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머릿속엔 뭐가 들었을까…벌거벗은 대화 속 이상한 매력의 '윗집 사람들' [씨네:리포트] 작성일 12-08 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nlkWKu5Z2">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ae5036b296e0be03c8f8bc4c2ca020b4a00c2b0c043a631ef4ec0971a8b3f49" dmcf-pid="GLSEY97119"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8/tvreport/20251208180147400nvcy.jpg" data-org-width="1000" dmcf-mid="zdNHboe4Y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8/tvreport/20251208180147400nvcy.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ad5354a06a1ef90d8f8d36eec2e13d342deaecf61f10ceb6af045c0777be3430" dmcf-pid="HUe2LSsAGK" dmcf-ptype="general"><strong>*해당 리뷰 기사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strong></p> <p contents-hash="cde28fba64364b5f8f0429b8bf63d1211bd3b4e8229c162f01b395a2315402a9" dmcf-pid="XudVovOcGb" dmcf-ptype="general">[TV리포트=강지호 기자]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경악한다. 하정우 감독의 '말맛'으로 가득 찬 파격적이고 '섹'다른 청소년 관람불가 코미디 영화 '윗집 사람들'이다.</p> <p contents-hash="97bab79f2d1fced5490f3b2ec8b1d5aa24fbeecc0d282feb284d7dc6ece538d7" dmcf-pid="Z7JfgTIktB" dmcf-ptype="general">지난 3일 개봉한 영화 '윗집 사람들'(하정우 감독·바이포엠스튜디오)은 매일 밤 위층에서 들려오는 음란하고 소란스러운 소리에 지친 아랫집 부부가 윗집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벌어진 예측불허의 대화를 그린 작품이다. 하정우의 네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됐다.</p> <p contents-hash="aeb66e793a221677b8cf7cee6764579af67fa997f4cb71915d78d5cb7d5d3d95" dmcf-pid="5zi4ayCEXq" dmcf-ptype="general">'윗집 사람들'은 세스 가이 감독의 스페인 영화 '센티멘탈(Sentimental)'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과는 다르게 남성이 아닌 여성 화자를 중심으로 하며 사건의 발단이나 배경도 모두 다르다. 국내 정서를 기반으로 하정우 감독의 감각을 넣어 조금 더 강렬하고, 조금 더 친근하게 완성됐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568f8831e8e1cf26e9e5ba89b93bd8ac8233d9f67d5e392399203133e7b6cd6" dmcf-pid="1qn8NWhDY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8/tvreport/20251208180148777mods.jpg" data-org-width="1000" dmcf-mid="9ScwHVqF5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8/tvreport/20251208180148777mods.jpg" width="658"></p>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4e53e8ab6ef69ad40022eca7ea447afd0742c373dd49cddfb23db6a3299fcb4" dmcf-pid="tBL6jYlw1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8/tvreport/20251208180150169gsup.jpg" data-org-width="1000" dmcf-mid="4hQew1YCX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8/tvreport/20251208180150169gsup.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afbb5a3547144d9d3bce3f84b0442c3741775775c3b59de22e35d13b4f4691d6" dmcf-pid="FboPAGSrXu" dmcf-ptype="general"><strong>▲ 정말 이상한 사람들, 기예에 가까운 열연…'하정우 세계관'</strong></p> <p contents-hash="26a317a43cb1ce3b6cf2b6df40b7845b12c4ff740e154cba31b32234148cda2f" dmcf-pid="3KgQcHvmZU" dmcf-ptype="general">'윗집 사람들'은 감독 겸 배우를 맡은 하정우의 말처럼 단순한 '섹스 코미디'가 아니다. 영화에는 배우들의 신체나 '살색의 어떤 것'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고수위'라는 말과 다르게 어떤 노출도 볼 수 없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사람에 따라 귀부터 얼굴까지 충분히 붉어질 만큼 '고수위'라는 점이다.</p> <p contents-hash="21ea5ddd08eb8f81c8562708fa57670ed0d00cae8fed8d436af58b6f35c0bb85" dmcf-pid="09axkXTsYp" dmcf-ptype="general">어떤 노출도, 폭력성도 없는 '윗집 사람들'은 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을까. 