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안개낀 것 같은 느낌"…누구나 겪는 '인지 피로' 근본 원인은[사이언스 PICK] 작성일 12-14 2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에너지 고갈 vs 독소 축적 등 가설…인지 피로가 뇌 화학 변화 유발<br>코로나19 이후 만성피로에 더 주목…개인화된 '피로감 기준'도 필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GNzs0dFYZj">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1373b8da78aca6d453d5900a89a08c12c45a9c77226d070b64bf144df04dfd3" dmcf-pid="Hi3kZPHlG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누구나 겪을 수 있는 '뇌가 지쳤다'는 현상은 인간의 뇌가 에너지를 소진하며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인지 피로(Cognitive Fatigue)' 현상에 해당한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newsis/20251214080227526kfwu.jpg" data-org-width="720" dmcf-mid="Yn3kZPHlX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newsis/20251214080227526kfw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뇌가 지쳤다'는 현상은 인간의 뇌가 에너지를 소진하며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인지 피로(Cognitive Fatigue)' 현상에 해당한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aaca2a44164fae9678e77574d512d7f99af10fa0c58ff4f5eae9a49c6c451c7" dmcf-pid="Xn0E5QXSGa" dmcf-ptype="general"><br>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과도한 업무나 학업 끝에 몰려오는 극심한 정신적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인공지능(AI)은 전원만 있으면 무한 작동하지만, 인간의 뇌는 피로를 느끼고 결국 판단력을 잃는다. 이처럼 누구나 겪는 '뇌가 지쳤다'는 현상은 인간의 뇌가 에너지를 소진하며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인지 피로(Cognitive Fatigue)'다. </p> <p contents-hash="8da4079e4b74836f67cc2f08e14bc3cf27c492c513e55bff14af617e1ead262d" dmcf-pid="ZLpD1xZvtg" dmcf-ptype="general">단순한 권태를 넘어 부주의한 실수와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이 인지적 탈진 상태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학계에서는 뇌의 생화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0년대 초반을 강타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다. 이른바 '롱 코비드'라고도 불리는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의 주요 증상 중 하나로 만성피로가 지목됐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이같은 만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치료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p> <p contents-hash="6b58d877487c80575754904aac88cf3572767b06aaacb9c7e39409bff855105a" dmcf-pid="5oUwtM5TGo" dmcf-ptype="general">13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따르면 최근 학계에서는 인지 피로를 설명하는 두 가지 주요 가설이 논의되고 있다.</p> <p contents-hash="f76e3a25f50aa4f0815894e488af5ca1f2e484e12a4b7b86163f6d0512defc34" dmcf-pid="1gurFR1yXL" dmcf-ptype="general">통상적으로 학계에서는 뇌가 '인지 통제(Cognitive control)'라는 고도의 노력을 지속할 때 피로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파리 뇌 연구소의 마티아스 페시글리오네 연구 책임자가 "왜 이 인지 시스템은 피로에 취약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연구의 필요성이 촉발됐다.</p> <p contents-hash="0d629ca854afd6ed42481b48d3454d1e8723e56f1735935dd5cd124c0cbd23af" dmcf-pid="ta7m3etW5n" dmcf-ptype="general">현재 논의되고 있는 두 주요 가설은 뇌 세포의 에너지 공급이 한계에 부딪힐 때 발생하는 에너지 고갈설과 지속적인 신경 활동의 결과로 독성 물질이 축적된다는 가설로 나뉜다. 뇌가 느끼는 피로감도 일종의 통증에 빗댈 수 있으며, 이 피로라는 감각이 뇌가 생리적 한계에 근접했음을 알리는 일종의 보호용 경고라는 분석도 나온다.