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바닷길 '북극항로' 슬기롭게 개척하려면 작성일 12-13 2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So1cWnQn1">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ceb11016c8a24fc437335b3dc6d93252666c23a4900329fe5900f174a128e21" dmcf-pid="8vgtkYLxn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위키미디어 제공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3/dongascience/20251213080205132hcel.jpg" data-org-width="680" dmcf-mid="bmJd36Ghn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3/dongascience/20251213080205132hce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위키미디어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c90d759071c69c59cb90d4200573e02dc2df08a52547cf2550886590b05e0d4" dmcf-pid="6TaFEGoMLZ" dmcf-ptype="general">바다에서 항로는 선박이 다니는 길을 뜻합니다. 물품을 신속하게 옮겨 이익을 내야 하는 물류 분야에선 가장 빠르면서도 안전한 길을 항로로 선택해요. 그렇다면 굳이 춥고 험한 북극을 거쳐 가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p> <p contents-hash="6995a691c18b3cb359d4fe6e0aaa049ee0b32a11ce8972c53078b2ac6e4e8a36" dmcf-pid="PyN3DHgRiX" dmcf-ptype="general"><span>○ 북극항로…유럽까지 빠르게</span></p> <p contents-hash="e6e945720dffc38fc7b4e3b2794322a09b203fff3cd183e9fd0bf15cb6205ee2" dmcf-pid="QWj0wXaeMH" dmcf-ptype="general"><strong>● 바다 얼음이 녹자 지름길이 드러났다</strong></p> <p contents-hash="9539c40bcdf455570bc4b160ee2a67718632b721095531412a46620bd53316d4" dmcf-pid="xYAprZNdiG" dmcf-ptype="general"> 10월 13일 중국 화물선 ‘이스탄불 브릿지’호가 영국 펠릭스토항에 도착했습니다. 9월 23일 중국 닝보·저우산항을 떠난 지 20일 만이었어요. 이 배가 거쳐 간 길은 지금껏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한 화물선들이 가지 않던 바닷길, 북극항로였습니다.</p> <p contents-hash="e5c01966ec4d73884902dc687419367e917a829eb4d55f830d9a75aeff24d6da" dmcf-pid="yRUjbi0HLY" dmcf-ptype="general"> 북극항로는 북극 가운데 바다인 북극해를 따라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뱃길입니다. 지금까지 두 대륙 사이 가장 빠른 뱃길은 이집트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2만 400km 길이의 남방항로였습니다. </p> <p contents-hash="ea054ea72c23fc2880f00054e8d40821130481ec83fb37a4b594c1782c7d17ba" dmcf-pid="WeuAKnpXnW" dmcf-ptype="general"> 운하는 사람이 땅을 파서 만든 좁은 물길입니다. 2024년에는 약 1만 3200척의 배가 수에즈운하를 지나갔습니다.</p> <p contents-hash="db12eb053fe686ebebce61f8e1c00416643f4ed4832c825821652c3100dbc13c" dmcf-pid="Yd7c9LUZJy" dmcf-ptype="general"> 그런데 북극항로는 남방항로보다 운항 거리가 약 7000km 더 짧습니다. 부산에서 유럽 최대 무역항인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약 20일 만에 도착합니다. 남방항로보다 10일가량 빠른 기간이에요. 운송 거리와 시간이 줄어들면 운송 비용도 줄일 수 있어요.</p> <p contents-hash="8ec8e2d022d7ad965a37803adaa487c8e87df12a0d4867e11aa00410c8ae14d4" dmcf-pid="GiqEVg71iT" dmcf-ptype="general">게다가 2020년대 들어 수에즈운하 주변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운하를 통과하던 선박이 공격받는 일도 생기며 운하 이용이 불안해졌습니다. 아프리카 대륙 아래로 돌아가는 길도 있지만 수에즈운하를 이용할 때보다 10일이나 더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안전하고 빠른 북극항로가 주목받게 됐어요.</p> <p contents-hash="415a34c9f15ee06ef9bc57691501e1edd23b49d859e0a713630b6d21dbf46c45" dmcf-pid="HnBDfaztev" dmcf-ptype="general"> 이런 장점에도 북극항로를 통해 잘 가지 않았던 이유가 있어요. 