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의 대가' 김고은, 커리어 하이는 계속된다 작성일 12-10 1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ZhvIoe4Dc"> <div contents-hash="3b1905e14f8bf33fc98d77de120764b2dc26186c46997041f1c1b286c0e3f13f" dmcf-pid="qfUz0SsAOA"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정수진 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5da107e128b03903994f1969968354d3eae04cd1ae5162c615f51c63e3c1e2e" dmcf-pid="B4uqpvOcO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자백의 대가' 김고은 / 사진=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0/IZE/20251210225940297zepk.jpg" data-org-width="600" dmcf-mid="UQH3ZskLD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0/IZE/20251210225940297zep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자백의 대가' 김고은 / 사진=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c2f50bf33e0b824479246280fcc82ac88b99e49276460a988f3c16f57ce1d9a2" dmcf-pid="b87BUTIksN" dmcf-ptype="general"> <p>배우 김고은의 '커리어 하이'는 언제일까. 김고은은 영화제 신인상을 죄 휩쓸었던 데뷔작 '은교'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연기 폭을 넓혔다. 작년에는 '파묘'의 MZ 무당 화림으로 분해 첫 천만영화 기록도 세웠다. '은중과 상연'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 게 불과 몇 달 전. '자백의 대가'에선 10년 만에 '칸의 여왕' 전도연과 다시 호흡을 맞춰, 무려 전도연을 압도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확실한 건, 지금이 김고은의 '커리어 하이'일 것 같지만, 또 다음 작품이 그를 갱신할 것 같다는 강한 믿음이다.</p> </div> <p contents-hash="b26cbfb1e11c92bfe0e078d4cffed31bbc77ad3b5b01bf9d95c1c63525f530c9" dmcf-pid="K6zbuyCEDa" dmcf-ptype="general">떡잎부터 남달랐던 김고은은 커리어 초반에 업계 대선배인 여배우들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는 귀한 경험을 몇 번 했다. '차이나타운'에서 김혜수를, '협녀, 칼의 기억'에서 전도연을, '계춘할망'에서 윤여정을 만난 것. 세 작품 모두 흥행 성적이 뛰어나거나 호평을 받은 건 아니었지만, 배우들의 면면만큼 연기는 볼만했다. 그리고 그 선배 배우들에게 김고은은 확고한 인상을 남겼다. 2015년 칸국제영화제 인터뷰에서 전도연이 본인의 뒤를 이을 배우로 김고은을 거론한 것이나, '계춘할망'을 찍을 때 김혜수와 전도연이 따로 윤여정에게 연락해 '우리 고은이 잘 부탁한다'라고 챙겼다는 일화를 보라.</p> <div contents-hash="412c2d83a6ec3c53ab2a527793cfa674e0a4055e144d26ecbb670bb5e90a81b4" dmcf-pid="9PqK7WhDmg" dmcf-ptype="general"> <p>다시금 말하지만 세 작품 모두 흥행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난 다 긴다 하는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는 경험은 김고은의 연기 인생에 큰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협녀, 칼의 기억'에서 전도연과 김고은은 사제지간이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자백의 대가'에서는 사뭇 위치가 다르다. 전도연은 남편을 죽인 살인범이 되어 교도소에 들어온 미술교사 안윤수, 김고은은 치과의사 부부를 잔혹하게 살해해 세간에 '마녀'라 불리는 모은으로 나온다. 그리고 모은은 안윤수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당신 남편을 죽였다고 자백할 테니, 그 대신 내가 지목하는 사람을 죽여달라. 그 위험한 거래를 받아든 안윤수는 보석으로 일시적 자유의 몸이 되고도 시종일관 불안하고, 모은은 교도소 내에 있으면서도 건조하고 냉정하게 사건 전체를 쥐고 흔드는 모습이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0193258262739ea6260707ff796b2239d52600b57d828b6d7e1f1b77e737676" dmcf-pid="2QB9zYlww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자백의 대가' 김고은 / 사진=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0/IZE/20251210225941637bwna.jpg" data-org-width="600" dmcf-mid="uzCWlNiPr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0/IZE/20251210225941637bwn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자백의 대가' 김고은 / 사진=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584595cdb55670351660e7bdfa8a9519a3545e62b9e36209fbfe0fc9a3ead12" dmcf-pid="Vxb2qGSrsL" dmcf-ptype="general"> <p>김고은이 연기한 모은은 미스터리 스릴러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왜 치과의사 부부를 죽였는지, 왜 안윤수의 죄를 뒤집어쓰는 대신 다른 살인을 지시했는지, 드라마 후반까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연기적으로는 모은이 사이코패스로 추정되는 인물인 만큼 절제된 감정으로 스토리를 이끌어야 한 어려움이 컸을 것이다. 