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왜 미안? "야유도 영광으로 여겨라" 中, 관람 수준 보인다…日로 귀화한 선수에 "더 강해지려면 야유도 극복하길" 작성일 12-09 21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09/0000583133_001_20251209130015676.jpg" alt="" /><em class="img_desc">▲ 일본 언론이 중국인 부모를 둔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보도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동정을 표했고, 대부분 토모카즈에게 일본의 정체성을 부여했다. 중국인보다 일본 선수에 더 가깝다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 소후닷컴</em></span></div><br><br>[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청두의 경기장 공기는 뜨거웠지만, 열기는 응원이 아니라 야유에 가까웠다. <br><br>일본 일간지 '산케이신문'은 9일 "일본 탁구 대표인 하리모토 남매가 중국에서 열린 혼성 탁구 월드컵에서 연이은 야유를 받았다"고 "하리모토의 부모가 중국 출신이고, 그들은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조명했다. <br><br>매체는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대회 내내 날카로운 강타 대신 차가운 적의를 맞닥뜨렸다. 점수를 잃을 때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환호에 둘러싸였고, 득점을 올리면 묵직한 정적 뒤에 거친 야유가 쏟아졌다"고 유독 날이 섰던 분위기를 묘사했다.<br><br>혼성 단체전으로 이뤄진 이번 월드컵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이후 치러진 첫 무대다. 남녀 선수가 단식과 복식을 오가며 8세트를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하는 새로운 경기 방식이 적용됐다. <br><br>그러나 규칙이나 경기력보다 더 강하게 부각된 건 경기장을 뒤덮은 감정의 공기였다는 게 산케이신문의 대회 정리다. <br><br>오죽하면 토모카즈와 경기했던 프랑스 대표 알렉시스 르브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야유를 받는 상황에 처한 모습을 보는 건 마음이 아팠다"며 동료 선수로서 느낀 불편함과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br><br>묘한 분위기는 하루만의 일이 아니었다. 일본이 한국을 상대할 때도 토모카즈의 이름을 건너 뛰어 신경전이 벌어졌다. 장내 아나운서는 도열한 일본 선수들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다 토모카즈 차례에서 그의 여동생 하리모토 미와를 호명했다. 토모카즈는 굳은 얼굴로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고, 미와가 웃음을 본위기를 풀려고 했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09/0000583133_002_20251209130015722.png" alt="" /><em class="img_desc">▲ 일본 언론이 중국인 부모를 둔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보도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동정을 표했고, 대부분 토모카즈에게 일본의 정체성을 부여했다. 중국인보다 일본 선수에 더 가깝다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 시나스포츠</em></span></div><br><br>그런데도 중국 아나운서는 두 차례나 미와 이름을 반복했다. 토모카즈가 벤치로 들어가지 않아 경기가 지연되자 그제서야 정확하게 이름을 불렀다. 산케이신문은 "사소한 실수라 보기엔 반복적이었고, 분위기를 고려하면 우연이라 단정 짓기 어려웠다"고 바라봤다.<br><br>하리모토를 향한 감정의 배경에는 귀화자를 대하는 중국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하리모토 남매의 부모는 중국 출신으로, 가족 모두 일본 국적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경기장을 찾은 중국 팬들에게 감정적 반응의 근거가 됐다는 분석이다. <br><br>그러나 중국 언론의 시각은 또 달랐다. '시나스포츠'는 이 상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했다. 오히려 하리모토 남매의 실력이 우수해서 내뱉은 야유라는 반박이다. <br><br>시나스포츠는 "야유는 강자를 향한 특별한 반응이다. 하리모토 남매는 중국 관중에게 받은 야유를 영광처럼 받아들여야 한다. 진정한 세계 챔피언이 되고 싶다면 이런 압박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09/0000583133_003_20251209130015790.png" alt="" /><em class="img_desc">▲ 일본 언론이 중국인 부모를 둔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보도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동정을 표했고, 대부분 토모카즈에게 일본의 정체성을 부여했다. 중국인보다 일본 선수에 더 가깝다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 시나스포츠</em></span></div><br> 관련자료 이전 ‘하이리스크 응용연구’ 기술주도 성장 승부수…韓 R&D 시스템 “구조적 전환없인 한계” 12-09 다음 업비트, '법인 디지털자산 시대' 선언… 스포츠 ESG까지 아우른 두나무의 확장 전략 12-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