</p> <p contents-hash="00228a87e18f9c5b07847469baf9034b30f5eb5aadb32f0e88f693f90506420c" dmcf-pid="FNzs0dFYti" dmcf-ptype="general">문제는 오랫동안 인지 피로의 정의·측정·치료 등이 주로 '얼마나 피곤한가'라는 주관적인 자기 보고에 의존해왔다는 점이다. 인간은 자신의 피로도를 판단하는 데 매우 서툴고, 이로 인해 기존 측정 방법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학계에서는 뇌의 대사 물질과 신경화학적 메신저의 변화를 추적하는 보다 객관적인 방법을 통해 피로의 근원을 찾고 있다.</p> <p contents-hash="c5cb4636e7c62c2ab5bbfb13f37897ffd33a666db77e407630e087ea985e1d38" dmcf-pid="3jqOpJ3G5J" dmcf-ptype="general">가장 유력한 가설은 인지 피로가 뇌의 화학적 변화를 유발해 정신적 노력을 기울이는 데 필요한 '비용-이점' 계산 방식을 바꾼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 어려운 인지 과제를 수행한 사람들은 뇌의 외측 전전두엽 피질에 글루타메이트가 더 많이 축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보상이 지연되는 것보다 즉각적인 만족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p> <p contents-hash="21ed635ff3580c72f6c1c9964ae3915ae3ab4078bcf2f7b06a7912431c5e9b7d" dmcf-pid="0ABIUi0HXd" dmcf-ptype="general">이는 인지 피로가 단순히 무기력이 아니라 뇌 화학의 변화로 인해 동기 부여 회로가 영향을 받는 현상임을 시사한다. 도파민과 아데노신 같은 신경 전달 물질의 역동성 또한 피로 경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p> <p contents-hash="64fd717b4b1b7174f360b669af8aa81ed101afabb2ee33690c58ef401063f072" dmcf-pid="pcbCunpXZe" dmcf-ptype="general">현재 인지 피로에 대한 가장 직관적인 해결책은 수면이다. 특히 깊은 수면은 뇌의 야간 유지 보수 역할을 하며, 대사 잔해를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정론이다. 잠을 잘 수 없는 상황, 가령 업무나 학업 중에는 아데노신 수용체를 차단하는 카페인이나 각성도를 높이는 밝은 빛에서의 짧은 산책이 단기적인 대처 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p> <p contents-hash="8d13b15de4e6fe565c74292f896a6ee3368d43f1a2430a0adf6f79a1316f6d23" dmcf-pid="UkKh7LUZ1R" dmcf-ptype="general">하지만 만성적이고 극심한 피로를 겪는 환자들에게는 근본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피로의 근본적인 병리를 알기 위한 과학적 규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p> <p contents-hash="171a13f7f4352d931521d842b294280191e56883e13d4b70d9c9637c5768d821" dmcf-pid="uE9lzou55M" dmcf-ptype="general">현재 극심한 만성피로 치료 방안 모색은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지 행동 치료(CBT)는 노력을 기울이는 데 대한 장벽을 낮추고 동기를 부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일부 임상 전문가들은 에너지 전달을 높이기 위한 보충제(전해질, 비타민 B12)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p> <p contents-hash="0041237a9c6481736dd28801c11772c1be9f233a91d81a34d4d56b0fe8a44f5e" dmcf-pid="7D2Sqg715x" dmcf-ptype="general">나아가 연구자들은 독성 물질 축적의 결과일 수 있는 신경 염증을 줄이는 약물 치료에도 주목하고 있다. 알코올 및 오피오이드(아편성 진통제) 중독 치료에 사용되는 저용량 날트렉손이 신경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지에 대한 시험이 진행 중이다.</p> <p contents-hash="51a4d7d58cc8a421b57e50f239d13b9b86c5dda37fd7a6d6294b00e998fd209e" dmcf-pid="zrfTbNqF5Q" dmcf-ptype="general">학계는 피로를 유발하는 경로가 질병마다 겹칠 수 있어도 파킨슨병이나 만성 피로 증후군 등 서로 다른 질환에 단 하나의 약물이 만능으로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으로의 연구는 "언제 피로감을 경청하고 언제 무시해야 하는가"에 대한 개인화된 기준을 제시하고, 더 정확한 진단 및 개입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p> <p contents-hash="5b7a40ec4df0dee4c515f2646699d5f154ac414b754b7be0b85388f7b156c39e" dmcf-pid="qm4yKjB3HP" dmcf-ptype="general"><span>☞공감언론 뉴시스</span> hsyhs@newsis.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소 농장으로 잘려나간 아마존 열대우림…가뭄·홍수에 생계 위협받는 원주민들 12-14 다음 지구 궤도서 ‘용접 기술’ 개발 시동…‘널찍하고 층고 높은’ 우주정거장 등장할까 12-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