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라스트 댄스'는 현재 진행형... 하나은행 최다 연승 견인 작성일 12-14 1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여자프로농구] 13일삼성생명전 13득점7리바운드 활약, 하나은행 6연승 질주</strong>하나은행이 안방에서 삼성생명을 꺾고 파죽의 6연승 행진을 달렸다.<br><br>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부천 하나은행은 1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홈경기에서 74-67로 승리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2015-2016 시즌 이후 구단 최다연승 타이기록(6연승)을 세우며 선두를 유지했다(7승1패). 사실 2015-2016 시즌은 '첼시 리 사태'로 하나은행이 전 경기 몰수패를 당했기 때문에 이번 6연승은 실질적인 구단 최다연승 기록이다.<br><br>하나은행은 박소희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포함해 18득점4리바운드1어시스트2스틸을 기록했고 진안이 15득점13리바운드4어시스트1스틸,이이지마 사키가 13득점6리바운드2어시스트1블록슛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날 하나은행의 6연승을 견인한 선수는 따로 있었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7득점3리바운드2어시스트를 폭발한 WKBL 최고령 선수이자 하나은행의 맏언니 김정은이 그 주인공이다.<br><br><strong>스포츠 팬들 열광시키는 노장들의 '라스트 댄스'</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2/14/0002498275_001_20251214101607621.jpg" alt="" /></span></td></tr><tr><td><b>▲ </b> 김정은은 우리은행에서 활약한 7시즌 동안 3번의 우승을 경험하고 2023년 친정 하나은행으로 복귀했다.</td></tr><tr><td>ⓒ 한국여자농구연맹</td></tr></tbody></table><br>지난 2020년 넷플릭스에서는 < The Last Dance >라는 스포츠 다큐멘터리가 공개돼 농구팬들을 열광 시켰다. 이 작품은 미국의 스포츠 미디어업체 ESPN에서 1997-1998 시즌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속한 시카고 불스를 독점 취재하며 촬영한 영상을 10편짜리로 편집해 공개한 다큐멘터리다. 'Last Dance'라는 문구는 불스를 이끌었던 필 잭슨 감독이 97-98 시즌 구단의 컨셉으로 결정한 문구였다.<br><br>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의 다큐멘터리가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라스트 댄스'는 스포츠에서 은퇴를 앞둔 스타선수의 마지막 도전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세계축구를 양분했던 불세출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CF)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FC)의 마지막 월드컵 도전을 '라스트 댄스'라고 표현했다.<br><br>국내에서도 주로 해당 종목에서 큰 족적을 남긴 노장 선수의 마지막 시즌을 '라스트댄스'라고 표현한다. 특히 KBO리그에서는 노장 스타들이 불혹을 전후로 구단과 마지막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야구팬들은 스타 선수의 마지막 시즌을 '라스트 댄스'라고 부른다. 하지만 두 번째 3연패에 성공한 조던이나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메시처럼 KBO리그에서는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던 선수가 많지 않았다.<br><br>2021년 1월 롯데와 2년 총액 26억 원에 FA계약을 체결한 이대호는 은퇴 시즌이었던 2022년 타율 .331 23홈런101타점으로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지만 그 해 롯데는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KBO리그 통산 427세이브를 비롯해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한 최고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도 현역 마지막 시즌이었던 올해 가을야구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초라한 은퇴 시즌을 보냈다.<br><br>반면에 '배구여제' 김연경은 누구보다 화려하게 '라스트 댄스'를 경험한 선수로 꼽힌다. 정규리그 종료를 앞두고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후 챔프전에서도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3승2패로 꺾었다. 그렇게 김연경은 은퇴 시즌에 팀의 챔프전 우승과 정규리그 MVP, 챔프전 MVP를 휩쓸며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br><br><strong>주전 양보하고 하나은행의 조커로 맹활약</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2/14/0002498275_002_20251214101607669.jpg" alt="" /></span></td></tr><tr><td><b>▲ </b> 김정은은 이번 시즌 주전으로 1경기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하나은행에서의 비중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td></tr><tr><td>ⓒ 한국여자농구연맹</td></tr></tbody></table><br>2005-2006 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신세계 쿨캣에 입단한 김정은은 입단 초기에는 인기 배우와, 2010년대 이후에는 북한 최고 지도자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계속 비교가 됐다(심지어 현재까지도 김정은을 따라다니는 대표적인 별명이 '수령님'이다). 만년 하위팀이었던 신세계에서 두 번이나 득점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포워드로 활약하던 김정은은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2016-2017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br><br>그렇게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 받던 김정은은 2017년 FA 자격을 얻어 통합 5연패를 달성한 최강팀 우리은행 우리WON으로 이적했고 이적 첫 시즌에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 주역이 되면서 챔프전 MVP에 선정됐다. 우리은행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3개의 우승반지를 차지한 김정은은 전성기에 비해 개인 기록은 다소 하락했지만 우리은행이 필요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베테랑의 품격'을 뽐냈다.<br><br>2022-2023 시즌이 끝나고 FA자격을 얻은 김정은은 자신이 데뷔해 전성기를 보냈던 하나은행으로 컴백했고 복귀 첫 시즌 10.4득점5.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하나은행의 봄 농구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김정은은 지난 시즌 9.3득점6.9리바운드2.4어시스트로 분전하고도 하나은행의 최하위 추락을 막지 못했다. 시즌이 끝난 후 은퇴와 현역 연장 사이에서 고민하던 김정은은 하나은행과 1년2억 원에 재계약했다.<br><br>김정은은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마지막 시즌'임을 선언했지만 지난 시즌 최하위 하나은행을 주목하는 팀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최근 6연승을 포함해 시즌 개막 후 8경기에서 7승1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흔들리지 않는 '맏언니' 김정은이 있다. 김정은은 13일 삼성생명전에서도 4쿼터에만 3점슛 하나를 포함해 7득점을 집중 시키며 13득점7리바운드2어시스트1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br><br>김정은은 이번 시즌 하나은행이 치른 8경기 중에서 선발 출전한 경기가 한 경기도 없고 1쿼터에 출전한 경기도 단 3경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하나은행의 경기를 지켜본 농구팬이라면 누구도 하나은행에서 김정은의 비중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비록 풀타임을 소화하진 못하지만 승부처가 되면 어김없이 코트에 들어와 공수에서 제 역할을 해주는 김정은은 이상범 감독이 이번 시즌 가장 믿는 선수이기 때문이다.<br> 관련자료 이전 ‘시즌 첫 톱5’ 이나현, 월드컵 4차대회 1000m 5위…밀라노행 티켓 사실상 확보 12-14 다음 '명품 왼발' 이강인 시즌 2호 도움... 리그 선두 견인 12-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