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조이환의 'AI와 종말론적 상상력' 작성일 12-05 3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ai6MU1yNT"> <p contents-hash="f7dfe7fe5d39b77320d7d5b9581b9c75173a2008999479a6831cea1e21902178" dmcf-pid="xcgMJq0Hav" dmcf-ptype="general">(지디넷코리아=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인공지능(AI) 관련 책들이 넘쳐 난다. 기술을 설명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철학적으로 접근한 책들도 적지 않다. 그런가하면 AI가 몰고올 미래 변화에 주목하기도 한다.</p> <p contents-hash="12b50c8b61d3953082c9f4c2a5ea57299eb464e268bfa74066b6f970f05aa758" dmcf-pid="yuFWXDNdkS" dmcf-ptype="general">조이환이 쓴 ‘AI와 종말론적 상상들’은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종말론적 상상’이란 말 자체가 생경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얼핏보면, 인류를 위협하는 무서운 기술이란 관점으로 AI를 바라보는 것처럼 보인다.</p> <p contents-hash="f83bdf41a2ba044b537e34ddc0be922e857bf8d9e63c8f6b3b44a21efd80771e" dmcf-pid="W73YZwjJjl" dmcf-ptype="general">하지만 ‘AI와 종말론적 상상들’은 섣불리 유토피아나 디스토피아 중 한 쪽 편을 들지 않는다. 저자는 AI와 관련한 여러 종말론의 지적 계보와 핵심 논리, 그리고 각각의 한계를 아주 짧게 정리해주고 있다.</p> <p contents-hash="d64b69cee151fe41fb178a5d5e8d3b1cd028626d5adfa461294ad3a579e5957a" dmcf-pid="Yz0G5rAiNh" dmcf-ptype="general">이 책에 등장하는 이름들은 현란하다. 저자는 특이점을 주장한 레이 커즈와일, 챗GPT로 커즈와일의 이론을 현실에서 구현하려는 샘 알트먼,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허사비스를 불러낸다. 이들에게서 AI의 유토피아적 비전을 들을 수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cac5db0a1f3e3d03efaa4ad8ae93ea6b73a199a1c0fc11b713c10afe215ab8d" dmcf-pid="GqpH1mcnN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5/ZDNetKorea/20251205162740810qkzm.jpg" data-org-width="432" dmcf-mid="PxuZFOEoo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5/ZDNetKorea/20251205162740810qkzm.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8b10c09aa7fb1fbbd31d993133abd75e7d30f3496fcd7108ee887bf87bae22e8" dmcf-pid="HBUXtskLgI" dmcf-ptype="general">반면 이들의 비전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이름도 등장한다. 특히 AI가 대중화되기 한참 전에 이미 경고 메시지를 던졌던 시어도어 카진스키까지 호출하는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 같다.</p> <p contents-hash="bc9bad26b2fba65298559c13e8f6d05470e34ec69bce68fe7e837e871b4cffcf" dmcf-pid="XbuZFOEoNO" dmcf-ptype="general">‘유나바머’로 유명한 카진스키는 기술 발전을 인간성 파괴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천재 수학자였던 그는 1978년부터 1995년까지 자신의 신념을 알리기 위해 폭탄 테러를 저질러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놨다.</p> <p contents-hash="35423f1b69877c3f27b70d071e721ca5baacd4fe94c466cdd98e065f2eaec2b3" dmcf-pid="ZK753IDgks" dmcf-ptype="general">저자는 “카진스키의 경고가 단순한 외부자의 외침이 아니라, AI 시대의 기술 엘리트들마저 잠 못 들게 하는 현재 진행형 딜레마”(35쪽)라고 예리하게 분석한다.</p> <p contents-hash="a1e2e055e2ddfe94201294c119bbf1383d491174c90a03cc622c4f8d0c9d119d" dmcf-pid="59z10CwaAm" dmcf-ptype="general">이 책은 기술적 특이점을 통한 영생을 꿈꾸는 유토피아주의자(커즈와일), 통제 불가능한 초지능을 두려워하는 비관론자(유드코프스키), 그리고 기술-자본의 흐름에 모든 것을 내맡기거나(랜드) 그것을 탈취해 오랜 공산주의적 이상을 되살리려는 가속주의자들(좌파 가속주의)까지 폭넓게 다룬다. 또 이들의 궤도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전혀 다른 길의 가능성을 사유하는 ‘인식의 전환’을 촉구한 육후이와 아킬레 음벰베 같은 사상가의 목소리도 함께 들려준다. </p> <p contents-hash="07c9f43ce798f985eb479bbdb6502792971928eaa14447088f34f3ad44179474" dmcf-pid="12qtphrNNr" dmcf-ptype="general">AI는 기술이 아니라 서사이며, 그 안에는 인간의 구원 욕망과 자기 파괴적 충동이 공존한다. 이 책은 이러한 복합적 서사를 해부하며, AI를 둘러싼 상상력의 지도를 그린다. AI가 우리를 파괴할 것인가를 묻기보다, 왜 그런 질문이 우리 시대의 가장 강박적인 질문이 되었는지를 추적한다. 기술의 진보는 곧 인간의 불안이며, 그 불안은 새로운 신화의 형태로 우리를 다시 사로잡고 있다.</p> <p contents-hash="b87ea71c4f7d72dda198b56b26ac6c9e8805f062c4509c4ae0475d5f887315cb" dmcf-pid="tVBFUlmjjw" dmcf-ptype="general"><strong>(조이환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strong></p> <p contents-hash="a83b038803a6b103ae1070bf52aee2957e29ae030320233b3c586285da70a146" dmcf-pid="Ffb3uSsAcD" dmcf-ptype="general">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최태원, 올해 'AI 행보' 부쩍 늘렸다…누구 만났나 보니 12-05 다음 [비즈톡톡] 올해 검색 엔진 키워드는 AI… ‘검색 권력’ 이동 가속화 12-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