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신유빈 조, WTT 왕중왕전 혼합복식 정상...우승보다 빛난 스포츠맨십 작성일 12-14 6 목록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탁구의 남녀 간판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이 새 역사를 썼다.<br><br>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 홍콩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홍콩 파이널스 2025’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강호 왕추친-쑨잉사 조를 3-0(11-9 11-8 11-6)으로 눌렀다.<br><br>이로써 임종훈-신유빈 조는 한국 선수 최초로 WTT 파이널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단순한 우승을 넘어 한국 탁구의 새로운 전환점을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었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12/14/0006183013_001_20251214092507051.jpg" alt="" /></span></TD></TR><tr><td>WTT 파이널스 혼합복식 우승을 확정지은 뒤 서로 손을 맞잡고 기뻐하는 임종훈-신유빈 조. 사진=WTT 공식 홈페이지</TD></TR></TABLE></TD></TR></TABLE>2021년 창설된 WTT 파이널스는 그랜드 스매시, 챔피언스, 컨텐더 시리즈 성적을 기준으로 랭킹 포인트 상위자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이다. 혼합복식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혼합복식 초대 챔피언이라는 특별한 의미까지 더했다.<br><br>특히 결승 상대가 남녀 단식 세계랭킹 1위로 구성된 ‘천적’ 왕추친-쑨잉사 조였다는 점에서 우승의 가치는 더 빛났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들을 상대로 6전 전패에 그쳤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그 벽을 무너뜨렸다.<br><br>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날 놀라운 질주를 펼쳤다. 앞서 열린 4강에서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인 린스둥-콰이만(중국) 조를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하루에만 중국의 강호 두 팀을 연달아 격파했다.<br><br>상대의 불운도 결과적으로 임종훈-신유빈 조에게 도움이 됐다. 왕추친-쑨잉사 조는 4강에서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하리모토 미와 조를 3-0으로 꺾었다. 하지만 경기 중 쑨잉사가 왼쪽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100%가 아닌 몸상태로 결승에 임해야 했다.<br><br>결승전은 1게임부터 치열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9-9까지 가는 팽팽한 상황에서 임종훈의 공격이 통했고, 이어 왕추친의 범실이 나오면서 한국이 첫 게임을 가져갔다.<br><br>분위기를 탄 임종훈-신유빈 조는 2게임에서 9-4로 크게 앞섰다. 왕추친-쑨잉사 조도 그냥 물러서지 않고 9-8까지 추격하며 압박했다. 하지만 임종훈-신유빈 조는 흔들리지 않고 연속 득점으로 2게임을 가져갔다.<br><br>3게임 초반 3-4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임종훈-신유빈 조는 흔들리지 않았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6-5 역전을 이루면서 흐름을 바꿨다. 결국10-6 상황에서 왕추친의 공격이 테이블을 벗어나면서 경기는 임종훈-신유빈 조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br><br>우승의 기쁨 속에서도 임종훈과 신유빈은 진정한 스포츠맨십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임종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다들 좋지 않았다. 유빈도 그렇고, 쑨잉샤 선수도 부상을 당했다”며 “왕추친도 많은 경기를 해 힘든데 이렇게 끝까지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br><br>이어 “이겨서 기분은 좋지만, 프로페셔널하게 경기해 준 왕추친, 쑨잉샤 선수한테 고맙고, 유빈이한테도 굉장히 고맙다”며 동료와 상대 선수를 배려했다.<br><br>신유빈 역시 “옆에서 종훈 오빠가 많이 도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파트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운동선수들은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나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다 같이 힘내서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경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성숙한 답변을 내놓았다.<br><br>특히 신유빈은 부상당한 상대 선수를 향해 “쑨잉샤, 테이크 케어(몸 관리 잘해)”라고 직접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경쟁을 넘어선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br><br> 관련자료 이전 본, 월드컵 스키 알파인 여자 활강 준우승…또 최고령 메달 기록 12-14 다음 임종훈-신유빈, 세계 1위 中 꺾고 파이널스 한국인 첫 우승 12-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