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피해자?… 사건의 진실을 비트는 두 여자의 은밀한 거래 작성일 12-10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br>남편 죽였다는 누명 쓴 ‘윤수’<br>교도소서 ‘모은’과 자백 거래<br>의심 못 놓는 서스펜스 스릴러<br>기시감 드는 장면들 반복되고<br>검사 ‘동훈’의 존재감 아쉬워</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yRah2ztT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b91a8f8cbef53bd5e50d3d3d9c91577e9b95d573b4c0e897585d7cddf558331" dmcf-pid="7WeNlVqFl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0/munhwa/20251210090649581bgtr.jpg" data-org-width="640" dmcf-mid="3IMfoZyOW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0/munhwa/20251210090649581bgt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a8c501c22b41c5f85511d1421d34aab6e65c2649b9ea464b1f07e3b788c04d2" dmcf-pid="zSxoIKu5lM" dmcf-ptype="general">허리선까지 치렁치렁하게 머리를 늘어뜨린 윤수(전도연)와 삭발에 가까운 짧은 머리를 한 모은(김고은)이 여자교도소 징벌방 벽을 사이에 두고 ‘자백’을 거래한다. 흔히 우리가 아는 죄수의 딜레마는 상호 불신으로 인해 두 사람 모두가 자백을 하고 어느 한쪽도 무죄석방을 받지 못하는데,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에서 모은은 윤수가 받는 혐의까지 기꺼이 뒤집어쓰겠다고 한다. 남편의 목을 조각칼로 여섯 번 찔러 죽인 비정한 아내에서 남편도 잃고 누명까지 쓴 불쌍한 아내가 되어 보석으로 풀려나온 윤수는 이제, 모은이 요구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p> <p contents-hash="da6b47aaf1d93f2fcd2b2a39c2c5cc589b7c6f10257f925700fe8bca9d3b3f0a" dmcf-pid="qvMgC971Tx" dmcf-ptype="general">12부작 시리즈로 완성된 ‘자백의 대가’를 정주행하고 나면, 전도연도 전도연이지만 김고은이 연기한 모은이란 캐릭터에서 한동안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 치과 원장 부부를 독살하고, 그들의 죽어가는 모습을 즐겁게 관찰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다. 사이코패스 범죄자의 상이라 불리는 게슴츠레 뜬 어안(물고기 눈)까지 연기하니 김고은 외의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모은을 상상하기가 힘들다. 전도연도 현장에서 합을 맞춘 김고은에 대해 “내가 성장이 멈췄나 싶었다. 지난 10년간 고은 씨가 너무나 성장했더라. 오히려 도움을 받고 의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p> <p contents-hash="c7cdf7ad33176d17520758e8edf19c2cbcdb1bd41fa8f6f63ff6357c7af48207" dmcf-pid="BTRah2ztvQ" dmcf-ptype="general">전도연 역시 전매특허인 미스터리한 팜파탈의 이미지와 천진한 아이와 같은 이미지를 섞어내 매력적인 캐릭터를 불러냈다. 남편의 판화에 등장하는 누드 모델이 되기도 하고, 노출이 심한 얇은 옷을 입으며, 거리에서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는 1층 주택에 살면서도 밤늦게까지 커튼을 치지 않는, 당당하고 꼬인 데 없는 천생 예술가 타입이다.</p> <p contents-hash="e3d73d438f643551646e0053cb46e77bb9e5df3e5d2b6cedcf59ba00428e9b86" dmcf-pid="byeNlVqFvP" dmcf-ptype="general">너무나 강렬한 여성 투톱 때문일까. 박해수가 연기한 경찰 출신 검사 백동훈은 다소 존재감이 가려지는 느낌이다. 