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천왕의 재림인가' 쿠드롱 떠난 지 3시즌, 이제 산체스가 PBA를 정복하기 시작했다 작성일 12-08 19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12/08/0004093578_001_20251208091412474.jpg" alt="" /><em class="img_desc">산체스가 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8차 투어 '하림 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PBA </em></span><br>'스페인 전설'이 프로당구(PBA)를 바야흐로 정복하는 걸까. PBA 합류 3시즌째를 맞은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가 처음으로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대상 굳히기에 나섰다.<br><br>산체스는 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8차 투어 '하림 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을 눌렀다. 세트 스코어 4-2(9:15, 15:9, 15:8, 15:0, 9:15, 15:9) 승리로 우승컵을 차지했다.<br><br>지난달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까지 2회 연속 우승이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거뒀고, 올 시즌 2번 정상에 올랐다.<br><br>우승 상금 1억 원을 더한 산체스는 시즌 랭킹 1위(2억 8150만 원∙33만7500 포인트)를 굳게 지켰다. 통산 누적 상금도 4억 원을 돌파해 종전 11위에서 6위(4억200만 원)로 뛰어올랐다.<br><br>산체스는 2023-24시즌 PBA에 합류했다. 이전까지 세계선수권 4회, 월드컵 15회 우승을 이룬 산체스는 '황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과 PBA를 먼저 정복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인간 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함께 세계 3쿠션 '4대 천왕'으로 활약했다.<br><br>하지만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산체스는 PBA 데뷔 후 9개 대회에서 1회전 탈락은 물론 32강 진출이 최고 성적일 만큼 부진했다. 세트제와 2점제 등 다른 환경 적응에 애를 먹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12/08/0004093578_002_20251208091412513.jpg" alt="" /><em class="img_desc">매서운 눈으로 샷을 구사하는 산체스. PBA </em></span><br>산체스는 그러나 두 번째 시즌은 지난 시즌 달라졌다. 2차 투어에서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더니 3차 투어에서 기어이 PBA 진출 뒤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br><br>올 시즌에는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산체스는 개막전부터 준우승을 거뒀고, 3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 4강에 올랐다. 6차 투어부터는 3개 투어 연속 결승에 올랐고, 이번 대회까지 2회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br><br>4대 천왕 중 쿠드롱에 이어 PBA를 정복하고 있는 산체스다. 쿠드롱은 PBA 출범부터 활약하며 8회 우승과 상금 9억9450만 원 등 PBA를 주름잡다가 2023-34시즌 도중 계약 문제로 이탈했다. 오버랩처럼 산체스가 해당 시즌 합류했고, 이제 PBA에 완전히 적응해 전설의 관록을 입증하고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12/08/0004093578_004_20251208091412603.jpg" alt="" /><em class="img_desc">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이사(왼쪽부터), 강동궁, 다니엘 산체스, 하림 천세기 최고재무책임자, PBA 장상진 부총재. PBA </em></span><br><br>이날도 산체스는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부터 산체스는 힘을 냈다. 2이닝째 무려 11점을 쓸어 담으며 6이닝 만에 세트를 끝냈고, 4세트 1이닝 하이 런 7점에 이어 2이닝에서 뱅크 샷 2방을 포함해 폭풍 8점을 몰아치며 2이닝 만에 15-0으로 이겼다.<br><br>강동궁도 5세트를 6이닝 하이 런 9점에 힘입어 15-8로 따냈다. 그러나 산체스는 더 이상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6세트 0-9로 뒤진 3이닝째 8점을 퍼부어 분위기를 바꿨고, 4이닝 5점과 5이닝 2점으로 우승을 확정했다.<br><br>산체스는 경기 후 첫 2회 연속 우승에 대해 "당연히 기쁘다"면서 "이번 시즌에 4번의 결승전을 치렀고, 4강에는 5번 올랐는데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둬서 만족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앞선 두 시즌은 제가<br>PBA에 없었다고 해도 무방할 성적에 그쳤다"면서 "지금이 3년차인데 이번 시즌에는 이전과는 반대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고 PBA에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흡족한 표정을 보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12/08/0004093578_003_20251208091412564.jpg" alt="" /><em class="img_desc">반격을 노리는 강동궁. PBA </em></span><br><br>반면 지난 시즌 PBA 남자부 대상에 빛나는 강동궁은 1년여 만의 정상 탈환이 무산됐다. 4강전까지 이닝 평균 득점 2점대로 맹위를 떨쳤지만 결승에서 산체스를 넘지 못해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br><br>강동궁은 "아마추어 시절 산체스를 상대로 많이 이겼는데, PBA에선 아직 이기지 못했다"면서 "산체스가 나와 경기할 때는 너무 잘 친다"고 웃으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올 시즌 애버리지 1위(1.820점)로 지난 시즌 보다 더 좋은데 유독 올 시즌에는 승부가 결정나는 5세트나, 마지막 1점을 남겨두고 패배한 경기가 많았다"고 분석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남은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br><br>PBA는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 뒤 내년 1월 3일부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5-2026' 5라운드로 재개된다. 5라운드 뒤 곧바로 팀 리그 포스트 시즌(PS)에 돌입, 시즌 최강팀을 가린다.<br><br> 관련자료 이전 태양광 수소 생산 성능 기존 대비 1.6배 개선…상용화 위한 채산성 "잡힐 듯 말듯" 12-08 다음 상남자 vs 상남자! 볼카노프스키 vs 로페스, 내년 2월 호주 시드니서 재대결 12-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