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까지 떠났다…작곡가 김형석, 한음저협 회장 선거 나온 이유는 [인터뷰] 작성일 12-09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한음저협, K-팝 위상에 걸맞지 않아”<br>방만 경영·밀실 구조·노후화 시스템 지적<br>“저작권 1조 시대 열고, 다양성 가치 존중”</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xvudOEoG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bbf7249dc4a72acd90bda39fdd10a8d279a74a47f4b94e25e9ef8a5c7f5f47d" dmcf-pid="uMT7JIDgY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작곡가 김형석이 “선후배들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이 느껴졌다”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선거에 나온 이유를 밝혔다. [본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9/ned/20251209164749662ramx.jpg" data-org-width="1024" dmcf-mid="3Wert69U5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9/ned/20251209164749662ram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작곡가 김형석이 “선후배들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이 느껴졌다”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선거에 나온 이유를 밝혔다. [본인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285065268947d921b36a96474cba044e7b617f3bab968acddc68eab9b0c57e4" dmcf-pid="7RyziCwaGl" dmcf-ptype="general">[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전 세계가 ‘아파트, 아파트’를 부르며 열광하던 때, 블랙핑크 로제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음저협)에서 탈퇴했다. 가수 서태지 이후 22년 만의 회원 이탈. 지난해 10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아파트’(APT)를 발표하며 해외 활동을 해왔기에 저작권 수익 관리의 효율성을 염두에 뒀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p> <p contents-hash="f966a7b2ba4733e3ae74c6460edb592c1bc52280b999bce8502064c083351dd4" dmcf-pid="zRyziCwaZh" dmcf-ptype="general">“미국 MLC(정부가 승인한 저작권료 징수·정산 기관)에선 매년 7000억원의 징수액을 분배하는데, 이 중 한국음악저작권협회로 돌아오는 것은 연간 1억7000만원 수준이에요.”</p> <p contents-hash="278a5a1e36c1dd03bd0b957cd018348909b5efd536ab9d38237b352e0b2547fa" dmcf-pid="qeWqnhrN5C" dmcf-ptype="general">고(故) 김광석, 신승훈, 김건모, 인순이, 박진영, 성시경, 엄정화, 조성모, 박정현, 베이비복스…. 가수들에게 한국 대중음악사에 길이 남을 주옥같은 명곡을 남긴 작곡가 김형석이 이렇게 말했다.</p> <p contents-hash="3484362dffae23e41ff1717d7cd64b35bbd7e8364b09c739103b7c5d586e413d" dmcf-pid="BdYBLlmjHI" dmcf-ptype="general">그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지난해 협회의 전체 징수액 4300억 원중 해외 징수액은 378억 원에 불과할 정도로 처참하다”며 “특히 미국 스트리밍 시장에서 K-팝의 점유율은 최소로 잡아도 2%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0억원은 받아야 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트와이스, 세븐틴, 에스파, 엑소, 지드래곤 등 K-팝은 일찌감치 세계 무대로 향했으나, 국내 최대 음악 저작권 신탁 단체의 위상은 60여 년째 제자리걸음이었다.</p> <div contents-hash="5173d8cba8044ed784bc34bbd5c0707f89f616a277568f20e361a55ccb04a1ef" dmcf-pid="bJGboSsAGO" dmcf-ptype="general"> “득보다 실이 많아…배수진 치는 마음으로 나왔다” </div> <p contents-hash="b2c72cf3a129742c2ca9b58116001a71650d2bd2cd7854ddaf8851dcbcd62e88" dmcf-pid="KiHKgvOcHs" dmcf-ptype="general">김형석은 결국 두 팔을 걷었다. 다소 의외였다. 시대를 아우르는 명곡을 내며 대중에 익히 알려졌고, 무려 1400여 개의 작품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정회원인 그가 최근 난데없이 음저협의 회장 선거에 출마한 것이다.