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do감] 독침 맞고도 '꿀꺽'…살인말벌 삼키는 '철벽 내성' 참개구리 작성일 12-05 2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yt4P3XSMK">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864023f61e0362dc1de0dcf86ff27f8f0865746ce4760313cc805930d85880a" dmcf-pid="QWF8Q0Zvd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스기우라 신지 고베대 교수는 참개구리가 세계 최대 말벌인 장수말벌의 독침에 쏘이고도 끄떡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Shinji Sugiura, Ecosphere 2025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5/dongascience/20251205174750412ljtn.png" data-org-width="680" dmcf-mid="8SEGZwjJe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5/dongascience/20251205174750412ljtn.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스기우라 신지 고베대 교수는 참개구리가 세계 최대 말벌인 장수말벌의 독침에 쏘이고도 끄떡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Shinji Sugiura, Ecosphere 2025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808f7fcd9217f934a4661f37c207718fa162f33b92cb93cecc26160c33ef5a1" dmcf-pid="xY36xp5TLB" dmcf-ptype="general">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로 알려진 장수말벌(아시아거대말벌, Vespa mandarinia) )의 독침은 작은 포유류를 죽일 만큼 강하다. 사람에게는 극심한 통증과 조직 손상을 일으키고 심하면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p> <p contents-hash="fe37f0cd6f45cee11ecf63db64124e807c9f4283131c411b1a7dd09a6adb876a" dmcf-pid="yRaSyjnQLq" dmcf-ptype="general">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본 토종 참개구리(Pelophylax nigromaculatus)에게 이 말벌은 그저 통째로 삼키는 먹잇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개구리가 말벌을 잡아먹는다는 건 알려져 있었지만 어떻게 사냥하는지는 연구된 적이 없었다. </p> <p contents-hash="ce0bfb44db400582c21fab2205d0bfd249c3bed3467bb25128c4b1205bcd31a1" dmcf-pid="WeNvWALxnz" dmcf-ptype="general"> 연구 결과는 미국생태학회 학술지 '에코스피어(Ecosphere)'에 4일(현지시간) 실렸다.</p> <p contents-hash="7d09b5c48bb924d72c1d35317c9e96b63f6a102c6dec8f238faa571f21dc2343" dmcf-pid="YJAyGkgRL7" dmcf-ptype="general"> 스기우라 신지 일본 고베대 농학연구과 교수팀은 일본에 서식하는 일본말벌(Vespa simillima), 검은말벌(Vespa analis), 장수말벌의 암컷 일벌을 참개구리에게 차례로 제시하며 사냥 과정을 관찰했다. 각 개구리는 한 번만 실험에 참여했으며 실험 전 24~48시간 동안 먹이를 주지 않았다. </p> <p contents-hash="deaae4ed3959c70a6298f9632cb350efe495db8c3659edecf9ed9e3df0c6001e" dmcf-pid="GicWHEaeMu" dmcf-ptype="general"> 연구팀은 온도 24~26℃의 밝은 실험실에서 개구리와 말벌을 투명한 용기에 함께 넣고 상호작용을 촬영했다. 개구리가 공격에 나서는지, 말벌이 침을 사용하는지, 침을 맞은 뒤에도 포식에 성공하는지를 프레임 단위로 분석했다. 말벌의 침은 주로 입 주변과 입 안쪽, 때로는 눈을 향해 박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8cc7ae22da3117d9c6527ff26a339b1404a9975171f7291fb714115922b1baa" dmcf-pid="HnkYXDNdR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참개구리가 장수말벌의 독침에 쏘이고도 아무런 피해 없이 말벌을 삼키는 모습이다. (C)와 (D)의 원형 확대 사진에서 개구리 입 안에 박힌 말벌의 침을 볼 수 있다. Shinji Sugiura, Ecosphere 