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도시', 지창욱일 수밖에 없던 이유 [인터뷰] 작성일 12-14 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8ltbVTsvC">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16298125698e5787af789994796625415a9aa2e24d65dd0834364e402cad41c" dmcf-pid="q6SFKfyOy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조각도시 지창욱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sportstoday/20251214100353103frpl.jpg" data-org-width="600" dmcf-mid="3CaiEm8BS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sportstoday/20251214100353103frp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조각도시 지창욱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769b5f65d4b6cc992c1d432a84af3c42e42aea03f996f921c544aa3c29ac868" dmcf-pid="BPv394WIlO" dmcf-ptype="general">[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못하는 장르가 없다. 사극부터 로맨틱 코미디, 멜로, 스릴러, 액션까지. 더 이상의 설명이 불필요한 '베테랑 배우' 지창욱. 그가 오랜 시간 많은 작품을 이끌며 사랑받아온 이유를,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조각도시' 1롤로 다시 한번 입증했다.</p> <p contents-hash="c4e6613c01f7845b6c8619eef1fb1f8f100b55c29712c5ab4ec3be9c685725ff" dmcf-pid="b1LmWXaeys" dmcf-ptype="general">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에 의해 계획됐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 2017년 개봉한 영화 '조작된 도시'의 IP를 활용, 시리즈로 확장한 작품이다.</p> <p contents-hash="8cd20b364b8848f5d51c15638117379f144848c6fcedcfd148b8fe8b900c1fd7" dmcf-pid="KtosYZNdTm" dmcf-ptype="general">지창욱은 "무사히 촬영을 마친 것에 감사하다"고 입을 열며 "작품을 많이 봐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기분이 좋다. 사실 그것만큼 좋은 게 없다"는 소감을 밝혔다.</p> <p contents-hash="0d38c17cdc9472754ca5ed50e642bd27191015abcdaed5b87109b44bb36ce08b" dmcf-pid="9FgOG5jJlr" dmcf-ptype="general">이어 "'조작된 도시'는 10년 전 찍은 작품인데, 시리즈화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때보다 지금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찰나 감사하게도 제안을 받았고, 대본이 정말 재밌어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전보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났다. 달라진 내 모습은 어떨지 기대감과 부담감이 동시에 있었다"고 떠올렸다.</p> <p contents-hash="13a86f5da605c6455278d18d54d16591bf9ad0ce6c526f49223bd19b990d7a33" dmcf-pid="23aIH1AiCw" dmcf-ptype="general">'최악의 악'에 이어 '강남 비-사이드' '조각도시' 그리고 차기작 '메리 베리 러브'까지. 지창욱은 근 몇 년 간 다수의 디즈니+ 작품을 함께하며 '디플의 아들'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그는 "배우로서 절 좋아해 주시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배우는 투자가 있어야 일을 할 수 있지 않나. 디즈니 같은 글로벌 회사에서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그동안 타이밍이 안 맞아서 계속 못 가다가, 이번에 홍콩에서 개최된 행사에 처음 가봤다. '조각도시'와 '메리 베리 러브'를 함께 발표하게 돼 기분이 좋았다"는 소회를 전했다.<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b76b8be6fb4e1c100a5d2dd69d648e5b1077a33f0b04a4994f8e7a042f8a680" dmcf-pid="V0NCXtcnl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조각도시 스틸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sportstoday/20251214100354383fpzv.jpg" data-org-width="600" dmcf-mid="00TryHgRh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sportstoday/20251214100354383fpz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조각도시 스틸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711e2a2ba57921119c1218586d2bda15e3c56562f75df6073d7764b59007a38" dmcf-pid="fpjhZFkLvE" dmcf-ptype="general"><br> '조각도시'는 그 어떤 때보다 고생을 많이 한 작품이었을 터. 