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예능 보면 매니저에게 고맙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작성일 12-14 2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넷플릭스 예능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mNrMJ3GFj"> <p contents-hash="8e75baeeccec5a777c4cac12265c22cc4e95b9606fb3bcc5819ed29ff78daf9c" dmcf-pid="xsjmRi0HpN" dmcf-ptype="general">[이정희 기자]</p> <div contents-hash="167c6c5e693f5eaf38121b2ef82568c9127e53cbfa156f4a39a6ddddce9a1d85" dmcf-pid="y9pKYZNdua" dmcf-ptype="general"> 최근 한 연예인과 매니저 사이의 공방이 사회적 문제가 되어, 결국 그 연예인이 출연하고 있던 모든 방송을 떠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연예인과 매니저라는 '동고동락' 운명 공동체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쏠리게 되었다. 그 연예인은 자신이 출연하고 있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식용유도 한 병이 아니라, 18L 대용량을 사들이는 등 많은 식자재 들을 쟁여 놓아 화제가 되었었다. 예전에는 그런 설정에 대해 그저 '손이 크다' 라고 신기해 하던 사람들은 최근 사건을 통해 그런 것들을 사들이는 일도 다 '매니저 몫'이 아니었을까 라며 다시 바라보게 된 것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158d658a32ad8da115c1a25ae2969b95fd368ae6cab210377ea7f0559fb44b5" dmcf-pid="W2U9G5jJ0g"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ohmynews/20251214115740682ycpj.jpg" data-org-width="383" dmcf-mid="4HaEPR1yF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ohmynews/20251214115740682ycp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td> </tr> <tr> <td align="left">ⓒ SBS</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cc8b0a26912c11bd99f8c60bdcc51bf31f751c8e01d6b72f9d287de4a879206" dmcf-pid="YTmvgAb0po" dmcf-ptype="general"> 그렇게 '매니저' 라는 직업에 대해 재조명되고 있는 이 즈음, 이를 다루는 한 예능이 있어 살펴보고자 한다. 바로 SBS와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비서진>이다. </div> <p contents-hash="4b96d91848ba9da594d5a7a2021e7778a19e3d5adb4d9f295f92701724f26e72" dmcf-pid="GysTacKpUL" dmcf-ptype="general"><strong>매니저가 된 연예인</strong></p> <div contents-hash="d766e199c501cf863f63f8355df3237f4e933f0d5c75f51af08221b09bad3411" dmcf-pid="HWOyNk9Uun" dmcf-ptype="general"> 이 프로그램에서는 일찌기 <꽃보다 할배>를 통해 '프로 수발러'로 공인된 이서진과, 그의 '애착 형'으로 알려진 김광규가 일일 매니저로 활약한다. 마치 '언더 커버 보스' 프로그램처럼 어제 까지도 수발을 받던 연예인이 매니저가 되어 동료 연예인을 보살피는 것이다. 연예인의 일일 매니저가 되는 게 무슨 예능적 재미를 낳을까 싶지만, 매주 방영 후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10 위내에 링크되며 꾸준히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7c006d613a290c8e1ed9192e1da6fb9f0edb81d72bf4c63077886b4bb522b90" dmcf-pid="XYIWjE2u0i"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ohmynews/20251214115741956tuwf.jpg" data-org-width="389" dmcf-mid="8KK810Dg7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ohmynews/20251214115741956tuwf.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td> </tr> <tr> <td align="left">ⓒ SBS</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280bc8e1eef8d4428319ac2830506e87ba6f1fea90d853c8e163393b642e024" dmcf-pid="ZGCYADV77J" dmcf-ptype="general"> 연예인 매니저를 어떻게 정의하면 좋을까? 아주 오래 전 애니메이션 중 <로봇 형사 가제트> 라는 것이 있다. 후에 실사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사고로 다친 후 다양한 무기와 도구를 자신의 몸에 내장하여 필요시에 꺼내 쓸 수 있는 멀티툴 사이보그다. '나와랏 만능 OO' 하면 한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각종 도구와 무기들이 등장하여, 위기 상황을 돌파하도록 해준다. 연예인 매니저는 마치 그 '가제트의 만능 도구'들 처럼 연예인 개인과 일체가 되어, 그 개인이라는 한계를 넘어선 미션들을 수행해 주는 조력자가 아닐까. </div> <div contents-hash="75e50d9f170ecf53db251a1a1274d072f12678c1f305c4ae1d1930f6c2b05386" dmcf-pid="5HhGcwfz0d" dmcf-ptype="general"> '수족'이 되어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레 이어져야 하는 연예인의 일상에 전문적이지 않은 이서진과 김광규를 투입하여 빚어지는 불협화음이 이 프로그램의 묘미이다. 자칭 '톰과 제리'라는 두 사람. 