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수상한 그녀' 이후 슬럼프, 아직 다 헤어 나오진 못했지만" [MD인터뷰③] 작성일 12-07 1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C1O0XTsI6">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df1d8212be56be22156b064633e9526a2c36632f84dd587c2e4ff9a148d168c" dmcf-pid="6htIpZyOr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심은경/엣나인필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7/mydaily/20251207153213034dmlg.jpg" data-org-width="640" dmcf-mid="4tBG27FYD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7/mydaily/20251207153213034dml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심은경/엣나인필름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43d1398d1b7f5aa665ebeb4528357bb1bc0df84f51890e59e23336272923f1d" dmcf-pid="PlFCU5WIO4" dmcf-ptype="general">[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심은경이 영화 '수상한 그녀' 이후 이어진 오랜 슬럼프를 고백했다.</p> <p contents-hash="3c2f7575866376ead5b2ebdb2925ed59e85e71fb138c9da15f2933595fb17814" dmcf-pid="QS3hu1YCsf" dmcf-ptype="general">심은경은 5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0일 한국 개봉을 앞둔 영화 '여행과 나날'(감독 미야케 쇼)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p> <p contents-hash="826422709caaa0ca45b202974dddd6a64c47b6679b9466c85c73976eb1e439e4" dmcf-pid="xv0l7tGhOV" dmcf-ptype="general">'여행과 나날'은 어쩌면 끝이라고 생각한 각본가 '이'(심은경)가 어쩌다 떠나온 설국의 여관에서 의외의 시간을 보내면서 다시 시작되는 2025년 겨울, 일상 여행자들과 함께 떠나는 꿈같은 이야기. 심은경은 슬럼프에 빠진 상황에서 무작정 설국의 마을로 여행을 떠나는 각본가 '이' 역을 맡았다.</p> <p contents-hash="07de9145b986a3f8f456e8571601bda566521b9ea85108d37e307b3574b78a09" dmcf-pid="yPN8koe4w2" dmcf-ptype="general">이날 심은경은 영화 속 '이'에게 깊은 공감을 표했다. 그는 "슬럼프에 빠져 있었던 시기가 너무 길었다. 아직까지도 다 헤어 나왔다고 확답은 못 드리겠다. 나에게 연기란 끊임없이 나를 옭아매고 고민하게 만드는 어려운 덫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왜 그런 연기를 계속할까 생각해 보면, 다른 무엇보다도 이 일을 제일 잘하고 싶고 계속 알아가고 싶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70b33d8f3387caa5804488f1b4f1612af2666de561ec9c053346986b3152d9f9" dmcf-pid="WQj6Egd8O9" dmcf-ptype="general">그는 "모든 걸 이겨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작년에 개봉한 '더 킬러스'를 작업하며 영화 작업이라는 것, 연기를 표현하는 방식을 다시금 생각하고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그리고 만난 작품이 '여행과 나날'이다. 이 작품을 촬영하며 나도 '이'처럼 아직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과정에 있지만, 연기적인 고민과 내가 가진 고독감에서 약간은 해방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p> <p contents-hash="e0ab5553ef1e8d8aaa60d53ecb924c85969983167f7cfb28fb9db055fbe47f0b" dmcf-pid="YxAPDaJ6wK" dmcf-ptype="general">이어 "'여행과 나날'에서는 연기하는 방식을 그동안과 다르게 접근한 부분도 있다. 내가 연기를 잘하는 것만 생각한다기보다 영화 안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관객들과 어떻게 함께 호흡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cdb7731b880f83a77d91e5a30a56b37108a99ae51cc1e2c2317f97cbbcf7beef" dmcf-pid="GkTAGlmjwb" dmcf-ptype="general">그는 "이 작품, 또 각본가 '이'를 연기하며 '다 알 수는 없지만 해나간다는 것'이 이런 게 아닐까 생각했다. 아직 잘 모르는 채 있지만, 모르는 것도 많지만 계속 해 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고 그 안에서 다시 해보자는 용기도 얻게 됐다"며 "완전히 '이'와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매일매일 여행의 도중에서 오는 기분을 느끼곤 한다"고 덧붙였다. </p> <p contents-hash="bb49089cec4f0d8014a7b230dd97b2c69cbbbbed61ab61cd788ef0185c9fdc71" dmcf-pid="HEycHSsAOB" dmcf-ptype="general">아역으로 데뷔한 심은경은 2003년 드라마 '대장금'을 시작으로 '황진이', '태왕사신기', '태양의 여자', '거상 김만덕' 등에 출연하며 일찍부터 안정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영화 '써니'와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존재감을 더욱 확실히 했고, 성인이 된 뒤 첫 주연작 '수상한 그녀'로 각종 영화제를 휩쓸었다.</p> <p contents-hash="180b06c1e565a4a2d1dfe274f67921fba285305f11f9e2ac76543c45f79ed0f9" dmcf-pid="XDWkXvOcOq" dmcf-ptype="general">그러나 화려한 성과 뒤에는 오래된 고민이 있었다. 