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식대로 이겼다"...랜도 노리스, 페르스타펀 5연패 저지하고 F1 정상 [더게이트 이슈] 작성일 12-09 1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데뷔 7년 만에 생애 첫 챔피언...2점 차 극적 우승<br>-페르스타펀 맹추격 막아내<br>-"공격적으로 변할 수도 있었지만...그랬다면 덜 자랑스러웠을 것"</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09/0000075128_001_20251209095410487.jpeg" alt="" /><em class="img_desc">랜도 노리스(사진=F1 공식 SNS)</em></span><br><br>[더게이트]<br><br>영국 출신 랜도 노리스(맥라렌)가 모터스포츠 최고봉 포뮬러원(F1)의 새 황제로 등극했다. 7년을 기다린 끝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상에 올랐다.<br><br>노리스는 지난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린 2025 F1 월드챔피언십 최종전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드라이버 챔피언에 올랐다.<br><br>그랑프리 우승은 막스 페르스타펀(네덜란드·레드불)이 차지했지만, 노리스는 시즌 총점 423점으로 페르스타펀(421점)을 단 2점 차로 따돌렸다. 페르스타펀의 5연패 도전은 좌절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09/0000075128_002_20251209095410506.png" alt="" /><em class="img_desc">랜도 노리스(사진=F1 공식 SNS)</em></span><br><br><span style="color:#e67e22;"><strong>페르스타펀의 맹추격</strong></span><br><br>이번 우승은 여러 면에서 극적이었다. 노리스는 시즌 내내 페르스타펀, 팀 동료 오스카 피아스트리(호주)와 치열한 3파전을 벌였다.<br><br>초반엔 피아스트리가 4승을 휩쓸며 선두를 달렸다. 노리스는 바레인에서 출발 실수, 사우디 예선에서 크래시 등으로 뒤처졌다. 페르스타펀도 차량 문제로 고전했다. 8월 말 네덜란드 그랑프리가 끝났을 때 선두와 무려 104점 차였다. 남은 경기 9개. 5연패는 물 건너간 듯 보였다.<br><br>그런데 페르스타펀이 살아났다. 9월 이탈리아 몬차부터 19초 차 압승을 시작으로 맹추격에 나섰다. 10월 오스틴에선 스프린트와 본선을 모두 제패하며 '불가능한 역전'의 가능성을 열었다.<br><br>항상 '멘탈이 약하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던 노리스다. 하지만 5월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 이후 노리스는 뒷심을 발휘했다. 6경기 연속 피아스트리를 앞섰고, 10월 멕시코에선 압도적 우승으로 시즌 첫 선두에 올랐다.<br><br>막판 변수도 있었다.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선 차체 높이 규정 위반으로 실격됐다. 카타르에선 전략 실수로 확실한 우승을 날렸다. 페르스타펀과 격차가 12점으로 좁혀지면서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최종전은 3파전 양상이 됐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09/0000075128_003_20251209095410534.jpeg" alt="" /><em class="img_desc">랜도 노리스(사진=F1 공식 SNS)</em></span><br><br><span style="color:#e67e22;"><strong>계산된 팀 플레이로 왕관 사수</strong></span><br><br>최종전을 앞두고 노리스는 페르스타펀보다 12점 앞서 있었다. 페르스타펀이 우승할 경우 반드시 3위 안에 들어야 챔피언을 바라볼 수 있었다. <br><br>결승 스타트와 함께 페르스타펀이 선두로 치고 나갔다. 노리스는 조심스럽게 출발했고, 1랩 만에 피아스트리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3위로 밀렸다.<br><br>하지만 이는 계획된 전략이었다. 맥라렌은 피아스트리가 페르스타펀과 선두 경쟁을 펼치는 동안 노리스가 안전하게 레이스를 풀어가도록 작전을 짰다.<br><br>레드불도 쓰노다 유키(일본)에게 노리스 견제를 맡겼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쓰노다는 23랩에서 노리스를 막으려다 급격한 차선 변경으로 페널티를 받았다.<br><br>결국 노리스는 페르스타펀, 피아스트리에 이어 안전하게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챔피언 등극에 필요한 '3위 이내'를 정확히 맞춰냈다.<br><br>결승선을 통과한 노리스는 차 안에서 눈물을 쏟았다. "오랫동안 울지 않았고, 눈물을 흘릴 거란 생각도 안 했는데 결국 울고 말았다"고 털어놨다.<br><br>2019년 F1에 데뷔한 노리스는 수줍음 많은 10대 소년이었다. 당시 맥라렌은 1998년 이후 단 한 번도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한 팀이었다. 노리스는 묵묵히 기다리며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132경기 만에 첫 우승을 맛봤다. 그리고 이제 챔피언에 올랐다.<br><br>기자회견에서 노리스는 "이건 내 챔피언 타이틀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부모, 형제자매, 팀 동료들을 언급했다. 가장 인상적인 건 그의 다음 말이었다.<br><br>"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우승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지 않았다. 페르스타펀처럼 공격적이거나, 과거 챔피언들처럼 강압적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랬다면 덜 자랑스러웠을 것이다. 나는 내 방식, '랜도의 방식'으로 이겼다."<br><br>F1에선 챔피언들이 트랙에서 비신사적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이르톤 세나와 알랭 프로스트는 일부러 상대를 들이받았다. 미하엘 슈마허도 '더러운 기술'로 악명 높았다. 페르스타펀 역시 공격적 주행으로 논란을 빚곤 했다.<br><br>하지만 노리스는 달랐다. 정정당당하게 싸웠다. 트랙에서 비겁한 술수를 쓰지 않았고, 언론 앞에서 심리전을 벌이지도 않았다. 노리그를 향해 미국 현지 언론에서 "보기 드문 챔피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br><br>노리스의 우승으로 맥라렌은 1998년 이후 27년 만에 드라이버와 제조사 챔피언을 동시에 석권하는 '더블'을 달성했다. 영국 출신 드라이버의 챔피언 등극은 2020년 루이스 해밀턴(페라리) 이후 5년 만이다.<br><br>노리스는 9일 2026시즌부터 카넘버를 4번에서 1번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1번은 현 챔피언만 달 수 있는 특별한 번호다. 7회 챔피언 해밀턴은 자신의 상징인 44번을 고집했지만, 노리스는 전통을 선택했다.<br><br>"이건 나만을 위한 게 아니다. 맥라렌의 모든 메카닉과 엔지니어를 위한 것이다. 그들이 쏟은 노력의 증표다. 4번보다 1번이 훨씬 멋지지 않나. 어쩌면 나보다 그들이 더 기뻐할 것 같다."<br><br>27년 만에 맥라렌이, 5년 만에 영국이 낳은 새 황제. 랜도 노리스는 '자기 방식'으로 모터스포츠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이제 1번을 달고 다시 트랙으로 돌아온다.<br><br> 관련자료 이전 대한사격연맹, 사상 첫 공식 후원사 확보…NH농협은행과 맞손 12-09 다음 스포짐×플렉스걸, ‘운동기부챌린지’ 12월 13일 첫 개최…운동만 해도 기부되는 신개념 ESG 캠페인 출범 12-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