라고 했다.<br><br> 최민정은 독서로 마음을 다스린다. <br><br> 그는 최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치른 월드투어 4차 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귀국길에서 동양 철학을 담은 서적 '건너가는 자'(저자 최진석)를 읽기도 했다.<br><br> 최민정은 "치열한 승부를 계속 이어가다 보면 생각이 깊어질 때가 많다"며 "시선과 감정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싶고, 현실에서 찾지 못하는 답을 다른 곳에서 찾고 싶어진다"고 말했다.<br><br> 이어 "힘들 때마다 독서하는데, 이번에도 독서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찾았다"고 설명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2/05/AKR20251205021300007_03_i_P4_20251205084511190.jpg" alt="" /><em class="img_desc">쇼트트랙 대표팀 주장 최민정<br>(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4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 사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4. seephoto@yna.co.kr</em></span><br><br> 지난 2일 월드투어 4차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최민정은 7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다시 올림픽 대비 집중 훈련을 펼친다.<br><br> 월드투어 1~4차 대회에선 사로가 개인종목 금메달만 5개를 따며 독주했으나 최민정도 개인종목에서 총 5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변함없는 경쟁력을 보였다.<br><br> 그는 "남은 기간 올림픽 무대에서 펼칠 전술을 완성할 계획"이라며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br><br> 지난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최민정은 내년 한국 빙상의 새 역사에도 도전한다.<br><br> 그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전이경(4개)과 함께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쓴다.<br><br>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인 최다 메달은 하계 올림픽의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이 획득한 6개로, 이 기록도 가시권이다.<br><br> 최민정은 "난 개인 기록을 목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적은 없었다"며 "물론 한국 빙상계에 족적을 남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내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br><br> 아울러 "설령 패배하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며 "지는 것도 종류가 있다. 어떻게 지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인생이 달라진다. 후회하지 않는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br><br> cycle@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남자 탁구 이상수, 탁구채 내려놓는다... 지도자로 새출발 12-05 다음 임영웅, 2025년 스포티파이 국내 최다 스트리밍 K팝 아티스트 톱2..최다 스트리밍 음원 톱10에 무려 3곡! 12-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