그는 "11세 때 연기를 시작했는데 (슬럼프는) '황진이'를 찍을 때 이미 시작된 것 같다. '연기라는 게 너무 어렵구나'라고, 그때부터 어떤 두려움이 내 안에 생겼다"며 "반면 욕심도 생겼다. 내가 제일 잘하고 싶었고, 한국에서 연기를 가장 잘하는 최고의 배우가 되고 싶었다. 처음으로 연기를 통해 느꼈던 그런 두려움, 이상과 욕망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고 털어놨다. </p> <p contents-hash="6b535dda43e23c033515e00b72308c87724eaf6c9de321cdfa94e19e47eb7110" dmcf-pid="ZwYEZTIkDz" dmcf-ptype="general">심은경은 "확 무너졌던 건 '수상한 그녀'로 많은 사랑을 받고, 백상에서 큰 상도 받은 이후였다. 그때를 다시 회상해보면 아무런 준비 없이 모든 것들이 찾아왔다. 어떻게 해야 될지를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어릴 때는 연기하는 게 즐거웠고, 현장에서 에너지를 뿜어내는 행위들이 너무 좋았고 희열을 느꼈다. 그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수상한 그녀' 이후 작품에서 연기를 하면 할수록, 무언가 잘못됐고 고쳐야 하는데 정확히 진단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32e135b14c79c84586569a2f718bc5d005dc8da0b78940a6ddab6fcbbef97fcf" dmcf-pid="5rGD5yCEs7" dmcf-ptype="general">이어 "그때부터 확 다운이 됐고, 스스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어릴 때부터 칭찬을 많이 들었고 '연기천재'라고도 해주셨다. 감사하게도 상도 많이 받았다. 그런데 '과연 그에 걸맞은 사람일까', '사실은 천재가 아닌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천재가 아니면 낙오자가 되는 듯한 생각에 굉장히 많이 두려웠다. 사실 그럴 필요가 없는데, 천재가 아니어도 상관이 없는데. 어딘가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p> <p contents-hash="fa401c859db2e9689f80dfde70a2f1e3f1155f78d58f519462cc940d0d439db6" dmcf-pid="1mHw1WhDOu" dmcf-ptype="general">그 시기는 몇 년간 이어졌지만, 깨달음은 의외로 한순간에 찾아왔다. 그는 "어느 날 카페에서 멍하니 있을 때였다. '오늘 그만둘까, 내일 그만둘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득, 어릴 때부터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았고, 가장 힘이 났다는 게 떠올랐다"며 "'좋아한다는 마음 하나만으로는 계속할 수 없을까', '내가 천재가 아니고 재능이 없더라도 좋아하는 걸 해도 되는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7b1abc5dfc4b1d7bfec863411afd48c281b91989216c3429c8087bb1c08159dc" dmcf-pid="tsXrtYlwwU" dmcf-ptype="general">이어 "그런 생각이 들었던 그때부터, 다시금 '걷기 왕'이라는 작품을 찍었고 이런저런 작품을 시도하고, 부딪히고, 깨지기도 했다. 오랫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본활동도 '한번 도전해볼까'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 과정이 또 생기게 됐다"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c9ad71cc2d96085b462eb080c959a22f45622fc9c50db303a41edd27c13fd243" dmcf-pid="FOZmFGSrEp" dmcf-ptype="general">현재 심은경은 한국과 일본 양국을 넘나들며 활약 중이다. 2020년 영화 '신문기자'로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과 제74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블루 아워'로는 제34회 다카사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여행과 나날'로는 제38회 닛칸스포츠영화대상과 제36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p> <p contents-hash="c88b67341750e6e7c9760a56c8f294e02394d2b853657bbc8db1cad549a67609" dmcf-pid="3I5s3Hvmw0" dmcf-ptype="general">그러나 심은경은 아직 두려움을 완전히 떨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지금도 사실 두렵다. 두려움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상은 받은 이후 어땠는지를 아니까"라며 "그래서 큰 상을 받더라도 감사함은 항상 마음에 두되, 크게 동요하지 않으려고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bd85b97b390d87ca47dd92ed6bc3b750b1f89289467f4d81cecbc3caffbaecf9" dmcf-pid="0C1O0XTsr3" dmcf-ptype="general">그러면서도 그는 "어떤 결과나 상을 위해 연기하는 건 아니지 않나. 결국 내가 하고자 하는 작품을 잘 만들어 관객에게 선보이고, 함께 공감하고 호흡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겨진다"며 "이제 '내가 제일 잘해야 한다',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 좋은 작품이라면 어떤 역할이든 참여하고 싶고, 큰 상을 받는다면 감사하지만 그것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걸 적어도 나는 안다"고 미소 지었다.</p> <p contents-hash="19260939c2b19d0347022b0f11a73c9f28d8edf80cf0d8103c36551916ff1823" dmcf-pid="phtIpZyOEF" dmcf-ptype="general">'여행과 나날'은 오는 10일 개봉한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박나래 주사이모, 침묵 깼다 "매니저가 뭘 안다고..난 대학병원 교수 출신" 12-07 다음 그 가수에 그 팬, 임영웅 응원 넘어 선행까지‥중증장애인 시설에 300만원 후원 12-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