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의 은퇴 선언, 정치적 판단은 본질이 아니다 [IZE 진단] 작성일 12-08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ROzhFHlmF"> <div contents-hash="e9e86996dccd20b6805610cf76b6bd5d875e2e9549f891a8ca15c50def36482c" dmcf-pid="6eIql3XSst"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윤준호(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3be81ff63d998b1bcde6e671e4925afcd111ab82c9ed7540083b493816bda8d" dmcf-pid="PdCBS0Zvw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조진웅, 사진제공=스튜디오 X+U"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8/IZE/20251208095449273iquk.jpg" data-org-width="560" dmcf-mid="4ueSimcns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8/IZE/20251208095449273iqu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조진웅, 사진제공=스튜디오 X+U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4e1b36b5621322b1d08db79f438b095801959cca9222237f3fb9ca48ba2b5292" dmcf-pid="QnS9yutWr5" dmcf-ptype="general"> <p>배우 조진웅의 '은퇴 선언'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그가 잘못을 저지른 것은 명백하다. 하지만 은퇴가 과연 '합당한 죗값'인가에 대한 물음이 남았다. </p> </div> <p contents-hash="ea9b74af849d18ec9ede75ab4c3667ca29a9d8881646ed5796480fa28ea67c8f" dmcf-pid="xLv2W7FYEZ" dmcf-ptype="general">게다가 이제는 방송가를 넘어 정치권까지 뛰어든 모양새다.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서로의 입장을 들어보고 중지를 모으는 과정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본질이 호도되는 건 막아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 이 사안을 다시 한번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p> <p contents-hash="6f13e1313aaf8ab8f4a22af236e5edda903bba286f13759784132c6ac597d0dc" dmcf-pid="y1POMkgRIX" dmcf-ptype="general">지난 6일 한 매체는 제보를 바탕으로 조진웅이 고교 시절 강도 등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 생활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배우 데뷔 후 폭행과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직후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선을 그었고, 얼마 후 조진웅은 소속사를 통해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925f84b66b02830accd85742cea060d1db76c3343bb867e1a91203a797ef4a48" dmcf-pid="WtQIREaesH" dmcf-ptype="general">이후부터 다양한 법조계와 정치권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자신의 SNS에 조 씨의 은퇴 선언이 "아주 잘못된 해결책"이라며 "조진웅의 경우 청소년 시절에 잘못을 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 그 소년이 어두운 과거에 함몰되지 않고 수십년간 노력해 사회적 인정을 받는 수준까지 이른 것은 상찬받을 것이다. 지금도 어둠 속에 헤매는 청소년에게도 지극히 좋은 길잡이고 모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p> <p contents-hash="8c5e0b95d6080454b2b0e118d84c2fa090a6a5177211c80382bede8b4c4f8004" dmcf-pid="YFxCeDNdrG" dmcf-ptype="general">그러면서 "자신의 과거 잘못을 내내 알리고 다닐 이유도 없다"며 "누군가 어떤 공격을 위해, 개인적 동기든 정치적 동기든 선정적 동기든, 수십년 전의 과거사를 끄집어내어 현재의 성과를 생매장하려 든다면, 사회적으로 준엄한 비난을받아야 할 대상은그 연예인이 아니라 그 언론"이라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5102be7248bc029cc033cdbc70074708c360136ed5ece12cc9969f9672458992" dmcf-pid="G3MhdwjJEY" dmcf-ptype="general">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역시 아쉬움을 담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진웅이 지난 8월 자신이 내레이션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관람하고,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하는 등 친여권적인 성향을 보인 것과 맞물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p> <p contents-hash="87228f59b91be33b91590c3ffa59d12529ac53e0055076d4333261b2fe782bf0" dmcf-pid="H0RlJrAiDW" dmcf-ptype="general">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청소년 시절의 잘못을 어디까지, 어떻게,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라고 안타까워했고,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조진웅 배우의 청소년기 비행 논란이 크다. 저도 깜짝 놀랐다"면서도 "대중들에게 이미지화 된 그의 현재(모습)는 잊힌 기억과는 추호도 함께 할 수 없는 정도인가"라고 되물었다.