2025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5/dongascience/20251205174751691zgnp.jpg" data-org-width="309" dmcf-mid="6Clp7vOcM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5/dongascience/20251205174751691zgn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참개구리가 장수말벌의 독침에 쏘이고도 아무런 피해 없이 말벌을 삼키는 모습이다. (C)와 (D)의 원형 확대 사진에서 개구리 입 안에 박힌 말벌의 침을 볼 수 있다. Shinji Sugiura, Ecosphere 2025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7708dd3d9b427aeacce8d281b467643b064c33501c00fa32b38886cdd591f68" dmcf-pid="XLEGZwjJJp" dmcf-ptype="general">승자는 개구리였다. 말벌 세 종 모두 개구리를 침으로 쏘았지만 소용없었다. 사냥 성공률은 일본말벌 93%, 검은말벌 87%, 장수말벌 79%에 달했다. 침을 여러 차례 맞고도 개구리는 말벌을 삼켜버렸고 실험 후 눈에 띄는 상처나 행동 이상은 없었으며 죽은 개구리도 없었다.</p> <p contents-hash="5ea95084016c5b3e8e776f77b259b5a77542a2d549e8582254e8343bbc01c1ef" dmcf-pid="ZoDH5rAid0" dmcf-ptype="general"> 장수말벌 독은 사람에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적혈구 파괴, 심장 기능 이상 같은 전신 증상을 일으켜 치명적일 수 있다. </p> <p contents-hash="ba8939dc24d83ebd54691b16b028b7dfc21c82d91d217b6cb68cb0e459867266" dmcf-pid="5gwX1mcne3" dmcf-ptype="general"> 스기우라 교수는 "비슷한 크기의 쥐는 한 번 쏘여도 죽을 수 있지만 개구리는 여러 차례 쏘인 뒤에도 눈에 띄는 피해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c5d28b9d68b4995b0a6465c71516bcc928f2f440514fb6aaf30e5a39620ac962" dmcf-pid="1arZtskLLF" dmcf-ptype="general"> 연구팀은 참개구리가 말벌 독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독침에 반복 노출되고도 살아남는 '고내성(high tolerance)'을 지닌 것으로 해석했다. 양서류는 먹이를 잘게 뜯지 않고 통째로 삼키며 입 안과 피부에서 점액을 많이 분비한다. 이런 특성이 독성 물질의 작용을 늦추거나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p> <p contents-hash="1f6d99901095e1bc4434a485cceb0ed49f7488ac539cefece2b03a09ef727f65" dmcf-pid="tNm5FOEont" dmcf-ptype="general"> 기존 연구에 따르면 독침의 통증과 치명성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극심한 통증을 주지만 치명적이지 않은 독이 있고 통증은 적지만 치사율이 높은 독도 있다.</p> <p contents-hash="23c050f834733fbc9c85ea939fb9a57abe5d7067229ab9c7c6e91886ca55dcb3" dmcf-pid="Fjs13IDgM1"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참개구리가 통증과 독성 모두에 내성을 갖췄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만 이것이 개구리가 진화 과정에서 얻은 방어 능력 덕분인지 아니면 말벌 독 자체가 양서류에게는 효과가 없는 것인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p> <p contents-hash="c77a527dc3b4354c96d4ad6c529f48fc7544960b5b945144733958d22b9de02d" dmcf-pid="3AOt0CwaM5" dmcf-ptype="general"> 스기우라 교수는 "개구리가 말벌 독의 통증과 치명성을 동시에 견디는 생리적 원리를 밝힌다면 척추동물의 독 저항성과 통증 조절 기전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p> <p contents-hash="2001e29fb1353f2ad9b2d4ea033e11300835ab638eb28af8db1fe8a2ca6d78f4" dmcf-pid="0djTYcoMeZ" dmcf-ptype="general"><참고자료><br> - doi.org/10.1002/ecs2.70457 </p> <p contents-hash="f669aac25dcf10940cd4aabde28223418272005da4545cfece98c82d4ec6dd2f" dmcf-pid="pJAyGkgRJX" dmcf-ptype="general">[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커플타투→증거·정황 '일파만파'…BTS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에 그저 '침묵'[종합] 12-05 다음 "은하들이 한 방향으로 돈다"…우주 초거대 회전 구조 발견 12-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