</p> <p contents-hash="9379a859fb6fe63d3d38d568d9ebd564751812c4002a480d8845e4d3ede20959" dmcf-pid="9nX9aTIkZm" dmcf-ptype="general">사실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자리다. 가요계에서 한음저협은 대대로 철옹성으로 여겨져서다.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깜깜이 협회라는 인식이 컸다. 특히나 올 한 해엔 협회 내부비위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투명성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도덕성은 흠집이 나고 급변하는 음악 시장엔 적응하지 못한 협회는 구조적인 문제 개선이 시급했고, 이런 비관적인 상황에 김형석이 제25대 회장 선거에 등판했다. 상대 후보는 음저협의 현 이사인 싱어송라이터 이시하.</p> <p contents-hash="e455664e8289b7a1cef61db686765ce07d54ca45d29f9d4120702b2c57cf68cc" dmcf-pid="2LZ2NyCEYr" dmcf-ptype="general">오는 16일 2파전으로 치러질 이번 선거는 단순히 협회를 이끌 회장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 가요계에선 “달라지는 음악 환경에 적응하고 향후 음악 산업계의 10년을 바꿀 선거”라고 입을 모은다.</p> <p contents-hash="6a99ca3d3bf2f248ce84ffe476808cd7a184b2c6b557c0d5d2a9ac3cc469a3dc" dmcf-pid="Vo5VjWhDGw" dmcf-ptype="general">김형석도 고민이 컸다. 이미 오래전부터 선거철마다 출마 제안은 있었다. 그때마다 노래를 만든다며 한사코 거절했다. 이번엔 달랐다. 김형석은 “선후배들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이 느껴졌다”며 “세상에 내어진 사람이기에 조금만 잘못되거나 문제가 생겨도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배수의진을 치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했다.</p> <div contents-hash="9ed88deac2aba93e58869b0274b70808cd95177f6ea832e325c28a0a46b71d30" dmcf-pid="fg1fAYlwtD" dmcf-ptype="general"> 노후 시스템, 불투명 구조 “지금이 골든타임” </div> <p contents-hash="d24c90d80357aeffb610c97b9eeb3852d2780fb47faa879b20bb454258109016" dmcf-pid="4at4cGSr5E" dmcf-ptype="general"><strong>‘빈약한 감사과 노후화된 시스템, 파벌, 불투명한 밀실구조.’</strong></p> <p contents-hash="7e57c31676592962c4cdc47c19845ffebed9229329697f94d935d15d25460a02" dmcf-pid="8Xert69U1k" dmcf-ptype="general">선후배들의 출마 제안과 우려를 몸소 느끼고 김형석은 음저협의 모든 자료를 독파하기 시작했다. 협회의 재무제표, 사업보고서는 물론 한국이 관계를 맺고 있는 해외 단체까지 살폈다.</p> <p contents-hash="69d8b3a78ccd5daad8e41a824f1b1d1aad1c6662ed8b2f498181d4f2c0b7622e" dmcf-pid="6ZdmFP2uYc" dmcf-ptype="general">“제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더라고요. 새는 돈이 너무 많고, 불투명한 밀실 정치 같았어요. 여기저기 구멍이 있는데 이걸 막다가 끝낼 건지, 도려낼 건지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판단했습니다.”</p> <p contents-hash="66c4a9cfae59948da1df92685471d9c3a1ea28ba49cb687fe16525984f515041" dmcf-pid="P5Js3QV7tA" dmcf-ptype="general">김형석의 청사진은 네 가지로 요약된다. <strong>▶저작권료 1조원 시대 ▶복지재단 설립 ▶전문경영인과 글로벌 회계 컨설팅 도입 ▶인공지능(AI) 시대 대응 </strong>등이다. 현재 협회에 대한 문제의식은 모두가 공감하기에 상대 후보인 이시하의 공약도 큰 틀에선 다르지 않다. 두 후보 모두 음저협의 구태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로 세우며, 다가올 변화에 대응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상황. ‘준비된 미래’를 설계한 후보가 협회의 내일을 바꾸는 중대한 변곡점을 찍게 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44738e7ff03e6de9fd5233d2f83067b537049c3cc7dad27a6fc500d6a1aa447" dmcf-pid="Q1iO0xfzt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작곡가 김형석은 “출마 제안을 받고 음저협을 뜯어보니 판도라의 상자를 연 기분이었다”고 했다. [본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9/ned/20251209164751119oibt.jpg" data-org-width="1280" dmcf-mid="0EIFQDNd1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9/ned/20251209164751119oib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작곡가 김형석은 “출마 제안을 받고 음저협을 뜯어보니 판도라의 상자를 연 기분이었다”고 했다. [본인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65501db1d17dd755758f42af34e252a5cbb108a33a38b6f853c966eb481f2be" dmcf-pid="xtnIpM4qGN" dmcf-ptype="general">다만 방법론과 접근방식에 확연히 다르다. 