또한 왜 동훈이 이토록 윤수를 진범으로 확신하는지, 모은의 자백에도 불구하고 윤수에 끝내 집착하는지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박해수 본인도 기자간담회에서 “장르가 스릴러가 아니라 멜로인 줄 착각하고 찍었다”는 아리송한 멘트를 남길 정도였다.</p> <p contents-hash="268220c14cc1249d5310868fe089b4f40b833afffd16be8339573714953bb3ad" dmcf-pid="KWdjSfB3v6" dmcf-ptype="general">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동훈의 감시 아래에서도 윤수는 모은이 요구한 작업을 어떻게 수행할지 머리를 싸맨다. 전자발찌 추적을 따돌리는 게 가장 큰 난관인데, 법무부 보호관찰관 배순덕(이상희)은 같은 엄마로서 때론 윤수의 편의를 봐줬다가도 이내 냉정하게 본분을 지키는 등 묘한 호흡을 자아낸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33266b7d55f99a8c2ffb3b00a529584c0eb9580bea94b4c59ca3ea1b0202242" dmcf-pid="9YJAv4b0T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0/munhwa/20251210090650913bpjx.jpg" data-org-width="640" dmcf-mid="UMEhFnMVW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0/munhwa/20251210090650913bpj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b43d7d6eb612806b5c74872c385a5028d528d3ee9018f55b8707620907bebb1" dmcf-pid="2GicT8Kpv4" dmcf-ptype="general">희대의 살인마가 되어 교도소 내 ‘언터처블’이 된 모은도 재소자 역할 배우들과 티격태격한다. 특히 김선영이 연기한 왈순은 거친 언행으로 다른 재소자들처럼 모은의 기선도 제압하려 하지만 되레 ‘깨갱’하고 말아 진지한 극에 웃음 구멍을 뚫는다. 재소자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교도관 엄 주임은 김국희가 입체적으로 소화했다. 아울러 진선규는 윤수를 변호하며 이름을 날리려는 무명 변호사 장정구를 맡아 익숙한 안정감을 준다. 이재인은 모은의 과거를 끄집어올리는 기능적 인물을 담당하는데, 피 칠갑을 하고 극한의 감정연기를 소화한다.</p> <p contents-hash="94a25538cab9cb3ee0952490a34d3ce6e8d3c54867d587a3e84a8c733c967979" dmcf-pid="VHnky69Uyf" dmcf-ptype="general">모은은 정말 일면식도 없는 윤수의 남편을 죽인 사이코패스일까, 윤수는 무결한 피해자일까. 끝까지 안심하지 못하는 준수한 서스펜스 스릴러가 이어진다. 다만 극이 전개되며 장면 곳곳에서 익숙한 기시감이 드는 점은 약간 ‘게으르다’는 인상을 남긴다. 예컨대 윤수의 취조신은 영화 ‘헤어질 결심’이 떠오르고, 모은의 과거사 부분을 다룬 태국 치앙라이 촬영 부분은 고전영화 ‘델마와 루이스’ 속 드라이브 장면을 연상시킨다. 모두가 ‘마녀’ 모은의 변호인이 되기를 거절할 때 흔쾌히 선임계를 낸 엘리트 변호사 진영준(최영준)과 그의 부유한 아내 최수연(정운선)은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 속 박재상·원상아 부부와 매우 흡사하게 그려졌다.</p> <p contents-hash="40bee74ba6418df5c3203108a868b5839b532c7f522feb562641086fc11e1272" dmcf-pid="fWdjSfB3yV" dmcf-ptype="general">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간대는 2017년부터 2022년이다. 정 가운데에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쓴 시기가 자리한다. 특히 모은의 서사와 관련해선, 전 인류의 삶을 바꿔낸 전염병이 개개인의 삶에는 얼마나 큰 균열을 냈을지에 대해 잠시 멈춰 상상해볼 만한 작품이기도 하다.</p> <p contents-hash="c99bf27bea9ee4f481822fc759da2b5779aae3128e30718e1cd484757f12287a" dmcf-pid="4YJAv4b0l2" dmcf-ptype="general">이민경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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