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어린 티라노라던 ‘작은 폭군’, 소형 포식자였다 작성일 12-13 2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a1wglRfdK">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edd0b282b9b3712dbe39e0ba11017c2cac3f1e056b517a72240f4fad1d34d73" dmcf-pid="0NtraSe4d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네이처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3/dongascience/20251213080218273axjb.png" data-org-width="616" dmcf-mid="toFmNvd8R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3/dongascience/20251213080218273axjb.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네이처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a5950d8a0b64982960d2ff74dc730cb0830e78021717723244c783c6b134828" dmcf-pid="pjFmNvd8eB" dmcf-ptype="general">이번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울창한 숲속에서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마주 선 두 마리의 작은 공룡이 실렸다. '작은 폭군(TINY TYRANT)'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그림은 수십 년간 '어린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냐 별개의 종이냐'를 두고 이어져 온 '나노티라누스' 논쟁에 결정적인 근거를 제시한 연구를 상징한다. </p> <p contents-hash="6e7beee32a9343ed2f1a0d7bffa49f1d8984e064b97d7dfea0943d71f5abb0f9" dmcf-pid="UA3sjTJ6Mq" dmcf-ptype="general">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은 두 마리의 작은 공룡은 이제 독립된 티라노사우루스류 종으로 해석될 수 있는 강력한 증거를 얻었다.</p> <p contents-hash="1fa8f162d58a673277423a45be330c9fe67dd497c0a7e5c6c69256e6a6d43efc" dmcf-pid="uc0OAyiPnz" dmcf-ptype="general">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자연과학박물관 연구팀은 몬태나주 헬크릭층에서 발굴된 중형 티라노사우루스류의 거의 완전한 골격을 분석한 결과를 네이처에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결투하는 공룡들'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화석은 트리케라톱스와 함께 발견돼 오랫동안 주목받았다.</p> <p contents-hash="8d793f97894713a7f8fd99c89993b75032ad517662640b23f6cc6c3463d824b9" dmcf-pid="7rzSwXaei7" dmcf-ptype="general">논쟁은 19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헬크릭층에서 작은 티라노사우루스류 두개골이 발견됐고 1988년 '나노티라누스 란센시스(Nanotyrannus lancensis)'라는 이름이 붙었다.</p> <p contents-hash="455e16e28c81e1a888d9131c36c6d3a09bbf66994e2bc84a2e828cc0f82a69f7" dmcf-pid="zmqvrZNdLu" dmcf-ptype="general">하지만 1999년 일부 과학자들이 이 두개골이 어린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일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2001년 '제인'이라는 별명의 더 완전한 골격이 발굴되면서 '어린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설'이 학계의 주류 견해로 자리 잡았다.</p> <p contents-hash="0477a0f5a951f3a1aa2e09a009c6d6758940736473f51fa48465d6b9f74e0317" dmcf-pid="qsBTm5jJJU"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이번에 분석한 화석(NCSM 40000)의 뼈 조직을 정밀하게 검사했다. 분석 결과 이 개체는 성장이 거의 멈춘 '젊은 성체'였다. 다 자라도 성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무게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어린 개체가 자라서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됐다는 기존 가설을 뒤집는 증거다.</p> <p contents-hash="9485e92d498b6554e9a41ec8f58956468dac6e235b66c35d4b45c8c5c9a505be" dmcf-pid="BObys1AiRp" dmcf-ptype="general">해부학적 차이도 뚜렷했다. 