뛰고, 치이고, 맞고, 구르고, 베이는 장면이 셀 수 없을 만큼 등장했다. "다행히 부상 없이 촬영을 끝냈다"던 지창욱은 "우선 액션팀에게 너무나 고맙다. 배우들이 다치면 안 되기 때문에 위험한 것들을 대신 많이 해주셨다. 스턴트맨은 하는 일이 워낙 위험하다 보니 보험 가입도 안 된다. 고마우면서도, 아파하는 걸 보면 짠하기도 했다. 늘 감사하다. 사실 오토바이로 터널 벽을 타는 등 작품 내 액션들이 현실적이진 않다. 그런 만화적인 부분이 잘 납득되게끔 작품만의 톤 앤 매너를 잡는 회의를 많이 했다. 솔직히 힘들지 않았던 적은 없다. 예민한 작업인 것 같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0a5b6516015e1c0a5bf7d495cb1d1dc310bffd81723e3f538ae14f5596d73665" dmcf-pid="4UAl53EoCk" dmcf-ptype="general">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론 교도소 신을 꼽았다. "감정적으로도 버거웠던 데다 맞고 구르는 장면이 유독 많았다. 후반부 여덕수 패거리와 싸우는 장면은 5일 동안 촬영했다. 가장 길게 찍은 액션이었다."</p> <p contents-hash="ff23746dbdcf7972cd5ace9f4d0e14f31581b1e5e09fc85cedb40991a54b804e" dmcf-pid="8ucS10DgWc" dmcf-ptype="general">체중 변화에 대해선 "일부러 신경 쓴 건 아니었다"며 "교도소 신을 찍으면서 어쩔 수 없이 살이 빠졌다. 외적으로 느낌이 같이 묻어 나온 것 같아 오히려 좋았다. 복근이 나왔다면 그건 제 것이 아니다(웃음). 분장, 조명, 의상 등 연기 외 것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e7ff14aeb87079bcfad1b61d29047b77553346a20772ae5c9c3b450b67c26979" dmcf-pid="6a3VdLUZlA" dmcf-ptype="general">인물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설정은 꽤 흔하다. 그래서 지창욱만의, '조각도시'만의 해석을 불어넣어야 했다. "태중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사람을 대변하는 인물이라 생각한다. 억울한 일을 당하고 밑바닥까지 추락하는 과정이 첫 번째였다. 사실 어떻게 보면 상투적으로 표현될 수밖에 없다. 힘없던 사람이 교도소에서 각성을 한다는 소재는 많이 쓰였지 않나.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했다. '아는 맛'을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선보일 수 있을지가 숙제였다."<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d1a15c0c0a6cb531943dbba0d610d7eac311703fcf407718bd44af922b959d2" dmcf-pid="PN0fJou5S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조각도시 스틸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sportstoday/20251214100355638rihs.jpg" data-org-width="600" dmcf-mid="p8BtbVTsC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sportstoday/20251214100355638rih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조각도시 스틸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665d8ac4996ebe331544ea42a1764ec9e36cd0d350a04ed7525b6ce507c8a70" dmcf-pid="Qjp4ig71SN" dmcf-ptype="general"><br> '조작된 도시' 속 '권유'와 '조각도시' 태중을 비교하는 질문엔 물음표를 띄웠다. "영화 속 권유를 아예 지울 순 없겠지만 완전히 다른 작품인가 싶을 정도로 이야기도, 캐릭터도 많이 달랐다. 권유를 연기해봤기 때문에 이번엔 더 잘하고 싶었다. 그때보다 경험도 더 많고 기술적으로도 훌륭해졌겠지만, 둘을 비교해서 뭐가 더 낫냐고 하면 잘 모르겠다."</p> <p contents-hash="4e0c14f22e315b761dcf66f2d7795a5b99224d521c75b3313b25cdba73eae89d" dmcf-pid="xAU8naztla" dmcf-ptype="general">극 중반, 재소자들이 어딘가로 끌려가 카 체이싱을 하는 전개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의 유사성을 느끼게 만들었다. 지창욱은 "모두가 우려했던 부분"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게임'과 같지 않다, 우리 작품은 다르다는 마음으로 믿고 임했다"고 회상했다.</p> <p contents-hash="3cfe1c7d29df1e910d687ccd4833e8451f9b091d8380362f896bf894f2da6c39" dmcf-pid="yUAl53EoSg" dmcf-ptype="general">최종회 법정 신에 대한 비하인드도 들어볼 수 있었다. "경우의 수가 많았다. 판결을 듣고 덤덤히 웃는다, 조금 덜 웃는다, 활짝 웃는다 등. 두세 테이크 정도를 갔는데 감독님께서 연출적으로 가장 맘에 든 컷을 쓰신 것 같다. 저도 그때의 표현이 제일 좋았다. 사건은 해결됐지만 동생은 죽었고,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고. 태중이 마냥 행복할 순 없었을 테니 말이다. 