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유럽의 성탄이 내려앉은 성북구에 미리 크리스마스 작성일 12-09 2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올해로 14회째, 유럽 15개국 참가해 행사 부스만도 24개 운영<br>- 이틀 동안 3만 명 방문. 대표적인 연말 글로벌 축제 자리매김<br>- 브리지 게임 체험 공간 눈길, 별미에 캐럴 요들송 공연도</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9/0000012113_001_20251209104609696.jpg" alt="" /><em class="img_desc">성북구가 주최하는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가 지난 주말 높은 관심 속에 열렸다. 3만 명의 관람객이 유럽 스타일 성탄 분위기에 빠져 들었다. 성북구청 제공</em></span></div><br><br>아직 성탄절까지는 보름도 더 남았어도 서울 성북구에는 벌써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습니다.<br><br>  성북구청(구청장 이승로)이 지난 주말 구청 앞마당(바람 마당) 에서 개최한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입니다.<br><br>  올해로 14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에는 그리스, 독일,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조지아, 체코, 크로아티아,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 등 15개 국가가 참여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매년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인근 광장에서 개최했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장소를 바꿨습니다. 해마다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기존 무대가 협소해졌기 때문입니다. 성북구청에 따르면 장소 변경에도 관람객 수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증가했으며, 넓고 쾌적해진 공간에서 미리 크리스마스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틀 동안 3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br><br>  성북구 성북동은 외국 대사관, 대사관저가 40개 이상 모여있는 대표적인 외교 마을입니다. 이런 사연으로 2010년 8개 부스로 시작한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은 대사관의 참여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어느덧 성북구의 대표 글로벌 축제로 성장했습니다. 올해 설치 부스만도 24개로 늘었습니다.<br><br>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누군가에게는 유럽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하루, 또 누군가에게는 고향의 그리움을 잠시나마 달래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며 "축제를 통해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공동체 의식을 나누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더욱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9/0000012113_002_20251209104609788.jpg" alt="" /><em class="img_desc">슬로바키아 굴뚝 빵 만드는 모습을 관람객이 지켜보고 있다. 성북구청 제공</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9/0000012113_003_20251209104609853.jpg" alt="" /><em class="img_desc">유럽의 별미를 맛볼 수 있는 부스에는 관람객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았다. 성북구청 제공</em></span></div><br><br>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요. 유럽의 크리스마스 전통 음식 판매대에는 시민들이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독일의 글뤼봐인, 커리부어스트(소시지), 헝가리의 랑고쉬(튀긴 도넛), 프랑스의 바게트, 체코의 꿀 케이크, 폴란드의 비고스(양배추절임이 기본인 스튜), 조지아 오자후리(조지아 전통 가정식 요리), 불가리아 미트볼 스테이크 등 유럽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시즌 먹는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어 호평을 받았습니다. 각국 대사관의 추천을 받아 참가한 판매자들은 본국의 맛을 선보이기 위해 행사 내내 쉼 없이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br><br>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공연도 눈과 귀를 즐겁게 했습니다. 외국인 밴드의 크리스마스 노래, 요들송, 체코 전통춤, 클래식 성악 공연, 백파이프 연주(스코틀랜드의 전통 공연) 등이 이어졌습니다. 모든 공연은 유럽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습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9/0000012113_004_20251209104609926.jpg" alt="" /><em class="img_desc">성북구의 대표적인 연말 행사인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에 브리지 게임 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브리지협회 김혜영 회장과 이승로 성북구청장. 한국브리지협회 제공</em></span></div><br><br>성북구에서만 5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은 대표적인 두뇌 스포츠게임인 브리지를 소개하고 관객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1970년부터 성북동에서 살고 있다는 김혜영 회장은 "브리지는 유럽에서 시작됐으며 지금도 유럽에서 즐기는 게임이다. 뜻깊은 송년 행사인 만큼 브리지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또 "브리지는 사람을 이해하고 나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이다. 가족, 연인이 모여 정을 나누는 절기에 딱 어울리는 게임이다"라고 소개했습니다. <br><br> 공식 행사에는 12개국의 대사나 외교관들이 참석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br><br> 행사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다문화가정 지원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br><br>  이승로 구청장은 또 "앞으로도 성북구가 세계와 연결된 글로벌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문화교류 행사를 발전시키고 다문화가정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br><br>김종석 채널에이 스포츠파트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kjs0123@donga.com<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경정] 13기 올 시즌 존재감 증명 12-09 다음 광명스피돔 겨울맞이 조명 가동… 12-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