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울림… 日 영화의 요람 ‘미니시어터’ 작성일 12-08 1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서울독립영화제, 일본 영화계 조명<br>200석 이하 단관 극장 80여곳 성업 <br>주로 독립·예술영화 상영 창구 활용 <br>유명세 탄 ‘사무라이 타임슬리퍼’ 등 <br>전국 확장개봉 ‘대박’ 출발점 되기도 <br>“대부분 적자지만 희생 감수해 운영”</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yhzcHvmNe"> <div contents-hash="0295f8b80e1a9ec25a603e4f2173dc413164aa10083bf9783dc5ab832c3062d7" dmcf-pid="VWlqkXTsAR" dmcf-ptype="general"> <div> #1.지난해 8월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사무라이 타임슬리퍼’는 스태프와 배우 대부분이 아마추어로 구성된, 제작비 2600만엔(약 2억5000만원)의 초저예산 작품이다. 단관 개봉으로 시작했지만 100만 관객을 끌어모은 것은 물론, 일본 아카데미 작품상을 포함한 주요 영화상을 휩쓸었다. <br> <br> #2.지난 5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일본 영화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한국 장편영화가 한 편도 초대받지 못한 반면, 일본 영화는 대규모 상업영화부터 신인 감독의 저예산 영화까지 6편이 경쟁부문·감독주간·주목할 만한 시선 등 다양한 섹션에 초청됐다. 이어 8월에는 예술·독립영화의 권위 있는 축제인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미야케 쇼 감독이 ‘여행과 나날’로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받았다. </div> <br> 한국 영화계가 이처럼 ‘잘나가는’ 일본 영화를 부러움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예산 독립영화가 대중적 성공으로 이어진 실증 사례가 나타나는가 하면, 서구 영화계의 인정을 받는 예술영화도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9d47f291de398a6a2bdbc5be955a6ea00f8da1700a704e132ec0035fce79613" dmcf-pid="fYSBEZyOc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왼쪽부터) 키마타 쥰지, 이노우에 준이치, 야스다 준이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8/segye/20251208190142164wlzq.jpg" data-org-width="1200" dmcf-mid="bbX7AGSrc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8/segye/20251208190142164wlz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왼쪽부터) 키마타 쥰지, 이노우에 준이치, 야스다 준이치.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c82b0ecb5b3e3eef4b65b2be2e703bfb23c7363f5fcb09790bdbcd0346c63f0e" dmcf-pid="4tH4Ip5Tox" dmcf-ptype="general">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열린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서독제)는 일본 영화계 인사들을 폭넓게 초청하고 이들의 작품을 조명했다. 모은영 서독제 집행위원장은 “기성 감독부터 신진 감독까지 다양한 일본 영화가 국제적으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 비결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div> <p contents-hash="66c0c6c108f8ccb9255f52b01d8f2882a080d498841f57f82478414d0cf4c7c6" dmcf-pid="8FX8CU1ykQ" dmcf-ptype="general">서독제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사무라이 타임슬리퍼’의 감독 야스다 준이치, ‘청춘강탈’의 감독 이노우에 준이치,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디렉터 기마타 준지 등은 그 ‘비결’을 ‘공간’에서 찾았다. 일본 독립영화를 관객과 연결하는 미니시어터가 그 주인공이다. 일본에서는 주로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하는 200석 이하 작은 극장을 ‘미니시어터’라고 부른다. 현재 일본 전역에 80여 개의 미니시어터가 운영되고 있다.</p> <div contents-hash="b1d218c16b15fe5d59eef50e8d31aade33a6e35613de9100edfb2c151f9aff72" dmcf-pid="63Z6hutWcP" dmcf-ptype="general"> 이들 극장은 독립·예술영화의 상영 창구가 되며, 때로는 ‘대박’의 출발점이 된다. 지난해 도쿄 미니시어터 ‘시네마 로사’의 1개 관에서 개봉한 ‘사무라이 타임슬리퍼’가 점차 유명해져 전국 380개 관으로 확장 개봉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300만엔(약 2850만원)으로 제작된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연출 우에다 신이치로)가 2017년 단관에서 개봉해 30억엔(약 284억원)의 흥행 수익을 낸 일대 사건도 그에 앞서 있었다. 극장 입성의 문턱 자체가 높은 데다 개봉 첫 주 좌석판매율이 미진하면 멀티플렉스 스크린을 사수하기 힘든 한국과 달리, 일본의 풀뿌리 미니시어터는 좋은 영화가 입소문을 타 장기 상영하며 관객을 만날 기회를 보장하는 셈이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1b9e0da09a054f1b7ecb2afa64a99c0feb0d9dc9bfbbff30f613979c9615875" dmcf-pid="P05Pl7FYo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야스다 준이치 감독의 ‘사무라이 타임슬리퍼’는 에도 시대 말기 사무라이가 현대 시대극 촬영 세트장으로 타임슬립하며, ‘죽는 사무라이 연기’를 전문으로 하는 시대극 단골 배우로 활약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시간여행 코미디다.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8/segye/20251208190142400iexh.jpg" data-org-width="1200" dmcf-mid="K1DtnlmjA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8/segye/20251208190142400iex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야스다 준이치 감독의 ‘사무라이 타임슬리퍼’는 에도 시대 말기 사무라이가 현대 시대극 촬영 세트장으로 타임슬립하며, ‘죽는 사무라이 연기’를 전문으로 하는 시대극 단골 배우로 활약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시간여행 코미디다.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6d833484c6d160e88526f0bfb6314cd9b9e4c6362137977024e95b8039981fa" dmcf-pid="Qp1QSz3Gk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8/segye/20251208190142658qulj.jpg" data-org-width="1200" dmcf-mid="9tIujYlwk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8/segye/20251208190142658qulj.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711f8effa194df084d4814aad3171e848d0bdb2bd9f34d51dfa651b641f8c4c4" dmcf-pid="xUtxvq0HN4" dmcf-ptype="general"> 야스다 준이치 감독은 “극장이 없으면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며 “기껏 영화를 만들었는데 상영할 곳이 없다면 의욕이 생기지 않을 텐데, 일본에서는 상영 공간이 있으니 창작자들이 하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개중에 성공적인 작품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노우에 준이치 감독은 “다들 친구와 지인을 동원해 적은 돈으로 영화를 찍지만, 마치 복권 사는 듯한 마음으로 도전한다”며 “가끔 미야케 쇼 감독이나 야스다 준이치 감독처럼 복권이 당첨되는 (대박) 케이스가 나온다”고 웃었다. </div> <p contents-hash="645d2f607e97f93662a0cc9e9f9ef65ea661e4b791dda0e60e8142ecc7f76cd4" dmcf-pid="yAoyPDNdcf" dmcf-ptype="general">미니시어터 경영은 녹록지 않다.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금 제도가 있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는 별도의 지원금이 없다. 나고야 미니시어터 시네마스코레를 43년째 운영하는 기마타 준지는 “대부분 적자지만, 경영이 힘든데도 경제적 희생을 감수하며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할 여력이 없어 주인 혼자 운영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럼에도 계속하는 이유는 ‘영화가 좋아서’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미니시어터 경영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여러분도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미니시어터를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p> <p contents-hash="b222bc3c38d430c248e2a57d2e1dbba2b4145ca6cbb82783f30e9e34083bc6c0" dmcf-pid="WPVcpR8BjV" dmcf-ptype="general">이규희 기자 lkh@segye.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인피니트 이성열, 12월 12일 스페셜 앨범 '소행성' 발매 [공식] 12-08 다음 “2만 관객, 독립영화 버팀목… 이젠 ‘힘을 낼 시간’” 12-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