특히 김형석은 수십 년 창작 활동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탄탄한 네트워크, 기민한 적응력을 바탕으로 음저협의 새 설계를 시작했다.</p> <p contents-hash="69245117e33b3716053a7f711ae35ae15c2b154cbec0f55fd4c1e38d913eeab4" dmcf-pid="yo5VjWhDZa" dmcf-ptype="general">음저협의 지난해 저작권료 징수액은 4300억원. 그는 ‘1조 시대’라는 큰 그림을 들고나왔다. 김형석은 “그간 해외 징수 성과는 K-팝의 위상에 걸맞지 않았다”며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의 협력도 필요하다. 우리만의 복제 징수 기관을 출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0a73f4f8e1641f05fb6cad0bb0e06bfe2c9ee4e3a3febccd41506a56eb4babbc" dmcf-pid="Wg1fAYlw1g" dmcf-ptype="general">미국 시장에서의 K-팝 징수액이 실제 거둬들여야 할 액수의 100분의 1에 그친 것은 ‘곡별 미등록, 오등록’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간 협회에선 외주를 통해 각각의 곡의 작사, 작곡, 편곡자를 등록해 왔으나 ‘미스 매칭’ 사례가 많았다. 28조원에 달하는 중국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징수액 역시 7억원에 그친다. 이에 김형석은 ‘K-MLC(Korean Music Licensing Collective)’를 출범, <strong>해외 징수 1000억원을 달성</strong>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p> <p contents-hash="b89e202789d5b99cd6b737ff6425067b950a708e8ca4ee1d06df991132fe6908" dmcf-pid="Yat4cGSrXo" dmcf-ptype="general">그는 “정책은 O, X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 만큼 여러 케이스 중 가장 안전하고 빠르면서도 비용이 덜 들어가는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며 “<strong>K-MLC를 통해 유튜브나 틱톡, 중국 텐센트 등 글로벌 디지털 스트리밍 플랫폼과 직접 연계해 협상하고, 해외 징수 사각지대를 공략</strong>해야 한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1eded8fde6df9d310f52025fec8b6ac236e8a77d7f70ed1024324d92ab9a2891" dmcf-pid="GNF8kHvmHL" dmcf-ptype="general">업계에서도 저작권료 해외 징수는 시급한 사안이라고 본다. 1세대 아이돌 그룹 H.O.T 시절부터 해외 시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린 2세대 동방신기·빅뱅·소녀시대·샤이니에 이어 방탄소년단·블랙핑크·에스파에 이르기까지 장장 30년간 해외 저작권료는 거의 받지 못했다. 김형석은 “국제 표준에 맞춰 노후화된 시스템과 업무 전반을 개선해 해외 단체에 전달하는 우리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p> <p contents-hash="5ef1ffc5ff54f61227696b9310e93b80d37256cd98066655636bdaa8c6078343" dmcf-pid="Hj36EXTsXn" dmcf-ptype="general">또 AI와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해 250만곡의 데이터 누락과 이로 인한 수익 누수를 바로잡고 모든 회원이 자신의 저작권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는 ‘플랫폼 혁신’도 내세웠다. 이 역시 ‘새는 돈’을 막는 차원이다. 음저협은 현재 연간 15억원에 달하는 외주 용역을 쓰고 있지만, 비용 대비 효과는 참담한 수준이다.</p> <p contents-hash="4c3e0996ea07acfd3ef125a7d1552314d2042aff1a843259c6a3a420a13cb774" dmcf-pid="XA0PDZyOZi" dmcf-ptype="general">AI 저작권법과 징수 규정 신설도 주요 과제로 강조했다. 