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탁구 또 무너졌다! '6전 7기' 임종훈-신유빈, 3-0 승리로 韓 최초 파이널스 우승...혼복 1위·단식 1위 다 꺾고 '초대 챔피언' 등극 작성일 12-14 5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4/0005446789_001_20251214093613464.png" alt="" /></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4/0005446789_002_20251214093613494.png" alt="" /></span><br><br>[OSEN=고성환 기자] 한국 탁구의 새로운 역사가 탄생했다.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중국 탁구를 무너뜨리고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 정상에 올랐다.<br><br>'혼합복식 간판'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한국시간) 홍콩에서 열린 WTT 파이널스 2025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3-0(11-9 11-8 11-6)으로 대파하며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br><br>특히 WTT 파이널스이기에 더욱 뜻깊은 우승이다. WTT 파이널스는 그랜드 스매시와 챔피언스, 컨텐더 성적을 종합해 한 해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낸 16명(남녀단식), 8개 조(혼합복식)만 초청받는 '왕중왕전'격 대회다. 혼합복식은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br><br>그런 무대에서 한국 탁구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것. 지금까지 한국 선수가 결승 무대를 밟아보는 일조차 없었지만, 임종훈과 신유빈은 사상 첫 결승행에 이어 금메달까지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두 선수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쾌거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4/0005446789_003_20251214093613508.png" alt="" /></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4/0005446789_004_20251214093613522.png" alt="" /></span><br><br>만리장성 같았던 왕추친-쑨잉사의 벽을 마침내 넘어선 임종훈-신유빈이다. 왕추친과 쑨잉사는 각각 남녀 단식 세계 랭킹 1위를 자랑하는 강자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올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이들을 만나 연달아 패했다. 통산 전적은 이날 경기 전까지 6전 6패였다.<br><br>하지만 이번 결승전에선 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3-0 완승을 거두며 '6전 7기'에 성공했다. 그것도 금메달이 걸려있는 승부였기에 더 값졌다. 왕추친-쑨잉사 조는 4강에서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하리모토 미와 조를 게임 점수 3-0으로 누르고 올라왔지만, 쑨잉사가 왼쪽 발목을 다친 악재를 이겨내지 못했다.<br><br>결승전답게 1게임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임종훈-신유빈은 9-9 동점에서 임종훈의 공격으로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고, 왕추친의 범실로 리드를 잡았다. 2게임에선 9-4로 앞서나가다가 내리 4실점하며 9-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연달아 득점하며 게임 스코어 2-0을 만들었다.<br><br>임종훈과 신유빈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둘은 3게임 초반 3-4로 끌려갔으나 금세 6-5로 점수를 뒤집었다. 그리고 10-6에서 왕추친의 공격이 테이블을 벗어나며 임종훈-신유빈 조의 우승이 확정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4/0005446789_005_20251214093613534.png" alt="" /></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4/0005446789_006_20251214093613547.jpeg" alt="" /></span><br><br>하루에만 중국 탁구를 두 차례나 무너뜨린 임종훈-신유빈이다. 둘은 같은 날 열린 준결승전에서도 혼합복식 '세계 1위' 린스둥-콰이만(중국) 조를 만나 3-1(6-11 11-6 11-2 14-12) 역전승을 쓰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br><br>린스둥-콰이만 조는 올해 WTT 시리즈 최상위급인 그랜드 스매시 3관왕에 빛나는 최강자답게 강한 상대였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게임을 6-11로 내줬고, 2게임에서도 3-5로 뒤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벤치의 작전 타임 이후 6-5로 앞서나가며 흐름을 바꿨고, 이후 단 1점만 허용하며 11-6으로 2게임을 가져왔다.<br><br>3게임은 말 그대로 압살이었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린스둥-콰이만 조를 정신없이 뒤흔들어놓으며 순식간에 7-1까지 치고 나갔다. 당황한 린스둥은 서브 범실까지 범하며 무너졌다. 3게임 최종 점수는 11-2였다.<br><br>4게임도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중반까지 5-7로 끌려갔으나 4연속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린스둥-콰이만 조도 포기하지 않고 세 차례나 듀스를 만들었지만, 결국 임종훈과 신유빈이 두 점을 더 따내며 34분에 달하는 혈투의 승자가 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4/0005446789_007_20251214093613552.png" alt="" /></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4/0005446789_008_20251214093613564.png" alt="" /></span><br><br>그리고 임종훈-신유빈 조는 결승에서 왕추친-쑨잉사 조까지 잡아내며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신유빈도 열흘 전 무릎 인대를 다쳐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뛰어난 집중력과 실력으로 이변을 쓰는 데 성공했다. <br><br>특히 임종훈은 신혼여행까지 미루고 절치부심한 성과 그 이상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달 결혼식을 올렸으나 WTT 파이널스에만 초점을 맞췄고, 기어코 중국 탁구가 자랑하는 강자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한국 탁구의 새 역사를 작성했다. <br><br>경기 후 임종훈과 신유빈은 경쟁자이기 이전에 탁구 동료이기도 한 중국 선수들을 챙기는 걸 잊지 않았다. 임종훈은 "몸 상태가 다들 좋지 않았다. 유빈이도 그렇고, 쑨잉샤도 부상당했다. 왕추친도 많은 경기로 힘들 텐데 끝까지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라며 "프로페셔널하게 경기해 준 왕추친, 쑨잉샤 선수한테 고맙다. 유빈이한테도 굉장히 고맙다"라고 말했다.<br><br>이번 시즌 두 차례 준우승 끝에 마지막 순간 정상에 오른 신유빈 역시 "옆에서 종훈 오빠가 많이 도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운동선수들은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나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다 같이 힘내서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경쟁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쑨잉샤, 테이크 케어(몸 관리 잘해)"라고 쑨잉샤의 쾌유를 빌었다.<br><br>/finekosh@osen.co.kr<br><br>[사진] WTT.<br><br> 관련자료 이전 '10관왕' 안세영 없다"→벌벌 떤 中 안도…월투파 '죽음의 조' AN 피하자 "중국 내전이 그나마 낫다" 12-14 다음 이상호,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 이탈리아 대회 9위 12-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