주인공만 하던 이서진에, 만년 조연이던 김광규, 자연스레 '법인 카드'를 받아드는 '팀장님' 같은 이서진에, 운전석이 낯설지 않은 '로드 매니저'가 된 김광규가 만들어내는 이질적인 조합이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 간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edf3f3af3673b4223d6d72ed44625b13c26185e609ca9033d5976ecd38ad75ea" dmcf-pid="1XlHkr4qze"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ohmynews/20251214115743238qthl.jpg" data-org-width="503" dmcf-mid="6Mgk6M5TF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ohmynews/20251214115743238qth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td> </tr> <tr> <td align="left">ⓒ SBS</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93bbe3a7de5977e366619a6880ad605a58e65c9ac285a37f4efb72c5dca80b9" dmcf-pid="tZSXEm8BzR" dmcf-ptype="general"> 첫 회를 연 건 대세 개그맨 이수지였다. 방송과 개인 유튜브 활동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의 일정에 두 사람이 매니저가 되어 동행하게 된다. 첫 회임에도 벌써 '이 프로그램이 되겠어?'라며 떨떠름한 이서진에, 전직 택시 운전사라 베스트 드라이버라며 큰 소리 치지만 낼 모레 환갑의 순발력 떨어지는 김광규의 등장은 그 자체로 벌써 이질적이다. </div> <div contents-hash="1f1c7646a009081043e03ea712ef07beed0dcf2d937292f83160fec8ce303f55" dmcf-pid="F1T5wOPK0M" dmcf-ptype="general"> 힙합 전사로 분장을 하고 두 사람 앞에서 자신을 어필하는 랩을 폭포수처럼 쏟아내지만, 두 사람의 눈동자는 갈 곳을 잃은 채 방황할 뿐이고, 처음 몰아보는 차의 운전대 앞에서 김광규는 우물쭈물한다. 그러면 연예인들은 자연스레 진행되던 일상의 불협화음 앞에 본인이 먼저 힘들어 한다. 이들과 함께 할 하루를 우려하던 조정석은 결국 김광규 대신 운전대를 잡는 해프닝을 빚어내기도 하고, 쇼츠 동영상을 찍지 못하는 김광규를 위해 유노윤호는 직접 시연을 해보이기도 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21d90ed6d134c94b1f92f320cad1908b2e52957412916dd2536abf5a38e1b13" dmcf-pid="3ty1rIQ9Fx"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ohmynews/20251214115744511wbxy.jpg" data-org-width="383" dmcf-mid="PGAsenpXU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ohmynews/20251214115744511wbxy.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비서진</td> </tr> <tr> <td align="left">ⓒ SBS</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cafa99f85600de09211041fbf9525771d1799361a346fa2d87468e8027bf8ef" dmcf-pid="0FWtmCx2uQ" dmcf-ptype="general"> 말이 연예인이지 개그맨, 배우, 아이돌까지 다양한 분야의 출연진들과 함께 하는 하루는, '이게 예능이 되겠어?' 라던 이서진의 회의적인 평가와 달리 매회 새로운 해프닝을 만들어 내고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div> <p contents-hash="b158229b2504a832ae1cca066621b72ae84e64c66444e6ccb7ae42b76c32d834" dmcf-pid="p3YFshMVuP" dmcf-ptype="general">2회에 중견 배우인 이서진은 부산국제영화제 수상을 하러 나간 엄지원을 에스코트하는가 하면, 다음 회에서는 선우용여 팔순 잔치에 한복 차림을 수발을 한다. 국물이 싫다는 이수지를 위해 순대국 국물을 마셔주더니, 제주도로 날아가 드라마를 찍는 후배 안은진의 촬영 장면에서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대선배 이미숙과의 회차에서는 '가을 맞이'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이뤄주기 주기 위해 김광규는 거리의 낙엽을 끌어 모은다. 신예 아이돌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와의 만남에서는 4인4색 서로 다른 멤버의 식성과 취향을 맞춰 준다. 이서진이 '애 안낳길 잘했다'며 자조적으로 말할 정도였다.</p> <p contents-hash="c1dcbf8aa449c2ee4245affa6f5b43348ec96d85857ff5c498d26e138351d415" dmcf-pid="U0G3OlRf06" dmcf-ptype="general">연예인 당사자는 물론, 백댄서, 분장 스텝들의 커피와 식사를 늦지 않게 가져다 주기 위해 김광규가 이리저리 달려가는 모습은 연민을 자아낸다. 반면, 신예 아이돌에 대한 광고주의 무리한 부탁에 단호하게 대처하거나 이미숙, 선우용여 등 선배들에게 센스 있게 대처하는 이서진의 모습은 '프로 수발러'의 전직을 떠올리게 한다.</p> <p contents-hash="221ed0196e895d49c378bea28e14b85beed232fc2f0974f4e7ac8d55ec3afd2e" dmcf-pid="upH0ISe4F8" dmcf-ptype="general"><내게 너무 까칠한 매니저- 비서진>을 보다 보면 이서진과 김광규가 까칠하고 어설프다고 하지만, 외려 역설적으로 연예인의 매니저가 하는 일이 정말 다 많구나라는 걸 알게 된다. 우스개가 아니라, 가제트 만능팔 저리 가라인 것이다.</p> <p contents-hash="e1074594d5ec9f69f3f198c32fa5cf99564e1483dba2de94150a65a8da213dea" dmcf-pid="7UXpCvd804" dmcf-ptype="general">물질적인 서포트 뿐만이 아니다. 너무 진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이어가는 유노 윤호와의 하루를 보내며 지쳐 하더니, 이미숙과의 하루를 보내고는 '감성'이 더 힘들다고 고개를 내두른다. 김원훈의 매니저는 쇼츠를 위해 아예 텐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말하듯이, 매니저의 큰 임무 중 하나가 '정서 노동' 이라는 것을 프로그램을 통해 알 수 있다.</p> <p contents-hash="ef13444f86ee5956f71ca45bcdb823b4721c6972b41b4d05c4fb7fce1ef50704" dmcf-pid="zuZUhTJ6pf" dmcf-ptype="general">그래서 일거수일투족 모든 것을 공기처럼 무리 없이 챙겨주던 매니저 없이, '매우 까칠하고 어설픈' 매니저와의 하루를 보낸 연예인들은 이구동성 입을 모은다. 고마워, 내 매니저라고.</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안보현, 팔 전체 휘감은 이레즈미 문신 공개…마동석급 팔뚝까지 12-14 다음 우디, 형 김상수와 형제애로 ‘아버지’ 무대…돌아가신 부친 떠올리며 울컥(불후) 12-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