북극해는 1년 내내 얼어붙고 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해빙도 떠다닙니다. 보통의 배는 얼음 한 장에도 금이 갈 수 있어 위험하고, 얼음을 깨며 항해하려면 연료와 시간이 더 많이 듭니다.</p> <p contents-hash="26fa38402a941a9d8d89ab1d08b190887748aac82dbb1de085df4a001ed9c624" dmcf-pid="XLbw4NqFnS" dmcf-ptype="general"> 그런데 기후위기로 지구가 뜨거워지며 얼음이 빠르게 녹아 북극해를 항해하기 쉬워지고 있습니다.</p> <p contents-hash="a1ee659af89e7b2afb1f1dbb8ed4c62014eab0c1c474fbca50f1b0cc7d5f9187" dmcf-pid="ZoKr8jB3el" dmcf-ptype="general"> 북극의 해빙 면적은 겨울이 갓 지난 3월에 가장 넓고 여름인 9월엔 가장 좁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9월의 해빙 면적을 비교해 시간에 따라 북극의 얼음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파악합니다. 북극의 9월 해빙 면적은 1979년 700만 km²에서 2024년 438만 km²까지 줄어들었습니다.</p> <p contents-hash="e400de7ecab81915ce202081a5e309751c67b589d94883321b35ab467a7d9105" dmcf-pid="5g9m6Ab0dh" dmcf-ptype="general"> 2021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50년 이전에 여름 북극해의 얼음 면적이 100만 km² 아래로 줄어드는 ‘무빙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또 2030년쯤엔 1년 중 3~4개월은 얼음이 녹아 북극해에 일반 선박이 다닐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p> <p contents-hash="d3e45af240c692350a22c8293857defc94d1be87959bd8781740d5b14df8eb5f" dmcf-pid="1a2sPcKpMC" dmcf-ptype="general">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지금 그 예측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진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은 “정확히는 북극의 얼음이 완전히 사라지는 게 아니라 얼음이 있는 계절이 줄어드는 것”이라며 변화의 속도가 빨라졌다고 짚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38edf170c0be4d7ab7e83e0df65ddb96741a424c75b0cb9fa2e9cd0db92773a" dmcf-pid="tNVOQk9Ui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화물선 이스탄불 브릿지 호. Jeff Scott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3/dongascience/20251213080206381bads.jpg" data-org-width="680" dmcf-mid="KYGYohMVe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3/dongascience/20251213080206381bad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화물선 이스탄불 브릿지 호. Jeff Scott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80fa3ee37ca304accc7f7ab7dcfe26cf277ddd9be121ae99d9e275a166543b8" dmcf-pid="FjfIxE2uiO" dmcf-ptype="general"><span>○ 북극항로 북극에 선물이 아니다</span></p> <p contents-hash="f21de8e07209283de0e8022befe91757464b1ebb36be327fc961e221a4bbd327" dmcf-pid="3A4CMDV7ds" dmcf-ptype="general"><strong>● 평화롭던 북극이 변화한다 </strong></p> <p contents-hash="484746157a29c034e45712df93a2e797b4023fc88b7c6b220b9b1db099fa4380" dmcf-pid="0c8hRwfzem" dmcf-ptype="general">북극항로는 원래 러시아의 북극 지역에서 나오는 자원을 유럽과 아시아로 옮기기 위해 러시아에서 개발한 길입니다.</p> <p contents-hash="4fa613413c167c47442ffc7853f29ce677ad375b6d30d1f249677bf85e37647d" dmcf-pid="pk6ler4qMr" dmcf-ptype="general">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세계 석유 매장량의 13%, 천연가스의 30%가 북극에 묻혀 있습니다. 또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의 광물도 풍부한데 북극의 얼음이 녹으며 매장된 자원을 더 쉽게 개발하게 됐습니다.