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번역하는 시대... 번역 앱 딥엘의 생존 방식은 작성일 12-10 3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독일의 번역 서비스 스타트업 딥엘(DeepL), 통역 ‘딥엘 보이스’와 에이전트 AI ‘딥엘 에이전트’ 한국어 서비스 출시</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Sca7jnQYa">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e09a4abdfa9c674c4054eeb2baeb269efa4959436938853108fc4fc6a6866d2" dmcf-pid="zvkNzALxH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지난 2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딥엘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0/chosun/20251210082049128ammg.jpg" data-org-width="2250" dmcf-mid="XCUrfskLt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0/chosun/20251210082049128amm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지난 2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딥엘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324cfd3f24260fcd70168af9f43fa58cb76355dd35aa8adf00c2908b8395437" dmcf-pid="qTEjqcoMYo" dmcf-ptype="general">2023년 처음 독일의 번역 서비스 스타트업 딥엘(DeepL)이 한국어 번역 서비스를 정식 출범했을 때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혜성같이’였다. 한국 기업인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파파고보다 한국어 번역이 더 자연스러웠고, 구글이 선도하고 있던 번역 시장에서 문맥 처리와 매끄러움이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어 서비스 출시 직후 번역 업무가 많이 필요한 직장인, 연구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나며 호응을 얻었다.</p> <p contents-hash="e61854fd9e471584b5b7e39ce6c77d3f6d113ed8f26e16a8eaebca6e72c17a89" dmcf-pid="ByDABkgRXL" dmcf-ptype="general">불과 2년 뒤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딥엘의 강점으로 꼽혔던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챗GPT 등 대부분의 생성형 AI로 자연스러운 번역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애플이 올해 내장된 통번역 시스템을 갖춘 이어폰 ‘에어팟’까지 출시하며 ‘번역의 품질’만으로 업계 1위를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딥엘은 어떻게 성장을 이어가고 있을까. 지난 2일 새 서비스 ‘딥엘 보이스’와 ‘딥엘 에이전트’를 소개하기 위해 방한한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p> <p contents-hash="3d8e3c01a1fa20d694bf75f5f75840ed16478b8546fd9efd333f4dceb70e7ea5" dmcf-pid="bWwcbEaeYn" dmcf-ptype="general">◇캐주얼 번역과 비즈니스 시장은 다르다</p> <p contents-hash="3ff220ca528c15fa6303ad12d5e46eae1ae5c2a196779ae6e961eb85222e4883" dmcf-pid="KYrkKDNd1i" dmcf-ptype="general">쿠틸로브스키 CEO는 번역 시장의 변화에 대해 “가볍게 기사를 번역하거나 이메일을 옮기는 용도라면 챗GPT 같은 범용 모델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달라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품질이 정말 중요한 상황, 예를 들면 대규모 문서, 계약서, 브랜드 톤 유지, 규제 준수 등이 필요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업에서는 정확성과 통제, 보안이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딥엘의 강점을 설명했다. 이는 딥엘이 여전히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p> <p contents-hash="818231cba8327db58e77d521d363b1457dcb1cc2b02e3ca74498e6115ff415b4" dmcf-pid="91hs8IDgHJ" dmcf-ptype="general">딥엘은 언어에 특화된 AI 아키텍처를 활용해 환각에 대한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공개된 인터넷 전반을 학습하는 범용 모델과 달리 딥엘의 LLM은 언어적 정밀성에 최적화되어 있다.</p> <p contents-hash="3e80df4e63e9e14b6c2fa0b22b9f22f97af4765457e629f4162b766cbc257484" dmcf-pid="2tlO6CwaXd" dmcf-ptype="general">또 수천 명의 언어 전문가가 결과물을 검토하고 개선하는 ‘휴먼 튜터링(human tutoring)’ 과정도 운영 중이다. 실제 작년 외부 전문 번역가들이 참여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딥엘은 GPT-4나 구글 번역 대비 2~3배 적은 수정만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이터 보호 측면에서도 딥엘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기준을 확대했다. 이런 부분을 바탕으로 딥엘의 기업 가치는 작년 5월 2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올해 10월에는 50억달러 가량으로 높아졌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a7c9637f2393357b1e8b1d90f6f5fd89eb11f532d877094d90d618919e0f1a6" dmcf-pid="VFSIPhrN5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CEO가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김수정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0/chosun/20251210082050619jeya.jpg" data-org-width="3552" dmcf-mid="uEThxSsA1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0/chosun/20251210082050619jey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CEO가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김수정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431a3775cb44cd70962f415b0e852c44c42f44c25cea31ac5f0f1c29f87e02b" dmcf-pid="f3vCQlmjZR" dmcf-ptype="general">◇‘통역’과 ‘에이전트’로 진화</p> <p contents-hash="bdf3dbe579d60b4b22c2cb1c2dc4b3bc3aade86ac295765957c71436b902517b" dmcf-pid="40ThxSsAXM" dmcf-ptype="general">이날 딥엘은 새 서비스 ‘딥엘 보이스’를 선보였다. 이미 작년 11월 출시 후 팀즈·줌(Zoom)과 통합되어 글로벌 회의에서 실시간 음성 번역을 제공, 300만 분 이상의 번역을 수행했다. 앞으로 한국어 포함 16개 음성 입력 언어, 35개 자막 번역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쿠릴로브스키 CEO는 “사람이 말하는 언어는 문어체와 완전히 다르다. 발화 인식, 배경 소음, 문장 구조 차이 등 난도가 매우 높다. 그래서 저희는 사용자가 실제 말하는 것보다 더 읽기 쉬운 문장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연구했다”고 밝혔다. 실제 도요타 보쇼쿠(도요타 방직), NEC(일본 전기 주식회사) 등 대기업의 글로벌 협업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p> <p contents-hash="a6b09a83638cb2f8dcaad0e830fc0b44e71111615878e3d25611f77ac6007ec5" dmcf-pid="8pylMvOctx" dmcf-ptype="general">딥엘이 최근 공개한 딥엘 에이전트는 사용자 대신 클릭·스크롤·데이터 입력·문서 처리 등 실제 업무를 수행한다. 쿠릴로브스키 CEO는 “딥엘 에이전트는 거의 모든 작업에 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기존에 있던 솔루션에 AI를 얹은 수준이 아니라, 활용 범위를 극대화했다”고 했다. 또 “개인이 아닌 비즈니스용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최적화되어 있고, 언어 번역 시장을 선도했던 것처럼 품질 면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09cd491d5a468e57675b97d4fbba046346b4a0184545a69dfb047f3aff5392a4" dmcf-pid="6UWSRTIkGQ" dmcf-ptype="general">역설적이게도 이날 인터뷰는 인간 통역사를 대동한 채 진행됐다. 딥엘이 최근 실시간 음성 통역 솔루션인 ‘딥엘 보이스’를 선보였지만, 심도 깊은 문답이 오가는 인터뷰 현장의 뉘앙스를 담기에는 아직 인간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AI로 인해 사라질 직업 1순위로 통·번역사가 꼽히는 시대, 쿠틸로브스키 CEO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AI가 많은 직업을 바꾸겠지만, 이는 ‘완전한 대체’가 아닌 ‘역할의 변화’일 것”이라며 “인간만이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영역은 분명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가 딥엘의 번역 서비스와 경쟁하는 상황에서도, 딥엘이 차별화된 성장 동력을 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KAIST, ‘한국형 로봇·AI’ 창업생태계 활성화 주도 12-10 다음 오타니, AP '올해의 남자 선수' 4번째 영예…역대 최다 타이 12-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