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은 ‘행운의 키스’로 통산 3승 고지…“김민아 선수한테 미안하지만 행복해요” 작성일 12-07 24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LPBA 하림배 결승 김민아에 4-3<br> 4년 만에 정상 “전환점 될 것”</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5/12/07/0002780166_001_20251207111413881.jpg" alt="" /><em class="img_desc">강지은이 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프로당구 8차 투어 하림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em></span> “어!” “어!”<br><br> 방송 진행자들의 탄성처럼, 우승컵을 결정한 마지막 스트로크에는 행운이 따랐다. 하지만 ‘키스’(충돌)도 경기 요소의 하나일 뿐이다. 4년 만에 정상에 오른 강지은(SK렌터카)은 큐볼이 구석을 돌아나오며 목적구에 맞자 양팔을 들고 환호했다.<br><br> ‘소리 없이 강한’ 강지은이 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 8차 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결승전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세트 점수 4-3(11:9, 11:4, 11:1, 3:11, 9:11, 7:11, 9:8)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4천만원.<br><br> 2021년 휴온스 챔피언십 우승 뒤 4년 만에 왕좌에 복귀한 강지은은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오랜만의 정상 등정이어서 기쁨은 더 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5/12/07/0002780166_002_20251207111413908.jpg" alt="" /><em class="img_desc">강지은이 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프로당구 8차 투어 하림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PBA 제공</em></span> 강지은은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르기까지 직전 투어 우승자인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비롯해 백민주(크라운해태), 김보미(NH농협카드) 등 여자 간판 선수들을 차례로 제압했고, 이날 결승전에서는 시즌 랭킹 3위 김민아마저 무너뜨렸다.<br><br> 강지은은 이날 결승전 1~3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일찌감치 경기를 끝낼 것처럼 보였다. 3세트 하이런 8점을 비롯해 강지은의 1~3세트 애버리지는 1.5를 넘어섰다.<br><br> 하지만 관록의 김민아는 만만치 않았다. 김민아는 4세트 벼랑 끝 승부에서 7이닝 만에 강지은을 11-3으로 따돌렸고, 5~6세트에서도 강지은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파고들며 잇따라 세트를 잡아내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5/12/07/0002780166_003_20251207111413935.jpg" alt="" /><em class="img_desc">강지은이 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프로당구 8차 투어 하림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PBA 제공</em></span> 7세트 마지막 대결은 피말리는 접전이었다. 강지은은 10이닝까지 8점을 쌓았고, 트로피를 품기까지 1점만을 남겨 두었다. 하지만 11~12이닝에 연속 공타로 물러났고, 그 사이 김민아가 12이닝에서 3점을 올리며 8-8까지 쫓아왔다.<br><br> 위기감을 느낀 강지은은 13이닝 어려운 공 배치에서 앞돌리기 대회전을 시도했고, 큐볼에 맞은 1목적구가 2목적구와 살짝 충돌(키스)했다. 하지만 큐볼은 테이블을 한바퀴 돈 뒤 구석에 있던 2목적구를 마지막에 맞히면서 승패가 결정됐다. 2목적구 자리의 변화가 행운으로 마무리된 것이다.<br><br> 강지은은 마지막 챔피언십 포인트를 해결하자, 양팔을 번쩍 들며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5/12/07/0002780166_004_20251207111413961.jpg" alt="" /><em class="img_desc">준우승한 김민아. PBA 제공</em></span> 강지은은 경기 뒤 “(행운의 키스로) 우승이 결정되는 득점이 돼 더욱 미안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승부인 만큼 기분 좋게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한 경기 한 경기를 이기면서 우승까지 차지했고, 시즌 최종전인 월드챔피언십 진출까지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가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공을 잘 치지 못해도, 씩씩하게 쳤다. 지금은 공 배치를 알고 있는 수준이 다르고, 경기력도 많이 올라왔다. 과거보다 많이 성장했다”고 덧붙였다.<br><br> 김민아는 “4세트부터 마음을 내려놓고 경기해 7세트까지 갈 수 있었다.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린 것 같다. 강지은 선수의 우승을 축하하고, 맛있는 밥을 얻어먹겠다”고 말했다.<br><br> 한편 7일 남자부 4강전은 다니엘 산체스-이승진, 강동궁(SK렌터카)-최성원(휴온스)의 대결로 펼쳐지고, 저녁 8시30분에 결승전이 열린다. 관련자료 이전 반효진, ISSF 사격 월드컵 파이널 은메달로 시즌 마감 12-07 다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연예인 우정'의 실체 [HI★초점] 12-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