흉터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5335777b9f3e6aac888b81f7b7840e3df205ea169046d8169cf30839ddd7963" dmcf-pid="WucS10DgC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조각도시 스틸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sportstoday/20251214100356904ieic.jpg" data-org-width="600" dmcf-mid="Uhn6LNqFW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sportstoday/20251214100356904iei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조각도시 스틸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80f9a40495833282d77b7160c56cb1ac9c87586c41777345a7965cde24590dc" dmcf-pid="Y7kvtpwahL" dmcf-ptype="general"><br>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가장 먼저 태중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엎은 '요한' 역의 도경수를 짚었다. "경수와 많이 붙을 줄 알고 기대했는데, 함께하는 장면이 생각보다 적어 아쉬웠다. 경수가 요한이란 캐릭터를 잘 표현해 준 것 자체가 시너지였다. 요한이 얼마나 무섭고 미스터리하냐에 작품의 성패가 달렸다고 생각했다. 저도 보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b760a1cdd2611b50566502a7f36c7d2482f10c583ce4eccd5d229e7b53c7453b" dmcf-pid="GzETFUrNTn" dmcf-ptype="general">양동근, 음문석, 이광수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동근 선배님께서 준비하신 여덕수 캐릭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모니터로 보면 저게 사람의 눈인가 싶을 정도로 세고 재밌었다. 음문석 형은 사적으로 정말 친하다. 사실 너무 친하니까 처음엔 좀 웃겼다. 서로 웃으면서 재밌게 촬영했다. 이광수 형도 편한 동료 중 하나다. 첫 촬영 때 모니터로 지켜봤는데 백도경 캐릭터를 재밌게 준비해 왔더라. 든든한 아군을 얻은 듯한 기분이었다."</p> <p contents-hash="28ecde659054ed47a72cf16fcf030c25f3bee540c51d03c252b63dcd38de91c2" dmcf-pid="HqDy3umjvi" dmcf-ptype="general">극 중 태중을 돕는 조력자 '은비'로 분한 조윤수는 "내성적인 것 같으면서도 밝은 성격"이라고 했다. "조곤조곤 말을 잘한다. 연기할 때는 또 실제와 다르다. 신기하면서 재밌었다. 후배란 느낌보단 동료 느낌이 더 강했다"며 "태중과 은비의 러브라인은 이 정도 톤이 가장 적당하지 않았나"라는 평을 덧붙였다.</p> <p contents-hash="d0ae4a682ce6e4e7f9652b67d9702754819a15fe35f56020a9281f1bacb2f129" dmcf-pid="X1LmWXaeCJ" dmcf-ptype="general">지창욱은 작품의 결말을 어떻게 봤을까. "태중이 나무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흙과 나무를 만지고, 생명을 살리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태중의 마지막 복수는 요한을 죽이거나 처단하는 게 아니라 죗값을 치르게 하는, 자신만의 방식이 아니었나 싶다"는 답을 내놓았다.</p> <p contents-hash="55f2ad10fada7140415651b5b73f44282fd19f2406116af4dbcd752d47f64b95" dmcf-pid="ZtosYZNdvd" dmcf-ptype="general">태중이 아닌 다른 역할을 맡게 된다면 요한이나 도경을 원한다고. "일단 태중을 연기하는 것보다 훨씬 덜 힘들었을 것 같다"고 웃음을 안기며 "둘 중엔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은 요한을 꼽겠다"고 말했다.<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56bb9e6d8a567f4b0aae62d43408b016dae1c5277f94fa09d11ae5476991415" dmcf-pid="5FgOG5jJT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조각도시 지창욱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sportstoday/20251214100358134cnbf.jpg" data-org-width="600" dmcf-mid="uoQNOlRfl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sportstoday/20251214100358134cnb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조각도시 지창욱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3d9abc18e223f23186b17e8fe80a12480fb81e215e7859c8ee234a9fc7e6620" dmcf-pid="13aIH1AihR" dmcf-ptype="general"><br> 2008년 독립영화 '슬리핑 뷰티'로 데뷔 후 긴 시간 쉼 없이 달려온 지창욱.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많이 해보고 싶다. 인생에 있어 요즘이 가장 열정적인 시기가 아닐까 한다. 사실 그동안 너무 바빠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없는 게 힘들긴 했다. 그래도 새로운 작업을 하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게 아직까진 재밌는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p> <p contents-hash="474b8afca304ddf2bd179c1a9640e90fa1f53dbfd9b767d97dc1c73302004623" dmcf-pid="t0NCXtcnvM" dmcf-ptype="general">어느덧 내년이면 마흔, 앞자리가 바뀐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킨 그는 "어릴 때 50부작 드라마 등도 하면서 많이 쉬지 못했다. 