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의 불명예 은퇴, ‘마녀사냥’인가 ‘사필귀정’인가 [SS초점] 작성일 12-10 1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qoPJOEoTJ">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3dd40bb902f6288d8a76443e438128c581f4d63a8de811f072c6c28aad20df7" dmcf-pid="7BgQiIDgl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조진웅. 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0/SPORTSSEOUL/20251210113224284swti.jpg" data-org-width="700" dmcf-mid="UhhcstGhC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0/SPORTSSEOUL/20251210113224284swt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조진웅. 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609c9e5ffdba74f72884cd31a4efb834877b0f6b86abfa55ff6b5876567f63c" dmcf-pid="zbaxnCwaye" dmcf-ptype="general"><br>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혼란스럽다. 피로감도 생긴다. 옹호와 비판, 우려가 뒤엉켰다. 배우 조진웅의 불명예 은퇴를 두고 연예계를 넘어 정치권까지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p> <p contents-hash="a4a23a226d1b8eeb6c96e45b38a1cbb8436515663b51cbe4334b71b79e00efd2" dmcf-pid="qKNMLhrNyR" dmcf-ptype="general">최근 조진웅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차량 절도 등의 범죄에 연루되고 소년원에 송치됐다는 의혹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다. 무명 배우 시절에는 극단 단원을 구타하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당시에는 음주 운전으로 적발 당한 적 있다는 주장까지 추가로 제기됐다.</p> <p contents-hash="c200b21103f29a346f57dcee653a78890a88b8f5b9bd10f633587216cda56360" dmcf-pid="B9jRolmjhM" dmcf-ptype="general">과오가 알려지자 조진웅은 즉각 은퇴했다. “성범죄와 무관”하다고 밝힌 가운데 형사 재판을 받고 처벌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조진웅의 은퇴가 자연스럽다는 대중과 연예계 관계자들의 정서와 무관하게 정치권에서 들고 일어났다.</p> <p contents-hash="bd49fef41d0d1ec5ceb0047aebeb4a4f35068a1974aac8e39c5c14544193c216" dmcf-pid="b2AegSsAhx" dmcf-ptype="general">30년 전의 잘못을 파헤친 것 자체가 지나친 ‘마녀사냥’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감동을 줬던 배우가 과거의 늪에 빠져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프랑스 소설 ‘레 미제라블’의 장 발장을 빗대기도 한다. 은퇴 선언 후 발생한 여론이 정치적 진영 논리와 결합하며 논란이 더 커지는 기묘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정치적 공작 아니냐는 의구심도 고개를 들고 있다.</p> <p contents-hash="37cbad74d678dd5b34788020cf7b262bea48fedfa2930a098a45b66f36970b30" dmcf-pid="KVcdavOcWQ" dmcf-ptype="general">대중은 싸늘하다. 조진웅에 대한 반감을 ‘공작’이나 ‘과도한 신상털기’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피해자 중심주의로 봤을 때, 섣부른 옹호는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2차 가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0f2080f4a065ad36eeb8a01bb7a24641319477aa37b3d05bfa3242aa8d97e91e" dmcf-pid="9fkJNTIkTP" dmcf-ptype="general">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아직 실체가 전부 드러나지 않은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 가해자나 범죄 혐의자에 대한 섣부른 옹호나 비난은 어떤 형태로든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p> <p contents-hash="f66cc6ef882fbd90df82a8a3a3dc0846fb309f1b243d5acde65851002620c469" dmcf-pid="2fkJNTIkv6" dmcf-ptype="general">‘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다. 조진웅이 받은 법적 처분은 ‘최소한의 처벌’이며, 곧 그가 최소한의 도덕적 선을 넘었다는 방증이다. 조진웅이 죗값을 치렀다고 해서 모든 잘못을 씻어냈다는 주장을 비판하는 지점에 오히려 힘이 실린다. 처벌을 받았다고, 사회적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346f9f6d46506a3e67875d7d9f855d456b0cb64681c41a56dedd11bc8642362b" dmcf-pid="V4EijyCEh8" dmcf-ptype="general">불특정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는 대중문화 예술인이라는 직업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과거 도덕적 결함은 치명적이다. “굳이 범죄 이력이 있는 사람이 배우라는 직업을 유지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나온다.</p> <p contents-hash="b4ebcc8eab6830bdae1ea23885e7b56d63a5d3f29e93704f7ea5896e84159f53" dmcf-pid="f8DnAWhDl4" dmcf-ptype="general">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법적으로 죗값을 치렀다고 해서 대중의 정서적 용서까지 받은 것은 아니다. ‘나는 떳떳하다’는 태도는 오히려 대중의 반감을 살 뿐”이라며 “연예인은 이미지를 대중에게 판매하는 직업이다. 피해자가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가해자가 대중매체에 지속해 노출되는 것 자체가 피해자에게는 또 다른 폭력이자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5f03a5c52e3a24edb2cd50941a6b0d7ee78f01530032af345a34c2daf7bcd2cc" dmcf-pid="46wLcYlwWf" dmcf-ptype="general">조진웅에게 연민은 가질 수 있으나,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한쪽은 ‘마녀사냥’ 다른 한쪽은 ‘사필귀정’으로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 30년 동안 개과천선한 배우가 아니라, 기회를 받지 말았어야 할 배우가 30년 동안 사랑을 받은 일일 수도 있다. 피해자는 그간 고통 속에 살았을 테니 말이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지코, 미공개 신곡 살짝 공개…“듀엣할 사람?” 12-10 다음 故 이순재 이어 원로 배우 김지미, 별세…한국 영화계 큰 슬픔 12-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