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덜어도 ‘디테일 변태’, 자꾸 궁금한 감독 하정우 [쿠키인터뷰] 작성일 12-09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영화 ‘윗집 사람들’ 감독 겸 배우 하정우 인터뷰</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B17ZDNdjw">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d0fd7313a60d233d13193ec71fd2d2661e02fb308713f6612dcd550c3255d13" dmcf-pid="Zbtz5wjJo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감독 겸 배우 하정우. (주)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9/kukinews/20251209060244087dsrz.jpg" data-org-width="800" dmcf-mid="YvBfulmjj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9/kukinews/20251209060244087dsr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감독 겸 배우 하정우. (주)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0dc38d07fd8c8165e9c529de0ac0655c0f7fce8f45f5a5e6a134f6c70502de5" dmcf-pid="5KFq1rAiaE" dmcf-ptype="general"> <p><br>영화 ‘윗집 사람들’은 숨 돌릴 틈이 없다. 인물들의 대화가 막을 내릴 때까지 이어지고, 대사마다 놓치면 아쉬울 웃음 포인트가 녹아 있다. 볼거리도 쏟아진다. 극중 임정아(공효진)의 취향으로 꾸며진 아랫집부터 최수경(이하늬) 김선생(하정우) 부부의 요가까지, 조금의 여백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혼을 쏙 빼놓는다. 관객도 진이 빠지는데 현장은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절로 인다. 심지어 하정우는 감독과 배우를 겸했다. 그러나 본인의 생각은 달랐다. 최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상대적으로 욕심이 덜 했다”며 앞선 세 연출작과 달랐던 점을 밝혔다.</p> </div> <p contents-hash="606d1a9ae28553f43132bedc4d2aeafd5c86d18f130d59ea2e9dc244e72d0d43" dmcf-pid="193Btmcnck" dmcf-ptype="general">‘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다. 지난 3일 개봉했다. 무엇보다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이다. 그는 “전작들을 보면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아 보인다. 자꾸 뭔가를 말하고 인정받고 싶었던 욕구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엉키는 부분도 있고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과욕이었다”고 돌아봤다.</p> <p contents-hash="42a7ef796fbe79c8d47a238b99762c9407fa78d251897cb9a701b69cf1a277ec" dmcf-pid="t20bFskLgc" dmcf-ptype="general">이러한 이유로 힘을 덜어낸 하정우는 함께한 배우 김동욱, 공효진, 이하늬를 믿었다. 특히 애드리브를 선호하지 않으면서도 공효진에게는 여지를 줬다. 그는 “촬영이 끝날 때까지 대사를 수정하면서 작업했다. 다 짜놓고 100% 소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효진이의 연기 스타일이 야생동물 수준이다. 그게 매력이다. 너무 사실적이고 사랑스러운 화법이다. 그래서 효진이만 예외였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c67f1ba0e46cb0fb457802c928a198c14b4907ce612c0c25c816d2bdf6953342" dmcf-pid="FpYFyNiPcA" dmcf-ptype="general">그렇다고 해도 작품 곳곳에서 감독 하정우의 디테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캐릭터 설정만 해도 그렇다. 기복이 큰 이현수(김동욱)에게서 상업영화계에 자리 잡지 못한 감독을 떠올렸고, 이 배경에 처가살이를 연결하면서 임정아는 직접 집을 꾸민 미술 강사가 됐다. 이들을 중재하는 최수경에게는 자연스럽게 정신과 전문의가 입혀졌고, 김선생은 스와핑을 연상하기 힘든 직업이면서도 어쩐지 낭만적인 한문 선생님으로 낙점됐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0359ceb8d6a8bb82b267559c8d374396a05189d37b2637ceaead957bf41e2ba" dmcf-pid="3UG3WjnQN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감독 겸 배우 하정우. (주)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9/kukinews/20251209060245456yyfi.jpg" data-org-width="800" dmcf-mid="G8XpGcoMA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9/kukinews/20251209060245456yyf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감독 겸 배우 하정우. (주)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bf52607874b7c7ba59aa33ef30dda3ed778809f3e379e60a78dbcc7bf10c0ef8" dmcf-pid="0uH0YALxkN" dmcf-ptype="general"> <p><br>공간과 이를 담는 방식 역시 하정우의 섬세한 터치로 완성됐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단일 공간과 다름없는 아랫집은 임정아로 분한 공효진의 실제 집을 참고해 세팅했고, 가장 큰 그림 소품은 직접 그렸다. 