그런데 일을 좋아하는 게 제 성격 아닐까 한다. 연기를 지금까지 계속 해왔다는 게 스스로 대견하다. 그간 포기한 것이 포기하지 않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은데 포기 안 한 딱 하나가 이 일, 연기더라. 계속해서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길 원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p> <p contents-hash="6b5424f16a14d0d51bfd2ba08b11a1149b78a8115491e42c4c87ec067432a64c" dmcf-pid="FpjhZFkLlx" dmcf-ptype="general">연기를 하는 데는 재미와 더불어 막중한 책임감도 따라왔다. "어쨌든 직업이고, 일을 해서 돈을 받지 않나. 그에 대한 책임과 역할이 있다. 때론 작업하면서 예민해지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지지고 볶고 싸우기도 한다. 내가 하는 작품이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사명감도 있다. 사실 상업이다 보니 돈과 떨어질 수도 없다. 성과를 내야 또 투자가 들어온다. 그렇다고 흥행에만 신경 쓰면 더 작품을 못하겠더라. 뭐가 잘되고 안 될진 저도 모르지 않나. 내가 내 작품이 창피하지 않았으면, 내 모습이 부끄럽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3e66369354a1f258412f4685ed8c6b69a926dd3bc3158997ee1640fa7eb06a5" dmcf-pid="3UAl53EoW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조각도시 지창욱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sportstoday/20251214100359381ytij.jpg" data-org-width="600" dmcf-mid="7hLmWXaev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sportstoday/20251214100359381yti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조각도시 지창욱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9efc50a5e5aaba81da64f56450204aeb7daf5d3faf5b0f861d5a920542ec2c5" dmcf-pid="0ucS10DgvP" dmcf-ptype="general"><br> 콘텐츠 시장의 불황 속 많은 배우들이 앞날에 불안감을 드러낸 바, 지창욱 또한 마찬가지였다. "모든 배우의 숙명이 아닐까.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잘 대처하고 이겨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어릴 때도 일이 없어질까 봐 불안했고, 잊히는 게 무서웠고, 나쁜 평을 듣는 게 두려웠다. 늘 누군가의 평가를 받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도 불안함을 없앨 순 없는 듯하다."</p> <p contents-hash="108b10a748d17d42e0ef2422592d679484f0e714e5fdfe9c70f557d8cea6de2b" dmcf-pid="p7kvtpwal6" dmcf-ptype="general">그러면서도 자신만의 단단한 심지가 엿보였다. "어릴 때보단 할 수 있는 역할의 폭이 좀 넓어진 것 같다고 느낀다. 여기서 나이를 더 먹으면 좁아지는 순간도 올 것"이라면서도 "때가 되면 또 그 안에서 열심히 할 거다. 선배들도 그러셨으니. 크게 걱정이 되진 않는다"는 생각을 전했다.</p> <p contents-hash="d2a523b66aa073210a09a6aaeb7a443166cd4a68a8173616c3938c5001d60d22" dmcf-pid="U7kvtpwaS8" dmcf-ptype="general">다양한 장르에 대한 의욕도 돋보였다. "작품을 선택할 때 이전에 어떤 장르를 했는지를 무시할 순 없는 것 같다. 다음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사람 마음이란 게 바뀌기도 하고, 작품이 내 뜻대로만 되진 않아 연달아 같은 장르를 할 때도 있긴 하다."</p> <p contents-hash="3a27fd2cb31939728cf4aeaa32058831dcb7653f039a17aaed90d0ed6af5178e" dmcf-pid="uzETFUrNy4" dmcf-ptype="general">내년엔 한일 합작 드라마 '메리 베리 러브'로 대중들을 만난다. 그는 촬영 현장의 훈훈한 분위기를 귀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2~3년 전부터 준비해 온 작품이다. 한일 합작에 대해 궁금했는데 운 좋게 이 드라마를 만났다. 정말 재밌다. 한국 스태프와 일본 스태프의 성향도 다르다. 문화 차이로 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상대 배우와는 한국인만큼 소통이 원활하진 않지만, 로맨틱 코미디 장르 특성상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p> <p contents-hash="bd4f420f7f842c6ec594593d282e793ba04764fa8d56ce9bded7eb10e9f428e1" dmcf-pid="7qDy3umjlf" dmcf-ptype="general">[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마음 따뜻해져" "안정 주는 사람"...변요한♥티파니영, 손편지로 전한 진심 12-14 다음 추신수, 역대급 요리 빅매치에 '멘붕' "은퇴하면 이렇게 힘든 일 없을 줄" ('냉부해') 12-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