그간 한국은 미국과의 FTA로 AI의 학습 단계에선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는 학습 데이터의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제를 마련, 새로운 징수 규정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유니버설뮤직, 워너뮤직,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AI 음악 스타트업 ‘클레이’와 같은 사례다. </p> <p contents-hash="fe4e75e91fc89567603618e30da9de0835ae1b52f31ca180edaf134140a375a9" dmcf-pid="ZLZ2NyCEZJ" dmcf-ptype="general"><strong>그는 블랙박스와 같았던 AI의 학습 데이터에 100% 징수 규정을 적용, 임기 내 800억원을 징수하겠다는 게 목표</strong>다. “2030년까지 AI를 이용한 인간의 창작물 음원이 3분의 1에 달할 것”이라는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의 보고서 내용을 기반으로 했다. 임기 내 8150억원의 징수를 목표로 하는 그는 AI 징수액 비율을 10% 비율로 설정했다.</p> <p contents-hash="b02a19e73c33425599288a6a88dd9ad38086f0da84187efd7e2991a0496c72f1" dmcf-pid="5o5VjWhD1d" dmcf-ptype="general">그는 “늘 기술은 법보다 빠르다. AI가 쓰나미처럼 밀려들고 전 국민이 작사, 작곡가가 되는 시장으로 확장하되 창작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제도화가 필요하다”며 “AI는 인간의 대척점이 아니라 하나의 도구다. 이제 음악은 포토샵처럼 갖고 놀 수 있게 된 만큼 우리가 관리하는 750만 곡을 AI를 통해 다양하게 가공하고 징수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p> <div contents-hash="05acce139a1d612c62bc851e4cbed4d82bfa64d748ed1f3bc8bafd6de80b5ff4" dmcf-pid="1g1fAYlwte" dmcf-ptype="general">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창작자의 가치와 다양성 중시 </div> <p contents-hash="75e0dde30935dc7cd317648f744a1f686debecfccbe692d5dde93e27875fa4fc" dmcf-pid="tat4cGSrZR" dmcf-ptype="general">김형석의 머릿속엔 지난 60년간 음저협이 일궈온 노력과 급변하는 음악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설계도가 체계적으로 그려져 있었다. 한숨도 쉬지 않고 하나하나 낱낱이 뜯어보며 그린 ‘미래 지도’의 밑바탕엔 <strong>환골탈태에 비견될 체질 개선</strong>이 바탕하고 있다.</p> <p contents-hash="026cac26d9fb4a17162712c15cac9e29fed47c3d6066195b02d14ba77478d972" dmcf-pid="FNF8kHvmHM" dmcf-ptype="general">60년의 역사가 무색하게도 음저협은 최근 방만 경영과 이사진의 비위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시정 명령을 받았다. 그는 “무엇보다 투명 경영이 최우선 과제”라며 “PwC와 같은 세계적인 회계법인에 컨설팅을 맡기고 모든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실 구조의 깔끔한 청산을 강조한 것이다.</p> <p contents-hash="37af4df127047a8fd725bac2561288fc9d59392e7193487ad390aa515a2da801" dmcf-pid="3j36EXTs5x" dmcf-ptype="general">최근 김형석에게도 과거 이사 재직 시절 이마트 매장 음악 사용료 분쟁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2012년 4월 이마트는 저작권법 개정으로 매장 음악 요율이 오르자, 매장 내에서 모든 음악을 틀지 않았는데, 그해 10월 김형석이 이마트와 계약을 맺고 만든 음악이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그가 이마트의 광고용 음원 제작을 요청받아 만든 음악이 ‘마트 안내 방송, 기업 로고송, 업무용 기능음’으로 사용됐다. 김형석은 이에 대해 “음저협의 신탁관리 대상과는 분리된 영역이었다”며 “이후 매장 음악의 반응이 좋아 2019년 콤카와 정식 계약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540ba738cc58f8d25536702e10df69a0511c6368ffa36e1d2834f9c5d0b9bbf3" dmcf-pid="0A0PDZyOHQ" dmcf-ptype="general">현재 음저협의 5만 여명의 창작자가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정회원은 고작 950명으로, 이들이 선거에 참여한다. 950명의 정회원 중 350명은 원로 회원이다. 실제로 한 표를 던지러 나오는 숫자는 800~850명. 수만 명 회원의 요구와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구조의 선거가 아니다.