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을 누른 ‘맨발의 진정성’…화사, ‘15초의 자극’ 넘어 빌보드 역주행 [함상범의 옥석] 작성일 12-07 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LBU8bUZlI">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f1ec405622473dea103d830f59a7d51a75720c9e0651f62705b15d45fff78b4" dmcf-pid="zobu6Ku5T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화사. 사진 | 피네이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7/SPORTSSEOUL/20251207130117487faqi.jpg" data-org-width="700" dmcf-mid="pcM7P971l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7/SPORTSSEOUL/20251207130117487faq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화사. 사진 | 피네이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febfedbe445c2dd6bd7661d9c8b59b6b71db4585432b4dabc8600837d03a4ef" dmcf-pid="qgK7P971Ss" dmcf-ptype="general"><br>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자극적인 15초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숏폼’과 ‘챌린지’가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대중은 더 강렬한 도파민을 찾아 엄지손가락을 바쁘게 움직인다. 숨 가쁜 속도전 속에서, 묵직한 ‘3분의 서사’로 엔터테인먼트의 심장부를 뚫어냈다. 바로 11년차 가수 화사다.</p> <p contents-hash="5c06f3c42682f44be646c223ed45421f56225d371e1565a70d2dc512b5d174ce" dmcf-pid="Ba9zQ2ztWm" dmcf-ptype="general">화사의 신곡 ‘굿 굿바이(Good Goodbye)’의 파급력이 심상치 않다. 지난 10월 발매 이후 두 달 만에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43위에 진입했다. 이는 화사의 2019년 솔로 데뷔 이후 해외 차트 최고 성적이다.</p> <p contents-hash="0115fec983a1106bd68d43deb31cc4976e4eb0e4cbe896d3a0f8a231cd02d8ee" dmcf-pid="bVHT0XTsSr" dmcf-ptype="general">영어 가사로 범벅된 전략적 수출용 곡도 아니며, 억단위 규모로 진행된 글로벌 프로모션 결과도 아니다. 오직 한국어 가사에 담긴 절절한 감성 하나로 이뤄낸 ‘순도 100% 역주행’이다. 지난 3일 론칭한 ‘빌보드 코리아 핫 100’ 차트 1위 역시 당연하게 가져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091a48d4d95cadff6c2ba15cdbf7f15fe5d954591366322587ab7a44f9d8190" dmcf-pid="KfXypZyOv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박정민, 화사. 사진ㅣ화사 ‘Good Goodbye’ MV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7/SPORTSSEOUL/20251207130117761hlol.png" data-org-width="700" dmcf-mid="UhoViQV7h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7/SPORTSSEOUL/20251207130117761hlol.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박정민, 화사. 사진ㅣ화사 ‘Good Goodbye’ MV 캡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de740e8b9545ece01b48fc8c1c821066c5d136e83bb42ded736c3abe2e07c90" dmcf-pid="94ZWU5WICD" dmcf-ptype="general"><br> 기적 같은 역주행의 본진은 지난달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축하 무대였다. 뮤직비디오처럼 화사는 이날도 맨발로 무대에 올랐다. 화사의 곁에는 뮤비를 함께 찍었던 배우 박정민이 있었다. 곡이 후반부로 흐를 때쯤 빨간 구두를 들고 나타난 두 사람은 춤을 추듯 연기했다.</p> <p contents-hash="900ad1636e507f4423b224c14f325dcda6585ed0ed165b843baccb4bd2a82c5b" dmcf-pid="285Yu1YCCE" dmcf-ptype="general">이별을 앞둔 남녀의 복잡미묘한 감정선이 박정민의 눈빛과 화사의 목소리를 타고 흘렀다. 시상식장은 순식간에 한 편의 뮤지컬 무대로 변모했다. 마치 영화의 엔딩과도 닮았다. 완벽한 마무리 후 사라진 화사를 대신해 수줍게 카메라를 보다 “구두 가져가”라며 찢어지는 목소리로 작은 웃음을 남긴 박정민의 코믹 연기는 ‘쿠키 영상’의 맛도 살렸다.</p> <p contents-hash="b2bd7b5ad81dd16f2af8aaf91742f4c8542f52fd9e295d868954f5e795c83a6c" dmcf-pid="V61G7tGhCk" dmcf-ptype="general">최근 가요계의 성공 공식은 ‘15초의 자극’에 맞춰져 있다. 기승전결이 있는 서사는 외면받고, 뇌를 자극하는 챌린지용 구간 반복만이 난무하고 있다. 화사와 박정민은 보란 듯이 비틀었다. 짧은 자극 대신 긴 호흡의 ‘이야기’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사 한 마디 없었지만, 두 사람이 보여준 ‘행복한 이별’ 서사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글로벌 팬들의 감성을 건드렸다.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도파민이 아닌, 인간 본연의 감성을 자극하는 ‘진정성’이 통한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07b1ab01cf35555140b855170c644c28a2c48c6e65785ade451c152f15d4fb1" dmcf-pid="fPtHzFHlC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박정민, 화사. 사진ㅣ청룡영화상 축하공연 영상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7/SPORTSSEOUL/20251207130118060gwez.png" data-org-width="700" dmcf-mid="uv60fq0HC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7/SPORTSSEOUL/20251207130118060gwez.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박정민, 화사. 사진ㅣ청룡영화상 축하공연 영상 캡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3d8f24c4c0836caadcfab4f3573e148ecbbd35491af30c20395f0ab12a2c504" dmcf-pid="4QFXq3XSCA" dmcf-ptype="general"><br> 잘 만든 콘텐츠 하나가 인위적인 바이럴 마케팅을 어떻게 압도하는지 증명하는 사례다. K팝 아티스트의 퍼포먼스와 K배우의 연기력이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도 보여줬다. 잘되는 건 따라 하고 보는 국내 연예계 특성상 유명 배우들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사례가 빈번해질 것이라는 예측은 자연스럽다.</p> <p contents-hash="b8d60f9db731fb49d7fe304065d77fa311d19e4af22fe4eb1dcd321773d64009" dmcf-pid="8x3ZB0Zvvj" dmcf-ptype="general">요란한 마케팅 없이 진심을 담은 서사로 국경과 플랫폼을 넘었다. 오묘한 손놀림에 담긴 우아한 이별이 전 세계를 관통했다. 도파민 중독의 시대, 점차 무의식마저 통제당하며 자아를 잃어가는 것에 위기도 못 느끼는 요즘이라, 화사가 맨발로 써 내려간 역주행 드라마가 유독 반가울 수밖에 없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주토피아2', 56만↑ 동원하며 11일 연속 1위…누적 343만 [Nbox] 12-07 다음 [단독]르세라핌 "'AAA 2025'부터 시작..韓·美·日 축제 같은 연말 만들 것" [인터뷰] 12-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