</p> <p contents-hash="2a549af4b0f4193378261d43cd9c582ebc3d9a0489e23f558b80534cdf179b91" dmcf-pid="UEPSdm8Bdw" dmcf-ptype="general"> 북극항로는 물건을 실어 나르는 길일 뿐 아니라 북극 자원에 접근하기 위한 통로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원 개발이 활발해질수록 북극의 환경은 위협받습니다. 석유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기름이 유출되면 해양 오염이 발생하고 항구·도로·수송관 같은 시설이 들어서면 야생 생물의 서식지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45d58b010ef5afda56877de4082485aba8878d524fab5351523226357412bd6" dmcf-pid="unBDfaztR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북극의 하얀 얼음과 눈은 햇빛을 반사해 주변의 온도 상승 속도와 얼음이 녹는 속도를 늦춘다. 위키미디어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3/dongascience/20251213080207641esxj.jpg" data-org-width="680" dmcf-mid="9qnipQXSn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3/dongascience/20251213080207641esx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북극의 하얀 얼음과 눈은 햇빛을 반사해 주변의 온도 상승 속도와 얼음이 녹는 속도를 늦춘다. 위키미디어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8d77bab8f7fa8e141ba2dff6f9955230de4526dc5e9d757f89855c910b5d015" dmcf-pid="7Lbw4NqFME" dmcf-ptype="general">북극항로를 지나는 선박에서 연료를 태우며 배출된 그을음이 북극의 얼음에 쌓이는 것도 문제예요. 얼음의 하얀색은 다른 색보다 태양빛을 잘 반사하는데 그을음이 내려앉은 얼음과 눈은 태양빛을 반사하지 못하고 흡수해 더 빨리 녹게 됩니다.</p> <p contents-hash="8f430e0644a63e35e46f091bfe671595bf24fc467914ff3a3eda7d4df9c8eb7d" dmcf-pid="zoKr8jB3Rk" dmcf-ptype="general"> 북극의 드넓은 얼음은 지구에 들어오는 태양빛을 반사해 지구의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 얼음들이 녹으면 북극뿐만 아니라 온 지구가 더 뜨거워질 수 있습니다.</p> <p contents-hash="fab9620452b4a59c57b0bc0aa71acc2a55964ee91eb5ecabc05cc5117e303d26" dmcf-pid="qg9m6Ab0Mc" dmcf-ptype="general"> 북극해를 둘러싼 미국, 러시아,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총 8개국을 북극권 국가라고 합니다. 이 나라들은 북극의 자원과 항로 개발, 환경 보호를 두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p> <p contents-hash="9c0f00e9819c6bbe1c546d5c19de4c9f11b49a5babcc19d6615d4d78d5fa55a7" dmcf-pid="Ba2sPcKpLA" dmcf-ptype="general"> 홍성원 영산대 북극물류연구소 소장은 “러시아는 자국의 북극 지역에 나는 자원을 옮기는 길로서 북극항로에 주목하는데 미국은 러시아의 힘이 커지는 것을 견제하고 북극해의 주도권을 갖는 데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p> <p contents-hash="2c863c0d80521db6f38424110638d49d171a2a190806bc55a8a3753c6ca477c0" dmcf-pid="bNVOQk9Uej" dmcf-ptype="general"> 또 박예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극지전략연구실 전문연구원은 “북극권 국가 중 캐나다와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은 북극항로의 경제적 이점보다 환경 보호를 우선으로 둔다”고 말했습니다.</p> <p contents-hash="49e2eccdeca64f73e2467b64f825f135e3be8fde395233c0244ceb320fc9c949" dmcf-pid="KjfIxE2uLN" dmcf-ptype="general"> 북극권 국가들은 ‘북극이사회’라는 국제 협의체를 꾸려 북극의 다양한 문제를 논의합니다. 구체적인 업무는 실무반을 만들어 수행합니다. 우리나라는 북극이사회 참관국으로 발언이나 의결할 권리는 없지만 실무반을 통해 북극 관련 과학 연구와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해 왔습니다.</p> <p contents-hash="d48d76d0548225a72e48ded79651a867fbc458715fc740cd9e2a36632c493cfa" dmcf-pid="9A4CMDV7na" dmcf-ptype="general"> 박예나 전문연구원은 “북극항로가 열리는 건 우리나라 같은 해운 국가에겐 좋은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뛰어난 배 만드는 기술 등을 이용해 북극 환경 관련 활동에 협력하면서 지속 가능한 항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69b9e7826a99da88d396141d3d83e7065e869b02f966cc61fa68a47e9930e41" dmcf-pid="2c8hRwfzL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북극항로.