영화는 가족, 심지어는 연인이나 배우자와도 절대 나눠본 적 없을 이야기들을 적나라하게 다룬다. 민망한 상황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점차 브레이크를 풀고 질주한다. 하정우 감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말맛'을 이용한 높은 수위의 농담과 개그는 폭발적인 대사량 속에서 관객의 혼을 빼놓는다. </p> <p contents-hash="4feb0500d618e85f4e5f424831d57e9a5aa6eaa931232d8f8e766799710c59df" dmcf-pid="p2NMEZyOY0" dmcf-ptype="general">'이래도 안 웃겠냐'는 하정우의 치밀한 전략 속에 관객은 결국 웃게 된다. 이질적일 만큼 파격적인 대사와 부끄러움이 전혀 없는 듯한 이하늬와 하정우의 '티카타카' 속에 놀라 굳어있던 입꼬리가 일단 한 번쯤은 올라간다. 대사를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택한 자막 전략도 관객의 눈과 귀에 대사를 꽂히게 만든다.</p> <p contents-hash="83a548e2471f8789ad3aad3d482b74eee6b1c4a0462da71a4e9787e32b4d21fb" dmcf-pid="UVjRD5WIZ3" dmcf-ptype="general">색다른 포인트가 많은 영화가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은 이하늬와 하정우가 연기하는 수경과 김 선생이 이상해도 너무 이상한 인물이란 점이다. 영화에서 자체적으로 두 사람을 이상한 인물이라고 충분히 표현하고 있고 무엇보다 공효진과 김동욱이 연기하는 정아와 현수가 관객을 대신해 놀라고 분노한다. </p> <p contents-hash="cda9ebdd681ef14adc8f38c5c726dcf4aca4939a4945d3050f80af75598e0f80" dmcf-pid="uG206Eae1F" dmcf-ptype="general">이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너무나 솔직하고 너무나 이상하고, 너무나 뻔뻔한 수경과 김 선생에게 '아랫집 부부'는 휘말리고, 마침내는 빠져든다. 관객 역시 그렇다.</p> <p contents-hash="6882fe10089c6435d4107d14261472878cf47b1e5ca46bc12a75fb21bee08c07" dmcf-pid="7HVpPDNdtt" dmcf-ptype="general">그리고 이 모든 건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완성됐다. 당장 대학로에서 극을 올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연극적인 성격이 강한 '윗집 사람들'은 한정된 공간 속에서 네 명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완벽한 케미를 통해 전개된다. 단조로운 장소와 함께 자칫 심심하거나, 과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지루하지 않다. 극 중 하정우와 이하늬가 보여주는 기예에 가까운 요가처럼 배우들의 연기가 감탄을 자아낸다.</p> <p contents-hash="469f80e637335070a85f85178cf6224cf88f8acef0484590f0fb7982b8d9241c" dmcf-pid="zXfUQwjJG1" dmcf-ptype="general">여기에 중간중간 함께하는 하정우표 이스터에그들은 앞으로 그가 보여줄 더 많은 연출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그림부터 와인까지 그야말로 '하정우 세계관' 속에 들어온 것만 같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4a3442c5b01f58049dfa60730504e05e639bf4abe1df4b64875078d8c6edc34" dmcf-pid="qZ4uxrAi1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8/tvreport/20251208180151878kkod.jpg" data-org-width="1000" dmcf-mid="xuhcybUZZ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8/tvreport/20251208180151878kkod.jpg" width="658"></p>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cff9152596f2eb105230aa433486fce69918ea536ac11726dde64230835d34d" dmcf-pid="B587MmcnZ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8/tvreport/20251208180153384vlhm.jpg" data-org-width="1000" dmcf-mid="y8n8NWhD5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8/tvreport/20251208180153384vlhm.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0628c1876d14ae160a99402c518964d8a35fd98f213b53b449058c4506729098" dmcf-pid="b16zRskL5X" dmcf-ptype="general"><strong>▲ 고수위 폭풍이 지나간 자리…비로소 열리는 대화의 시간</strong></p> <p contents-hash="eb60d448a7fffdc3552af34f18220b09fba1f74ef4e6d08c9822c4db66c54f4d" dmcf-pid="KtPqeOEoHH" dmcf-ptype="general">단순히 고수위의 대사만이 오갔다면 '윗집 사람들'은 지금과 같은 호평은 받지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막이 내리고 관객이 영화관을 나설 때 나누게 되는 대화 속에서 영화는 비로소 완성된다. </p> <p contents-hash="3197c8ce3cc31c78ffd44c62563015156f98c58ce9c7700eafcd52354957e721" dmcf-pid="9FQBdIDgZG" dmcf-ptype="general">마지막 챕터에서 이야기는 전환점을 맞이한다. 