나노티라누스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이빨 수가 훨씬 많고 앞다리와 손이 가장 큰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도 절대적으로 더 길었다. 성장하면서 팔뼈가 줄어드는 현상은 척추동물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연구팀은 이러한 특징들이 개체 성장으로 설명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p> <p contents-hash="87377df2c04437dd15e1675807989e8f3fb4dfdb284155d1646a551d558fc506" dmcf-pid="bIKWOtcnJ0"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제인 화석도 재분석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아닌 나노티라누스의 새로운 종 '나노티라누스 레테우스(Nanotyrannus lethaeus)'로 분류했다. 결국 약 6600만 년 전 백악기 말 거대한 최상위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더 작고 날렵한 나노티라누스가 같은 생태계에서 공존했다는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138de534f510054082ec8b41be94516e129e815f0decdaaf7328db4e40fd2c9" dmcf-pid="KC9YIFkLM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a는 미국 몬태나주 헬크릭층에서 발굴된 NCSM 40000 화석의 위치(황토색 별표)와 세 종의 상대적 크기 비교를 나타낸다. 나노티라누스 란센시스(청록색)는 703.78kg, 나노티라누스 레테우스(갈색)는 약 1200kg, 티라노사우루스(회색)는 8223kg으로 추정된다. 나노티라누스는 다 자라도 티라노사우루스의 10분의 1 수준이다. b는 나노티라누스 란센시스, c는 나노티라누스 레테우스(제인)의 두개골이다. 네이처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3/dongascience/20251213080219621oerl.png" data-org-width="680" dmcf-mid="FJpIcWnQR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3/dongascience/20251213080219621oerl.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a는 미국 몬태나주 헬크릭층에서 발굴된 NCSM 40000 화석의 위치(황토색 별표)와 세 종의 상대적 크기 비교를 나타낸다. 나노티라누스 란센시스(청록색)는 703.78kg, 나노티라누스 레테우스(갈색)는 약 1200kg, 티라노사우루스(회색)는 8223kg으로 추정된다. 나노티라누스는 다 자라도 티라노사우루스의 10분의 1 수준이다. b는 나노티라누스 란센시스, c는 나노티라누스 레테우스(제인)의 두개골이다. 네이처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fb50e649d5331da17d58d67c32b25a1adaf42140ac5b5c17626ab9afc872fab" dmcf-pid="9h2GC3EoLF" dmcf-ptype="general">이번 연구는 단순한 이름 붙이기 논쟁을 넘어선다. 그동안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모델로 삼아 진행된 생체역학, 생태학, 진화 분석 연구 수백 편이 재검토 대상이 됐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성장 과정, 생태적 지위, 먹이사슬 내 역할에 대한 기존 이해가 수정될 수 있다.</p> <p contents-hash="a3ea97f95c40ac465b6d62ae8b01873f5abf21e7dfed1f5598e95b6397a22bab" dmcf-pid="2lVHh0DgRt" dmcf-ptype="general">네이처는 "이 연구는 특정 견해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냉정한 과학적 추론을 제시한다"며 "나노티라누스를 견고한 토대 위에 올려놓았다"고 평가했다.</p> <p contents-hash="4bdf069fed1101bf73e5dd3c1cca146da027d85ae8cf65e607b73879aa6b24c8" dmcf-pid="VSfXlpwan1" dmcf-ptype="general">6600만 년 전 북아메리카 대륙에는 '공룡의 왕'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만 있던 것이 아니었다. 표지 속 작은 폭군들처럼 독자적인 진화의 길을 걸은 날렵한 사냥꾼이 함께 살았다.</p> <p contents-hash="68d5365de25ff8725e33287d323ba5b0003bd50c9a1721dabe5b174c75b80f05" dmcf-pid="fv4ZSUrNJ5" dmcf-ptype="general"><참고자료><br> - doi.org/10.1038/s41586-025-09801-6 <br> - doi.org/10.1038/d41586-025-03552-0 </p> <p contents-hash="48be251331504f7ad4325891d8a5aecd93f26ab2c281a55fbf17932908fe90cf" dmcf-pid="4T85vumjLZ" dmcf-ptype="general">[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새 바닷길 '북극항로' 슬기롭게 개척하려면 12-13 다음 李대통령도 뿔났다···개인정보유출 ‘1000억 과징금’ 우스운 시대 온다 12-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