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 사람은 무엇으로 판단하는가?[배우근의 롤리팝] 작성일 12-07 1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jS0kDNdv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12458dea464d06e0b7f7c20baaf4b5d3e72780450bd4958fa21119f1fb70bcb" dmcf-pid="YAvpEwjJh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7/SPORTSSEOUL/20251207102851185qntg.png" data-org-width="370" dmcf-mid="Q8l3cEaeh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7/SPORTSSEOUL/20251207102851185qntg.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c819ace99aaf731ec712cc4e2e3cc2130a79258d0bf3b8d4adbd045940ccd21" dmcf-pid="GrHBOCwaSc" dmcf-ptype="general"><br>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49)이 고교 시절 중범죄 의혹 보도 이후, 스스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소속사는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성폭행 가담 의혹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p> <p contents-hash="645c0e9faff307266c246c2bb781fa108cb8040de71520724aa0ee287bc5f315" dmcf-pid="HmXbIhrNTA" dmcf-ptype="general">해당 건은 알려진 것처럼 30년 전 종결됐다. 당시 조진웅 사건은 수사·재판·소년보호처분이라는 법적 절차 안에서 처리됐고 청소년보호기관내 교화로 마무리 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회엔 여러 교정 시스템이 있는데, 보호관찰 제도나 소년원도 법이 정한 절차 안에서 죗값을 치르게 하고, 다시 사회 구성원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장치다.</p> <p contents-hash="04d8f28d3abb5ab9199e6b3a16f4f257cee6b835ce9278e3c2685d997ca83e79" dmcf-pid="XsZKClmjhj" dmcf-ptype="general">이처럼 소년원은 아이들을 사회에서 영구퇴출시키는 곳이 아니다. 다시 사회로 돌아가 사람답게 살게 만드는게 목적이다. 만약 청소년기에 한 번 실수한 사람에게 “넌 그때 이미 인생 끝났다”고 선언한다면, 교화·교정 시스템 전체가 무의미해진다. 법이 정한 처벌을 마친 사람에게, 우리는 또 다른 종류의 ‘사회적 무기징역’을 선고해서도 안된다.</p> <p contents-hash="d7077eb0cc85b0de40701d262a18ff488bd5367f815103564939e4a9f52e3780" dmcf-pid="ZO59hSsASN" dmcf-ptype="general">청소년기 가난과 가정폭력, 무관심, 폭력, 왕따, 중독 등으로 뒤엉킨 아이들은 간혹 범죄에 발을 들인다. 분명한 실수다. 때론 그 행태를 반복하기도 하지만, 때론 그 후의 삶에서 전혀 다른 궤적을 그리기도 한다. 그런 측면에서 성인 이후 조진웅의 행적은 모범사례에 가깝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c201658dea866f0ac59a665b8a9a9274ce96cfa17ce9230d44c0667be2b0787" dmcf-pid="5I12lvOcl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7/SPORTSSEOUL/20251207102851817uohi.jpg" data-org-width="540" dmcf-mid="xf6N7q0HC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7/SPORTSSEOUL/20251207102851817uoh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d217de6120d4bfadf19f4dc210deb4bed19596c37253eef77a1bd4875b5ace0" dmcf-pid="1CtVSTIkTg" dmcf-ptype="general"><br> 일각에선 조진웅이 위선적이라고 말한다. “독립운동가, 정의로운 형사를 연기하며 이미지를 세탁했다”고 분노한다. 그가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고, 독립운동 관련 작품 내레이터를 맡은게, 과거 모습과 어울리지 않다는 반응도 보인다.</p> <p contents-hash="4c6d09e245a5330fc38b660326bd61258329b165a19db73aac1c76c3ede9792c" dmcf-pid="thFfvyCETo" dmcf-ptype="general">배우는 자신의 삶과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한다. 역할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다른 삶의 가능성도 탐색해 관객과 만난다. 조진웅이 독립투사와 형사, 정의로운 인물을 연기해 온 세월 역시 그 연속선 위에 있다. 그래서 배우 조진웅의 궤적은, 위선이 아닌 한 개인의 긴 반성 과정의 결과물이라고 봐야한다. 그럼에도 이걸 통째로 ‘위선’이라고 단정하면, 한 사람이 쌓앙온 삶 전체가 부정당하고 한순간에 지워지게 된다.</p> <p contents-hash="f56b98f8cd593ae60d2cf6c3f4b289a4a96e99e8c354d9a547c4af839e81866b" dmcf-pid="Fl34TWhDCL" dmcf-ptype="general">물론 피해가 있었다면, 피해자를 향한 사과와 책임은 끝까지 이행돼야 한다. 그러나 이미 법의 심판을 받고, 그 뒤 20~30년을 한 길만 파며 살아온 누군가에게 “이제 와서 다 내려놓고 사라져라”라고 돌팔매질 하는건 온당하지 않다.</p> <p contents-hash="91c65adff63742dafa2309cc96f021150482bca8021178f0874fc2e0d00ca7b7" dmcf-pid="3S08yYlwWn" dmcf-ptype="general">더구나 청소년기 사건이다. 미성년 시절의 폭력과 범죄가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 시기의 잘못을 영구 낙인으로 삼아 “평생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은, 사회가 스스로 만든 교정·교화 시스템을 부정하는 셈이다.</p> <p contents-hash="9b80cd6555399566e02e7e5c3be629ef780c074260322a38d5f50cf62851edaa" dmcf-pid="0xcTeJQ9yi"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조진웅은 결국 연예계 은퇴를 선택했다. 그는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성숙과 공정을 고려하면 그 은퇴가 영구추방으로 굳어져선 안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3d4327b35ee042122e2cd32d37f9b8cf10a0b5243a8ef0171e427b44d6c9e3c" dmcf-pid="pMkydix2W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7/SPORTSSEOUL/20251207102852207gjan.jpg" data-org-width="500" dmcf-mid="ygsZgNiPT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7/SPORTSSEOUL/20251207102852207gjan.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0915a376da621a20adced054440c98848880402f82665167b3621574b092f372" dmcf-pid="UREWJnMVld" dmcf-ptype="general"><br> kenny@sportsseoul.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혜리, 'AAA 2025' 베스트 액트레스 수상.."'선의의 경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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