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독 품었다! '심석희 엉덩이 밀어주기' 허락하다니"…'월드투어 노메달' 中, 쇼트트랙 여제 결단에 감탄 작성일 12-06 34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2/06/0001950001_001_20251206121510604.jpg" alt="" /></span><br><br>​(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국 매체도 최민정이 개인적 원한을 버리고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전력 투구하기로 한 결심에 깊은 인상을 받은 모습이다.<br><br>최민정은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4차 대회 여자 3000m 계주에서 1번 주자를 맡고 있다.<br><br>쇼트트랙 계주 중 남자 5000m와 여자 3000m 종목은 4명이 정해진 거리를 나눠 달리지만 1~2번 주자가 한 번씩 링크를 더 도는 게 일반적이다. 2번 주자가 맨 마지막 두 바퀴를 전력 질주하며 결승선을 통과한다. 1번 주자는 2번 주자가 달리기 전 링크를 한 바퀴 반 돌게 된다.<br><br>1번 주자의 경우 각국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달리다보니 전세를 뒤집을 기회를 잡게 되는데 쇼트트랙의 경우 앞 주자가 뒷 주자 엉덩이를 밀어주는 식으로 교대를 하기 때문에 4번 주자가 1번 주자를 인코스로 얼마나 힘껏 밀어주는가가 중요한 게 사실이다.<br><br>특히 최근 들어 쇼트트랙 계주 종목에선 교대 장면에서 순위 바뀌는 경우가 많다.<br><br>그간 한국 여자대표팀은 최민정과 심석희가 여자 3000m 계주 경기에 나설 때 순번이 서로 붙지 않는 게 원칙이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2/06/0001950001_002_20251206121510675.jpg" alt="" /></span><br><br>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심석희가 당시 국가대표 코치와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아 논란을 일으킨 것 때문이었다. 메시지엔 대표팀 동료 최민정과 김아랑을 겨낭한 욕설, 험담도 포함됐다. 고의로 최민정과 충돌하겠다는 내용까지 있었다.<br><br>실제로 당시 평창 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선 심석희와 최민정이 뒤엉켜 넘어지면서 한국이 메달을 놓치는 장면이 나왔다. 레이스 직후 심석희는 기자회견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몇 년 뒤 관련 메시지가 드러나면서 쇼트트랙 팬들과 국민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br><br>몇 년 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조사를 진행했다. 결국 지난 2021년 12월 심석희에게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징계로 인해 심석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전국동계체전에 나서지 못했다.<br><br>최민정 입장에선 트라우마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징계가 해제된 심석희는 대표팀 복귀 의사를 보였고, 최민정과 김아랑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br><br>하지만 최민정은 소속사를 통해 심석희가 사과를 앞세워 개인적인 접근 및 만남 시도를 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훈련 이외의 장소에서 불필요한 연락 및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빙상연맹과 국가대표팀에 요청했다.<br><br>그러다보니 심석희가 징계를 마치고 대표팀에 돌아온 뒤에도 둘의 계주 순번은 서로 맞물리지 않는 게 불문율이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2/06/0001950001_003_20251206121510742.jpg" alt="" /></span><br><br>그러나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시즌인 2025-2026시즌에 최민정이 결단을 내렸다. 여자대표팀은 이번 시즌 3000m 계주 결승 멤버로 최민정, 김길리, 심석희, 노도희가 유력한데 최근 상승세는 김길리가 더 좋고 인코스 파고들기에도 능하다.<br><br>이에 김길리가 맨 마지막에 질주하는 2번 주자를 맡게 됐고, 그 앞을 최민정이 담당하게 됐다.<br><br>그리고 최민정의 엉덩이를 밀어주는 4번 주자로 심석희가 결정됐다. 최민정이 대의를 위해 개인적인 악연을 링크에서 지우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br><br>최민정은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결국 올림픽 무대를 위한 것 아니겠나"라며 "난 대표팀의 일원이고 선수로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라며 고백했다.<br><br>일단 여자대표팀의 순번 변경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 네 차례 월드투어 중 1차 대회 금메달, 2차 대회 은메달 성과를 낳았다. 3~4차 대회에서 메달이 없었고 교대할 때 상대국에 뒤집기를 허용하는 문제점도 드러났으나 국내 쇼트트랙계에선 월드투어를 통해 이런 저런 실험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br><br>이번 시즌 월드투어 여자부에서 단 하나의 동메달도 따내지 못하고 있는 중국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2/06/0001950001_004_20251206121510798.jpg" alt="" /></span><br><br>지난 5일 중국 소후닷컴은 심석희와 최민정이 서로 교대하기로 한 사실을 주목한 뒤 "최민정이 마지막 올림픽을 위해서 독을 품었다"고 해석했다.<br><br>최민정은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을 위해 2023-2024시즌 1년간 대표팀을 쉬며 업그레이드에 전력 투구하는 등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후회하지 않는 올림픽 만들겠다는 각오다.<br><br>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3 은2을 거머쥔 최민정은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전이경(4개)과 함께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쓴다.<br><br>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인 최다 메달은 하계 올림픽의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이 획득한 6개로, 이 기록도 가시권이다.<br><br>아울러 여자 1500m에서 우승하면 쇼트트랙 역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단일 종목 3연패 신화를 쓰게 된다.<br><br>다만 최민정은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을 앞두고 여러차례 말한 것처럼 기록보다는 '후회 없는 올림픽'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뛰어든다는 각오다. <br><br>사진=연합뉴스 관련자료 이전 '2D' 편견 깬 플레이브, 이제는 1군 보이그룹으로 12-06 다음 [단독] "주사이모는, 링거왕"…박나래, 불법의료 증거들 12-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