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9개월 지났지만…피해주민 10명 중 6명 컨테이너에 산다 작성일 12-09 2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PRhKoe4S0">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fb11608e91bb58b0901fbdc1d6f9b85db9ed2d1eeab88fc8e4aea095c35f4ba" dmcf-pid="YQel9gd8y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경북 안동시 일직면 주민이 지난 3월 30일 불에 탄 집에서 검게 그을린 동전들을 줍고 있다. 안동|권도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9/khan/20251209164347451awqo.jpg" data-org-width="1200" dmcf-mid="xfIaZfB3v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9/khan/20251209164347451awq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경북 안동시 일직면 주민이 지난 3월 30일 불에 탄 집에서 검게 그을린 동전들을 줍고 있다. 안동|권도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1cb04bdabc2d6e8038eacfc06fccb5d4a0898ce8de49e463573c6578d0cb6de" dmcf-pid="GxdS2aJ6lF" dmcf-ptype="general">지난 3월 경북 산불 피해 주민 10명 중 6명은 여전히 컨테이너 등 임시 주거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주민 대부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준하는 심리적 불안에 시달리고 있지만, 70%가량이 이전 소득의 절반 수준도 회복하지 못했다.</p> <p contents-hash="2b21dec556fde635d5ebcfabb79212ce84457d62d1b86a650191ab530ebc69fd" dmcf-pid="HMJvVNiPTt" dmcf-ptype="general">그린피스·녹색전환연구소·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가 9일 공개한 ‘2025 경북 산불 피해주민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2.4%는 컨테이너 등 임시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p> <p contents-hash="25a7abb7e8c74762be59b7fa7d190714f30d86752905d9841bf77804a00faacc" dmcf-pid="XRiTfjnQv1" dmcf-ptype="general">이번 조사는 경북 안동·의성·영덕 지역 산불 피해 주민 3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와 심층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p> <p contents-hash="6fa766ea115e6f2d91d861dc56f045ed76672b9c0f0a95c51b66a118f1dbd627" dmcf-pid="Zeny4ALxT5" dmcf-ptype="general">주택 피해를 입은 주민의 17.7%는 주택 복구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답했다. 주된 이유로는 비용 부족(42.1%)을 꼽았다. 감가상각을 적용한 현행 피해 지원금만으로는 실제 주택 신축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피해 주민들이 새 주거지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불로 주택을 잃은 주민의 84.2%는 자가 주택(토지 소유) 보유자였다.</p> <p contents-hash="5af2d0eb8e35d7da4f179ecb0a2d007c7775e4ed80656e248b21652bf23bef96" dmcf-pid="5dLW8coMSZ" dmcf-ptype="general">소수에 해당하는 임대 거주자가 받은 보상 수준은 더 낮다. 현행 피해 지원 체계가 소유권 중심으로 설계된 탓이다. 임대 거주 피해자의 46.2%는 피해 보상 과정에서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임대 거주 피해자 A씨(경북 의성군)는 “나는 세입자여서 500만원만 지원받았다”며 “가재도구나 전자제품, 살림살이에 대한 지원은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p>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9f63af9c922eab971368a8de521e20d6c32c82b7c7ced95164fc6d0d38cd21c3" dmcf-pid="14QOqix2SX" dmcf-ptype="blockquote2"> <strong>경북 산불 피해주민 37.3% 산불 이전 대비 소득 수준 10% 밑돌아</strong> </blockquote> <p contents-hash="ae2323b9556a4b1f9b827b1a9311e70dd3558c7907e85de9f5b37770072bbf83" dmcf-pid="t8xIBnMVSH" dmcf-ptype="general">산불 피해 주민의 소득도 회복되지 못했다. 