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잠수함에 담긴 ‘한국 전기 기술’ 주목하자 작성일 12-07 2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BHt8QV7vO">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e6098bf43f69f2ab3be4eb7e28a47cf2fe3c9128ff88504c44fc9b40ff06357" dmcf-pid="QbXF6xfzl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손성호 한국전기연구원 미래전략실장"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7/khan/20251207080147270dtcq.jpg" data-org-width="300" dmcf-mid="6eRnCSsAT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7/khan/20251207080147270dtc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손성호 한국전기연구원 미래전략실장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d4072d77e935ff6fb76b8ac0d54de0ef88fe21779ae2342fdacb52b6f9a0e47" dmcf-pid="xKZ3PM4qvm" dmcf-ptype="general"><붉은 10월> <크림슨 타이드> <U-571> <K-19 위도우 메이커>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나온 <헌터킬러>와 <그레이하운드>까지 잠수함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에는 특징이 있다. 적막한 수면 아래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 이른바 ‘은밀한 전쟁’을 보여준다.</p> <p contents-hash="b95f03bddbc5a3384501cb834ea3e867b5cf9c606672189226684fa621a74ab5" dmcf-pid="ymiavWhDWr" dmcf-ptype="general">잠수함은 소수 병력으로도 큰 타격을 줄 수 있어 전략적 유용성이 높고, 예측하기 어려운 공격과 방어가 가능하다. 전면전이 아닌 국지적 억제 상황에서도 강력한 수단이 되는 비대칭 전력으로서의 역량을 갖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04d3fa365bb92a166660c926d44c24e515a204f6f000f61353a5599f0096b917" dmcf-pid="WsnNTYlwCw" dmcf-ptype="general">잠수함은 지상 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지구 표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바닷속에서 장기간 자력으로 생존하며 작전을 수행한다. 한 재난 영화에서는 지각변동과 해일에 대비해 인류를 보존하기 위한 탈출 수단으로, 우주선이 아닌 초대형 잠수함을 현대판 ‘방주’처럼 묘사하기도 했다.</p> <p contents-hash="46b7b4459d5be969325b94dfb8363bf6fbe1aa6607cf3284af4d844c13377c6b" dmcf-pid="YOLjyGSryD" dmcf-ptype="general">공학 기술자나 연구자 입장에서 보면 잠수함은 전자 장비, 추진 체계, 무기 시스템, 그리고 각종 센서까지 대부분을 전기로 구동하는 거대한 에너지 자급 시스템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난 10월 진수된 ‘장보고III 배치(Batch)-II 사업’의 선도함 장영실함은 조선 시대 대표 과학자 이름에 걸맞게 한국 잠수함 설계·건조 기술이 새로운 수준에 올라섰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a370ef896a53a93c8a651a5cbf20177594f729b7f9333c4a09c28179b0da1f8d" dmcf-pid="GIoAWHvmyE" dmcf-ptype="general">이 잠수함은 대형화나 무기 고도화를 넘어 오랫동안 부상하지 않고 작전할 수 있도록 디젤기관 기반 ‘공기불요추진(AIP)’ 체계에 기존 납축전지 대신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한 세계 두 번째 사례다.</p> <p contents-hash="3e99a33dca3f1ab21d66872a00ed1095bfb671655a3e7fd16478a956b2c1f2b5" dmcf-pid="HzY5f69Uyk" dmcf-ptype="general">리튬이온전지는 납축전지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해군 무기체계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화재나 폭발 위험에 대한 고도의 안전성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 장영실함은 이를 극복하고 실전 적용한 드문 사례이며, 그 결과 잠항 시간과 최대 속력으로 항해를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이 크게 향상됐다. 이러한 기술 수준은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준비 중인 캐나다 총리가 장영실함 계류 현장을 직접 방문할 정도로 국제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p> <p contents-hash="ecd3ddba2e2437ec093987981d363016ad233c20353caa49af24068229cddaa4" dmcf-pid="XqG14P2uCc" dmcf-ptype="general">잠수함에 전기추진을 적용하는 것은 단지 추진 방식의 변화가 아니다. 함정 전체의 작전 개념, 에너지 운영 전략, 정숙성 확보, 부품 배치의 유연성까지 바꾸는 일종의 전장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전기연구원은 장영실함에 탑재된 전동기 및 전력변환장치의 성능 확보와 해군이 요구하는 신뢰성 규격을 만족하기 위한 시험·인증 체계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p> <p contents-hash="3d2d3c26d2318ce43d7d6cffcb5ef556e93ebe3a52725a83f1d644a636c049c0" dmcf-pid="ZBHt8QV7lA" dmcf-ptype="general">전기추진체계 기술은 군사 분야를 넘어 민간 영역으로의 확장성도 매우 크다. 무인 수중 드론(UUV), 연안 여객선, 전기 어업선 등 친환경·고효율 선박 시스템은 모두 정밀한 전력변환 기술과 전동기 구동 기술을 필요로 한다.</p> <p contents-hash="cdbd25d026cf99803af6db26365a5776d5e4a0f610a1f6a8d279eeb687aaba38" dmcf-pid="5bXF6xfzCj" dmcf-ptype="general">정확하게 제어되는 전기, 그리고 그 전기를 조용하고 안정적으로 흐르게 만드는 연구자들의 노력은 곳곳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대한민국 기술 주권을 넓은 바다의 깊은 곳까지 확장하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p> <p contents-hash="3ee21b1518e3b7d4dd1b04d84bbfb3e925dccdf13f76e6da53d8c34ebc7b1ab3" dmcf-pid="1KZ3PM4qSN" dmcf-ptype="general">손성호 한국전기연구원 미래전략실장</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음원 도원결의'⋯비슷한 듯 다른 네이버-카카오 동맹 전략 [IT돋보기] 12-07 다음 화성에 시멘트 건물 지을 수 있다…삽과 ‘이것’ 챙기면 12-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