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3/dongascience/20251213080208913elqz.jpg" data-org-width="680" dmcf-mid="2vj0wXaeR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3/dongascience/20251213080208913elq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북극항로.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72cae732636e919f1fddbc8ff10b69727beb08085f86d814bb6c5bf6566c13c" dmcf-pid="Vk6ler4qdo" dmcf-ptype="general"><span>○ 북극항로 과학기술로 슬기롭게</span></p> <p contents-hash="79340646c66079b5f084b87abc6313ba45c86784a225be0e871481da9c159231" dmcf-pid="fEPSdm8BRL" dmcf-ptype="general"><strong> ● 친환경 선박과 새로운 규제</strong></p> <p contents-hash="32a41d1cf8737530e3e874ef353887fbf09a6c0e69853406fd538d60a379914a" dmcf-pid="4DQvJs6ben" dmcf-ptype="general"> 2017년 국제해사기구는 남극과 북극 해역을 오가는 선박이 지켜야 할 환경 기준을 담은 규범 ‘폴라 코드’를 발효했습니다. 폴라 코드는 북극해를 지나는 선박이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연료 ‘중유’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합니다.</p> <p contents-hash="cf2d41c43bc46a98540ebaa5a61c9ad15aa7d137048f5714b46c5646673417db" dmcf-pid="8wxTiOPKMi" dmcf-ptype="general">또한 얼음에 부딪혀도 기름이 새지 않도록 연료 탱크가 배 안쪽에 있어야 하며 항로를 짤 때는 해양 포유류가 사는 구역을 피하거나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a3c0abc64ce04438f6473259cf341dadbdb9fa19fde4b2908a8f0a30aa707b5" dmcf-pid="6MpNBJ3Gi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극지연구소가 개발한 북극 해빙 표고수치모델. 왼쪽의 진한 빨간 부분은 배가 지나가 바다가 드러난 자리다. 나머지 부분은 빨간색일수록 해빙 높이가 높고 파란색일수록 낮다. 극지연구소 제공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3/dongascience/20251213080210268zdmx.jpg" data-org-width="600" dmcf-mid="VW6ler4qd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3/dongascience/20251213080210268zdm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극지연구소가 개발한 북극 해빙 표고수치모델. 왼쪽의 진한 빨간 부분은 배가 지나가 바다가 드러난 자리다. 나머지 부분은 빨간색일수록 해빙 높이가 높고 파란색일수록 낮다. 극지연구소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880a0f9b5d6ea67b8468275f1242933f2948fcca962fae43842279425aa4b75" dmcf-pid="PRUjbi0Hed" dmcf-ptype="general">따라서 북극항로에 진출하려면 다양한 친환경 선박 기술과 운영 방식을 갖춰야 합니다. 먼저 중유 대신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나 수소를 사용하는 선박이 필요합니다. 메탄올·LNG 등 탄소가 적게 배출되는 연료를 쓰더라도 배에서 탄소를 자체적으로 모으는 기술, 그을음 처리 기술 등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p> <p contents-hash="a0bbddc9b19aa3dc051c3ca9120114293f96c13be02ccf7ec7e4a19ccb8ffaf6" dmcf-pid="QeuAKnpXMe" dmcf-ptype="general"> 홍장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정책협력실장은 “앞으로 규제가 강화될 것을 대비해 우리 연구소는 선박의 프로펠러나 엔진에서 나는 소음을 줄여 해양 생물 피해를 막는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아이슬란드와 함께 북극 항해에 필요한 친환경 전기 선박을 개발 중입니다.</p> <p contents-hash="ffd800f40a6a038dafede056d0bd5fb537735dc25e632f136aafb85194823868" dmcf-pid="xd7c9LUZdR" dmcf-ptype="general"> 북극의 환경을 지키려면 스마트 항로 기술도 중요합니다. 