</p> <p contents-hash="3f0dc5fd7afdbe21cf62143637eddd30b1ae3b1f1581c6fff66a5061deb6fc90" dmcf-pid="pcpQw5WIZP" dmcf-ptype="general">김형석은 이에 대해 “지금은 정회원을 일 년에 30명 정도씩 받고 있으나, 더 늘려야 한다”면서 “처음부터 늘리기 힘들면 단계적으로 늘리고, 정회원을 늘리기 힘들다면 2000명 정도의 대의원 제도를 마련해 기여도가 높은 젊은 음악가들을 기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1e7133db5d08de57129f8c6925233a0999e5a80d1aba9e74234002549ee97ce" dmcf-pid="UkUxr1YCY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작곡가 김형석 [본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9/ned/20251209164751458ydcd.jpg" data-org-width="1112" dmcf-mid="pNgl7dPKG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9/ned/20251209164751458ydc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작곡가 김형석 [본인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0f6f4a98f037f98e138713ff587b32221a4d9ca8fa8848508706ad55cc10789" dmcf-pid="uEuMmtGhH8" dmcf-ptype="general">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떠받치는 회원들은 대중음악 창작자들이지만, 김형석은 비대중 부문인 클래식, 국악, 동요 창작자들에 대한 존중을 강조한다. 이사진을 구성할 때도 비대중 분야의 이사진 숫자를 지금처럼 유지할 계획이다. 회장 후보이기 이전 한 명의 창작자이자 예술가로서 그가 가장 최우선에 두는 것은 ‘가치’이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0ed2f30e4384615e8ce1bed0f0eb8ba89ffa805cd3c13e690e33c666df55e094" dmcf-pid="7wzeO3XSX4" dmcf-ptype="general">그는 “<strong>문화와 예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며, 가치를 늘 중심에 두어야 한다</strong>”며 “K-팝의 성취에 근간을 이루고, 풍부한 우리 음악의 기반을 닦은 비대중음악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p> <p contents-hash="c0b672b9cd1302ada2b1343db4082b72a28caa3af88a9e67e608d9762de6b23e" dmcf-pid="zrqdI0Zv1f" dmcf-ptype="general">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저작권이 뭔지도 몰랐던 1964년 세워졌다. 비록 지금은 시대의 변화를 포착하지 못했고, 방만 경영이 도마 위에 올랐으나 수십 년간 이어온 ‘투쟁의 역사’는 음저협의 소중한 유산이다.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로 다시 세우는 것을 중점에 두면서도 원로 회원들이 일궈 온 ‘피, 땀, 눈물’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p> <p contents-hash="328562229aaa7d457fb4d85e2cd6d7272cf15fe943fb750edae78a8abe14b665" dmcf-pid="qmBJCp5TGV" dmcf-ptype="general">김형석은 “<strong>건강한 창작 생태계를 만들고 창작자의 권리를 지켜온 원로 회원들의 노고를 기억해야 </strong>한<strong>다</strong>”며 “협회는 5만여 창작자의 노후와 명예를 지키는 것도 중요한 책무인 만큼 협회의 복지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고 했다.</p> <p contents-hash="adcf8a7ddb125bfc4834bf97b0a6fd4d42ad7d9f33e791709c77d9d18b6c8470" dmcf-pid="BsbihU1yt2" dmcf-ptype="general">그는 “저작권료를 많이 가져가는 회원은 상위 10%에 불과하다”면서 “대다수가 저작권료 수익이 부족한 상황에서 현재 복지회계(이자 수익)로는 5만명의 준회원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복지 재단 설립을 강조했다. 복지재단의 설립으로 실질적 노후 보장과 신진 작가 발굴, 선후배의 멘토-멘티 제도 운영 등으로 창작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음악 산업 시스템의 확장도 도모한다.</p> <p contents-hash="471b49edc9d707f0520cec3654be29d3928c41241df4ef7fc1a0add86116312d" dmcf-pid="bOKnlutWZ9" dmcf-ptype="general">“요즘 젊은 작가들은 자신의 음악이 세상에 나가는 창구가 너무 작아 고민이 커요. 음악이 가치를 가지려면 세상에 음악이 들려야 하잖아요. 지금은 K-팝의 80% 이상에 외국 작곡가가 참여해요. 협회는 저작권료 징수와 분배를 주요 업무로 두는 단체이지만, 전 세계 연예기획사 A & R(음반 기획자) 같은 사람들에게 곡을 팔 수 있게 해주는 역할도 필요한 시점이 됐어요.”</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전 부처 'AI 평가표' 나온다…중복 투자 방지·소버린 AI 드라이브 포석 12-09 다음 김용빈 일상샷에 팬심 '폭발'…"맛있는 점심 드세용"[스한★그램] 12-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