실제 정신과 전문의들의 상담 사례를 많이 참고했다던 하정우 감독의 말처럼 그가 수천 번을 고쳐 완성한 대사들 속에 '윗집 사람들'이 하고자 했던 진짜 이야기가 담겨있다.</p> <p contents-hash="0a3a596dfdea1f253a46d641d7e203094fc823f2b2ef33764482a29de2aeb151" dmcf-pid="23xbJCwaYY" dmcf-ptype="general">수경과 김 선생이 마치 폭풍처럼 헤집고 간 자리 남겨진 정아와 현수는 그제야 '폭풍의 눈' 속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비현실성을 대표하는 '윗집 부부'가 사라진 후 남은 '현실성'을 대표하는 아랫집 부부는 멈췄던 대화를 시작하고 관계의 회복을 알린다.</p> <p contents-hash="ea185083d3c3b3766c058be9425e0c8e6f46928ee5ad40f6cc402ddef24dbde7" dmcf-pid="V0MKihrNXW" dmcf-ptype="general">하정우는 '윗집 사람들'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히며 "예상치 못한 전개 속에서 회복되는 관계에 끌렸다. 그 모습이 어쩌면 사소한 것이지만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싶었다. 단지 코미디가 아닌 뻗어나가는 힘이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p> <p contents-hash="4a2417afd6d83f1fddf1053f9258fbc1e1f3abe0d04ea53dc5cb3193c48bb865" dmcf-pid="fpR9nlmjYy" dmcf-ptype="general">'윗집 사람들'이 가진 뻗어나가는 힘은, 대화의 시작이 돼주는 마중물 같은 힘에 있는 듯하다. 높은 수위의 대사에 경악하다가도 어느샌가 두 부부가 나누는 대화에 경청하게 된다. 그리고 절대 꺼낼 일 없을 듯한 주제들 속 진짜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베일을 벗는다.</p> <p contents-hash="c1eed852b08ba9d19be8ee4bbc227db13e1176b037d3c8a3c92a77c1a80b04d2" dmcf-pid="4Ue2LSsAtT" dmcf-ptype="general">누군가는 이 영화를 보고 대화를 시작하지 않을까.</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99ae25e9004c9ce4ff3ff8b517959e84923151bfa9539c5bdd5071da58e7d67" dmcf-pid="8udVovOcX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8/tvreport/20251208180154835tsdf.jpg" data-org-width="1000" dmcf-mid="WOq52NiPY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8/tvreport/20251208180154835tsdf.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fcf6fa85b70bc30dab2db630e8c75ce5c9ab3d3b349a441c34ec21b95ebd231c" dmcf-pid="6ayrXfB3XS" dmcf-ptype="general">처음에는 경악했고, 그 다음엔 민망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p> <p contents-hash="6181c7cd4dff33155c1edbc222f39c5192261047acd0cce736206df86b638526" dmcf-pid="PNWmZ4b0Xl" dmcf-ptype="general">분명 취향은 갈릴 듯하지만 하정우였기에 가능했던 시도였다. 감독으로서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작품들에 기대를 불어넣었다는 것만으로도 '윗집 사람들'은 하정우 감독의 성공적인 작품으로 기록될 듯하다. </p> <p contents-hash="90a010c871209562ac6f8fca2e2e5a2ef00540535b664a55b59fb54d38cc609a" dmcf-pid="QjYs58KpZh" dmcf-ptype="general">12월 3일 개봉. 러닝타임 107분. 청소년 관람불가.</p> <p contents-hash="b0d5d11f30237c1ea2c14da884804ae3aa615982a05f4b58a9647abd1945961b" dmcf-pid="xAGO169U1C" dmcf-ptype="general"><strong>마지막 한마디. 하정우의 진액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듯.</strong></p> <p contents-hash="5745a4df24ad1be0750b50222c83a87e029cb439a8c070affc831607a34581e2" dmcf-pid="yUe2LSsA5I" dmcf-ptype="general">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영화 '윗집 사람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단독] '중국 국적·여성 뮤지션' 편견 맞선 레타 "도망치지 않겠다" (인터뷰③) 12-08 다음 베이비몬스터, 일본 팬 콘서트 10만명 동원 12-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