기후 변화로 북극의 기상과 해빙은 점점 더 예측이 어려워졌습니다. 얼음이 얇아지고, 녹는 시기가 빨라지고, 바람과 파도에도 쉽게 움직입니다.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공기 중에 머무를 수 있는 수증기량이 늘어나 눈과 비도 더 많이 내립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8339aa291e852b7df035924bde6b54033486a4330c82e06eb456521ca10305c" dmcf-pid="yHkus1Aie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호에서 바라본 북극해(왼쪽)와 북극 등 극지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극지용 선박 기술을 연구하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빙해 수조. 최한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3/dongascience/20251213080211544wqxo.jpg" data-org-width="680" dmcf-mid="fEO9vumjL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3/dongascience/20251213080211544wqx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호에서 바라본 북극해(왼쪽)와 북극 등 극지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극지용 선박 기술을 연구하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빙해 수조. 최한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af57b11754d7f3ba129b7e8316bb54730a169b9d0589e63ed332f524fa5c5f3" dmcf-pid="WXE7Otcnnx" dmcf-ptype="general">이로 인해 해빙의 두께와 밀도는 변화무쌍하게 바뀌고 선박도 해빙을 고려해 항로를 짜기 어려워요. 사람이 살기 힘든 북극엔 관측소가 거의 없고 위성 관측은 구름과 극지방의 긴 어둠인 극야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져 기초 관측 자료도 부족합니다.</p> <p contents-hash="d2bcc71558c39a184b90edef2e331c6cf06490c016bf47cd68fbc858c3129956" dmcf-pid="YZDzIFkLdQ" dmcf-ptype="general"> 2021년 극지연구소 연구팀은 북극해에 떠다니는 해빙을 3차원으로 정밀하게 재구성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드론으로 움직이는 해빙을 선명하게 촬영해 표면의 거칠기, 두께, 울퉁불퉁한 높이 정보를 수 m 단위로 얻을 수 있습니다. </p> <p contents-hash="32639c0c283d5cc6da7c75dbc4ebad7a54124ed236d5f78fbcf0a0b664a9648a" dmcf-pid="G5wqC3EoiP" dmcf-ptype="general"> 이 데이터는 북극항로의 위험 지역을 찾고 위성 자료를 보충해 해빙을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사용됩니다.</p> <p contents-hash="06b75a73b32930bb0beb462dc088bf59dbff97732c5e48d45f520ab96bc9175d" dmcf-pid="H1rBh0DgM6" dmcf-ptype="general"> 이러한 북극해 연구와 항해, 환경 감시에는 얼음을 깨는 쇄빙선, 얼음과 부딪혀도 견딜 수 있는 내빙선 등을 만드는 기술도 필요합니다. </p> <p contents-hash="ebc8e3c117ff755faf6807e16daf02bfd7491fb49b289695c05255aa5c8914c1" dmcf-pid="Xtmblpwai8" dmcf-ptype="general"> 진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은 “해빙 예측과 기상 정보를 결합해 최소 연료로 운항 가능한 항로를 택하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안전한 운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연구 기관과 기술자들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p> <p contents-hash="5a03f9ba3dc2dbd882d6905506cd92aeecb5f1e60bf3a03b4b012eddcd024653" dmcf-pid="ZFsKSUrNR4" dmcf-ptype="general"><strong>※관련기사</strong><br> 어린이과학동아 12월 1일, <strong>새로운 바닷길이 열린다 '북극항로' </strong></p> <p contents-hash="2816c935e2f0565f0671190c89f0ed8892488dcbb58f8d3ba1a64ad953599a2b" dmcf-pid="53O9vumjJf" dmcf-ptype="general">[박수진 기자 sooz@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우주의 질서가 요동친다…가속팽창의 끝? 12-13 다음 [표지로 읽는 과학] 어린 티라노라던 ‘작은 폭군’, 소형 포식자였다 12-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