</p> <p contents-hash="2426b4eff0860ad605775772a8eeae1df661fb856e18e625cad41921dfe1a582" dmcf-pid="XpeSimcnsy" dmcf-ptype="general">반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공직자와 고위 공무원의 소년기 흉악범죄 전력을 국가가 공식 검증하고 국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조진웅 사건을 계기로 공직자를 대상으로 소년 시절의 흉악범죄 사실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 공직 적격성을 가리려는 취지라는 것이다. 조진웅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이 사안을 정치적 셈법에 따라 활용하려는 움직이라고 볼 수 있다.</p> <p contents-hash="5d9cffb67d28973a749117a8b341cfb8a8c0c6b3eb5350524921caf397eff360" dmcf-pid="ZD1R34b0IT" dmcf-ptype="general">소년범을 둘러싼 논란은 향후 정치권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조진웅을 둘러싼 사안을 더욱 선명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 </p> <p contents-hash="abb68895dd7bc0e55cb1580b6f55745d76e42b5eb905f5a4852a130ad63c8206" dmcf-pid="5wte08Kpwv" dmcf-ptype="general">조진웅은 미성년자 시절 저지른 잘못을 인정했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후 현직 판사인 류영재 의정부지방법원남양주지원 판사는 "소년보호처분은 전과로 보지 않는다"면서 "미성년자의 재사회화는 사회의 책무이자 약속이기에 그렇다"고 입장을 냈다. 가치 판단에 있어서 성인에 비해 아직 미숙한 미성년자들이 계도를 거친 후 사회의 일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다. 그리고 조진웅은 그런 사례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p> <p contents-hash="d6243cdcfe66474d868562bcfd39e619f0046c07995add32f40ad13c44783ed0" dmcf-pid="1rFdp69UmS" dmcf-ptype="general">물론 그런 면에서 조진웅을 향한 옹호론이 어느 정도 형성되고 있는 것은 수긍이 간다. 소년범 시절의 잘못에 대해서는 이미 죗값을 치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잘못이 외부로 알려져 이미지 실추가 발생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가 그동안 독립군, 정의로운 형사 역을 많이 맡아왔는데 대중이 믿던 그런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현실에 대중이 실망을 느끼는 것은 조진웅이 고개숙여야 하는 대목이다. </p> <p contents-hash="1ea276764989dd7b250cecb95a474f6c93f02715aefac918227def095bfa7d7a" dmcf-pid="tm3JUP2uIl" dmcf-ptype="general">다만 성인 후 잘못이 남았다. 배우 데뷔 후에도 폭행과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다.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매우 좋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미성년자 시절 범죄를 차치하더라도 조진웅이 성인이 된 후인 무명 배우 시절 저지른 잘못에 대한 책임까지 피하긴 어렵다. </p> <p contents-hash="b00240a138d15f8e24e4ed9be379bfdd47312401d1cb5f87a1df638b19bef29c" dmcf-pid="Fs0iuQV7wh" dmcf-ptype="general">통상 음주운전 등으로 적발된 연예인은 수년 간의 자숙기를 갖는다. 이후 비판 여론 속에서 복귀 후 조심스럽게 활동을 재개한 후 조금씩 대중에게 다가간다. </p> <p contents-hash="388f8c2ba6864a793ad715fcc08cd2556f2cbf7ee75d1908916b90fd124e8a68" dmcf-pid="3Opn7xfzsC" dmcf-ptype="general">하지만 조진웅은 '은퇴'라는 강수를 뒀다. 소년범 시절 저지른 강력한 범죄에 대해 대중적 인식을 되돌리기 쉽지 않았을 것이란 판단이 앞섰을 가능성이 높다. </p> <p contents-hash="2ce09aa2dde231d04092cc2e374ae01aa346e43b9dabb15cafb43373cc38ded8" dmcf-pid="0IULzM4qOI" dmcf-ptype="general">그의 은퇴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 속에서 그가 훗날 은퇴 철회 후 활동을 재개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소년범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지와 같은 또 다른 사회적 논의가 시작됐다. </p> <p contents-hash="ec8a01a433535ebdce5990dc7835b2becf322fc1734f9bc4239ed914a5b32b36" dmcf-pid="pCuoqR8BIO" dmcf-ptype="general">다만, 이를 정치적 목적을 갖고 각자의 이익을 위해 이용해서는 곤란하다. 이 사태의 본질은 조진웅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어디까지 책임을 묻고, 그가 어떻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온당한 지에 대한 논의다. 정치적 잣대를 먼저 들이대는 것은 순서가 아니라는 뜻이다.</p> <p contents-hash="16711b532ab824227498e483432af02472faea4b4a176487befb3bd858c33d91" dmcf-pid="Uh7gBe6bss" dmcf-ptype="general">윤준호(칼럼니스트)<b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메이드 인 코리아’ 세계관 실체 공개… 인터랙티브 홈페이지 오픈 12-08 다음 ‘1박 2일’ 김종민, 반나절 만에 ‘머슴’으로 신분 강등 12-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