게다가 투톱이지만 상대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신은 적어 나 홀로 연기로 소화해야 했다. 반 삭발에 가까운 짧은 헤어스타일에다 시종일관 죄수복이나 환자복 내지는 무채색의 옷을 입고 나오는지라 비주얼적으로 기댈 부분도 없고, 대부분의 장면이 교도소에서 이뤄지는지라 공간의 제약도 있었다.</p> </div> <p contents-hash="072252dfefd57d31d8d5fdc5ec2e4906cc3a6d40f106a131e85998e0f5db0881" dmcf-pid="ffUz0SsArn" dmcf-ptype="general">그 모든 난관을, 기댈 수 있는 그 어떤 요소도 없이 김고은은 오롯이 연기력으로 돌파하고 만다. 가지런한 호흡과 속내를 알 수 없는 눈빛으로 구축한 서늘한 모은이란 인물 자체로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김고은의 그 눈빛 연기. 감정을 모두 지운 무감정한 사이코패스 같지만 그 텅 빈 눈빛 속에 순간순간 오만 가지 생각이 지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p> <div contents-hash="39edfe10b7c803bbd7b18709a692b306b0e5e3e4cca1067a55f6bb00eb7bb050" dmcf-pid="44uqpvOcri" dmcf-ptype="general"> <p>어느 순간 느껴지는 처연함은 어떻고. 비 오는 날 검은 우비를 둘러쓰고 비를 맞는 모은의 눈빛은 차갑지만 묘하게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처연한 눈이었다. 안윤수가 남긴 그림에서도 그 눈빛이 생생히 남는다. 재판정에 나와 묵음으로 안윤수에게 경고를 날릴 때의 그 눈빛과 표정은 또 어땠나. 고성을 지르기는커녕 소름 끼치는 목소리 하나 없는데도 순식간에 관객을 안윤수의 입장으로 만드는 그 고요한 협박이 얼마나 살벌했던지.</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5cd4c9efa538812047dd364f000c7412cf51251add43a07871b61e7891bbfeb" dmcf-pid="887BUTIkI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자백의 대가' 김고은 / 사진=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0/IZE/20251210225942892loql.jpg" data-org-width="600" dmcf-mid="7iOODe6bI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0/IZE/20251210225942892loq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자백의 대가' 김고은 / 사진=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e93ca462956a6154ddb1cea2da879636873eb7dc6423957d0c9875c71cde5c44" dmcf-pid="66zbuyCEsd" dmcf-ptype="general"> <p>드라마 후반부에 진실이 밝혀지고, 모은의 과거가 드러날 때도 김고은의 연기는 빛을 발한다. 특히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며 스스로를 죽여갈 때의 그 표정. 마치 전구에서 퓨즈가 나가는 것처럼, 인간의 눈에서 빛(감정)이 사라지는 게 저런 거구나 싶게 만드는 그 전환의 표정은 찬사받아 마땅하다.</p> </div> <p contents-hash="34687f285a04d23fb3d6acdfdfd6dfe20f607eaf6850d69909652a3eb95dd511" dmcf-pid="PPqK7WhDse" dmcf-ptype="general">'자백의 대가'가 공개된 이후 여러 엇갈린 평가들이 나오고 있지만, 분명한 건 주연 배우들의 연기에 있어 이견이 없다는 점이다. 온라인에서 발견한 댓글 중엔 이런 것도 있다. '대한민국 원톱 여배우의 왕좌를 김고은이 물려받는 현장을 목도한 느낌'이라고. 왕좌를 물려받는다는 표현이 어색하다면, 청출어람은 어떨까?</p> <p contents-hash="19ade78e23f82955b46f2bfb71e906c0f44f546d563b6fea706f9b5afb2aeb6d" dmcf-pid="QQB9zYlwwR" dmcf-ptype="general">'협녀, 칼의 기억'에서 사제지간을 연기하며 전도연에게 의지하던 김고은은 이제 전도연이 의지할 만한 배우로 뿌리를 내렸다. 생각해보면 '밀양'(2007)으로 전도연이 '칸의 여왕'이 되었을 때가 그의 나이 34세였다. '밀양' 이후로도 전도연은 20년 가까이 그 명성을 지켜왔다. 1991년생 김고은은 현재 34세이다. 10년 전 '제2의 전도연'이 될 거라 주목받던 그는 일찌감치 그런 수식어는 떼고 자라나는 배우들에게 '제2의 김고은'을 꿈꾸게 만들었다. 앞으로의 20년 커리어도 전도연 이상일 것 같다는 믿음은 나만 가진 게 아닐 것이다.</p> <p contents-hash="4fc05e114129d7daa8a3bb80797d68dadbfb711c9a6d4bc4fef645c26c3f60d7" dmcf-pid="xxb2qGSrIM" dmcf-ptype="general">2026년에 김고은은 '유미의 세포들' 시즌3로 다시 사랑스러운 김유미로 돌아올 예정이다. 박지은 작가와 김원석 감독의 조합에 상대 배우로 강동원이 낙점돼 있는 드라마 '혼'도 차기작으로 예정돼 있다. 또 안타를 치고, 홈런을 치면 그때마다 언론은 김고은 연기의 변곡점이니, 전환점이니, 도약이니 호들갑을 떨겠지만(나 역시 그렇겠지만), 더 이상 놀라지 말자. 김고은의 커리어 하이는 계속될 테니까.</p> <p contents-hash="71124559046d22d90fb97a0c556078cd828666b9bd98e71c6775117ee4379b26" dmcf-pid="yyrODe6bOx" dmcf-ptype="general">정수진(칼럼니스트)</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첫 주연' 김민설 "'솔로지옥4'와 공통점은..." ('첫 번째 남자') 12-10 다음 영호, 영숙·현숙 데이트에 옥순 거듭 언급 “꿩 대신 닭 화법” 데프콘 탄식 (나는 솔로) 12-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