하정우는 “매체를 통해 공개된 효진 씨 집을 보면서 어떤 소품을 놓았다든지, 식물을 좋아한다든지, 이런 감성을 가지고 정하기 시작했다”며 “메인 컬러는 오렌지다. 그림을 그릴 때는 어려워서 잘 안 쓴다. 그렇지만 정아는 유학을 다녀와서 나름대로 감각이 있을 거고 결혼 후 다 내려놓고 시간강사 일을 하는데, 얘의 숨결은 집에 살아 숨 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p> </div> <p contents-hash="15747127b04ec851f3df0333f11a1e609d660fa4b75de20459b8908c24d85a25" dmcf-pid="p7XpGcoMaa" dmcf-ptype="general">김선생이 권하는 주황색 탄산음료도 우연이 아니었다. 하정우는 “다들 음료를 다 거부하다가 마지막에 마시는 것도 정아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의미에서 심어놓은 부분”이라고 귀띔했다.</p> <p contents-hash="16162a44c1429e4a1d97526304c9be1ce8771609b1215053e2a5de70f72c50b7" dmcf-pid="UzZUHkgRkg" dmcf-ptype="general">한정적인 공간 속 동선에 대해서는 “두 컷 빼곤 카메라가 비현실적인 위치로 절대 가지 않는다.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실제 공간에 카메라를 두고 찍는 것처럼 촬영했다. 그러려면 더더욱 동선을 다 짤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p> <p contents-hash="b35e81c6ee35442d7d8774ecc679e0a269814a9f90c54f2b8fef404bfb36c980" dmcf-pid="uq5uXEaeco" dmcf-ptype="general">원작 영화 ‘센티멘털’(Sentimental) 속 탱고가 아크로요가로 바뀐 것 또한 하정우의 아이디어다. 하정우는 “흔한 설정 같아서 새로운 게 없을지, 생뚱맞은 게 없을지 생각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행위를 고민했다. 요가 종류도 엄청 많은데 테이블을 밀어 놓고 요가를 하면 얼마나 정아와 현수가 불편할까 싶어서 아크로요가를 택했다”고 얘기했다.</p> <p contents-hash="6d2d8d79041dba933e84d66ce731508b47dbc0a6227c3ddc2bd3b8b10de10529" dmcf-pid="7B17ZDNdcL" dmcf-ptype="general">이렇게 촘촘한 설정이 “한 보따리”인 작품이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아 많은 관객이 접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하정우는 “타협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섹스 코미디’라는 장르가 아닌, 이 작품만이 줄 수 있는 재미가 달린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는 “엄청 고민했지만 15세 등급을 받아서 될 일도 아니었다”며 “그 상황에 놓인 공효진과 김동욱의 리액션이 재밌는 건데 대사 수위를 낮추면 그 재미가 반감된다. 이 부분을 거세했다면 밋밋해졌을 것”이라고 판단했다.</p> <p contents-hash="9037b7278d7ab393d7efd80c8041702d4d1b7e35bf66c44f09fb755fdb334e06" dmcf-pid="zbtz5wjJkn" dmcf-ptype="general">다만 권태기였던 아랫집 부부가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 주는 메시지는 보편적이다. 하정우는 “원작을 봤을 때 예상치 못한 감동이 있었다. 우리가 잘 아는 감정이고 굉장히 친숙한데 잃어버렸던 것 같았다”며 “후반에 우리를 연결해 주는 건 메신저 앱밖에 없고 우리는 굉장히 현대적인 커플이라는 대사가 있다. 요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스페인 영화라고 하면 멀어 보이는데 가깝게 느껴졌다”고 밝혔다.</p> <div contents-hash="0cd862dbc2e3e973f016b65031b24895752e88fcdf8ed21cc6acfd342e284281" dmcf-pid="qKFq1rAici" dmcf-ptype="general"> 하정우의 다섯 번째 연출작은 어떨까. 그는 “고집부리고 싶진 않다. 변화에 자연스럽게 제 생각과 마음을 놓으려고 하고 있다”면서도 “아이러니를 정말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어 “작품을 예로 들면 그렇게 차가워졌던 아랫집 부부가 윗집 사람의 이상한 제안으로 달라진다, 정말 우울하다가도 어느 순간 본 유튜브가 나를 위로해 준다, 몇 년 동안 고민했던 것을 찰나의 자극으로 깨닫게 된다, 우연에 가린 이러한 인과관계가 흥미롭다”고 덧붙여 향후 그가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게 했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bf152a6372b6be53c68ae710e2dabe99e652eafe911340f5b0046c4d4517e77" dmcf-pid="B93Btmcnk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9/kukinews/20251209060245795rykf.jpg" data-org-width="500" dmcf-mid="HyH0YALxk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9/kukinews/20251209060245795rykf.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2cf02aa633819856ed18050f1b573180de0a22f8b244fdfbf3bc7440aa0150ed" dmcf-pid="b20bFskLcd" dmcf-ptype="general"> <br>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하정우 개그에 물렸다” 공효진, 13년 만에 ‘윗집사람들’로 케미 폭발 [SS인터뷰] 12-09 다음 공효진 “공유 하정우 오빠들만 잡아, 다음날 문자로 사과” (짠한형) 12-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