산불 이전 대비 소득 회복 수준을 물었더니 37.3%가 ‘10% 미만 회복’에 그쳤다고 답했다. 10~30% 회복은 11.8%, 30~50% 회복은 21.9%, 50~80% 회복은 18.0%였다. 80~100% 회복은 11.0%에 불과했다.</p> <p contents-hash="a243fe14eaf6570c2b77871bed25748df35079ff2861897305dc844d1b1f3d29" dmcf-pid="F6MCbLRfhG" dmcf-ptype="general">산불은 주민들의 마음에도 상처를 남겼다. 피해 주민 298명을 대상으로 사건충격척도(IES-R)를 측정했한 결과, 약 87%가 PTSD 의심 수준(25점 이상)에 해당했다. IES-R은 외상 사건 이후 나타나는 침투, 회피, 과각성 증상을 측정하는 도구로 일반적으로 25점 이상일 경우 PTSD 의심·고위험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본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58b89aad5910f09a46151aace3f54779c5acf34ecd431acbfaa701147b7a41e" dmcf-pid="3PRhKoe4l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산불 피해주민 실태조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9/khan/20251209164348828htzj.jpg" data-org-width="1200" dmcf-mid="yMIzNyCEh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9/khan/20251209164348828htz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산불 피해주민 실태조사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02511525325124e5ec0e2f1960774a8141d6cc077e66cfcd12446636ccf0e84" dmcf-pid="0Qel9gd8WW" dmcf-ptype="general">심리적 불안 속에서 보상을 둘러싼 주민들의 갈등도 한층 격화됐다. 응답자의 51.7%는 복구 과정에서 이웃 간 갈등이 발생하거나 이를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갈등의 주요 원인은 ‘지원금 배분 기준 불공정’(52.0%), ‘지원 수준 자체의 부족’(17.6%), ‘피해 지원 복구 과정에 대한 정보 부족’(14.9%) 순이었다.</p> <p contents-hash="6569986c83ab7adba060077ce5a4639c7003f9afbea7c6a27bd1f28aa84a634a" dmcf-pid="pxdS2aJ6Wy" dmcf-ptype="general">피해 지원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주민 간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산불 피해 복구 지원비를 수령한 피해 주민의 70.0%는 보상비 산정 근거를 알지 못했다.</p> <p contents-hash="957ab20bac8fdd14c0648d1ed62a0f7a308563395ae308fd9590b10c03019b27" dmcf-pid="UMJvVNiPCT" dmcf-ptype="general">전국 각지에서 모금된 민간 성금에 대한 정보는 불투명했고, 전달 과정도 주먹구구식이었다. 응답자의 48.1%는 ‘이웃 또는 이장’을 통해 산불 성금 정보를 전해 들었다. 성금 관련 정보가 ‘비공식 관계망’을 통해 전달되다 보니 피해 주민 대부분은 정확한 성금 규모와 배분 과정, 사용 내역을 알지 못했다.</p> <p contents-hash="15a765ed64b36bb32d0d4d57b2a8c34203e677fa40332f9f341afbb86c7b571c" dmcf-pid="uRiTfjnQhv" dmcf-ptype="general">피해자 지원을 위해 만든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서도 피해 주민의 목소리는 배제됐다. 전체 응답자의 80.2%는 ‘특별법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했고, 내용을 인지하고 있는 주민의 68.9%는 ‘입법 과정에서 피해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답했다.</p> <p contents-hash="d5de3c48b4eea131f13a638340eaaa920eeccd6a4b8ecf5d642ff6aa3ffb0d41" dmcf-pid="7uBN54b0vS" dmcf-ptype="general">김서린 ‘우리함께’ 활동가는 “산불 수습 과정에서 정보 접근의 제한과 절차적 배제라는 심각한 권리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피해지원 및 재건위원회에서 피해 주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당사자가 납득할 수 있는 복구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f5b266c5eee092df9a781a8f8aec671d9362f1cb86ab54ca8f1241448cb093c4" dmcf-pid="z7bj18Kpvl" dmcf-ptype="general">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르포] 28년 걸린 국산 탄저백신 첫 출하...“1급 탄저균 감염 예방 백신 자급화 첫걸음” 12-09 다음 리테일테크 맞수…롯데 vs 신세계, IT서비스 '홀로서기' 승자는? 12-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