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신유빈, 세계 탁구 '왕중왕전'서 우승 새 역사...매너도 '금메달감' 작성일 12-14 13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2/14/0000902967_001_20251214124711121.jpg" alt="" /><em class="img_desc">임종훈(왼쪽)과 신유빈이 13일 중국 홍콩에서 열린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홍콩 파이널스 혼합복식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대회 SNS 캡처</em></span><br><br>한국 탁구 혼합복식 듀오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이 세계 최강 선수들만 출전하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홍콩 파이널스 2025'에서 중국을 넘고 정상에 올라 한국 탁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br><br>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현지시간) 홍콩 콜리세움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왕추친-쑨잉사(중국) 조를 게임 스코어 3-0(11-9 11-8 11-6)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br><br>WTT 파이널스는 WTT 시리즈 상위 대회인 그랜드 스매시, 챔피언스, 컨텐더 성적을 기준으로 높은 상위 랭커들만 초청 받아 개최하는 대회다. 남녀 단식은 16명, 혼합복식도 단 8개 팀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세계 최강들만 모인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br><br>임종훈-신유빈 조의 우승이 더욱 빛난 건 두터운 만리장성을 연달아 무너뜨려서다. 준결승에서 만난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 린스둥-콰이만 조는 임종흔-신유빈 조가 결승에서 만날 때마다 고전하던 팀이다. WTT 미국 스매시와 유럽 스매시 결승에서 연속으로 패해 우승을 놓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준결승에선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세계 1위 상대 트라우마를 극복했다.<br><br>이어진 결승에서 만난 왕추친-쑨잉사는 현재 세계 탁구계에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남녀 단식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다. 혼합복식에선 임종훈-신유빈 조가 세계랭킹 2위로 이들(3위)에 비해 높지만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왕추친-쑨잉사 조를 6번 만나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결국 7번째 맞대결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둬 완벽하게 설욕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2/14/0000902967_002_20251214124711150.jpg" alt="" /><em class="img_desc">임종훈-신유빈 조가 13일 중국 홍콩에서 열린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 홍콩 파이널스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린스둥-콰이만 조와 경기하고 있다. 대회 SNS 캡처</em></span><br><br>임종훈-신유빈 조는 1게임 초반부터 과감한 공격을 이어갔다. 9-9 접전 상황에서 임종훈의 테이블 구석을 노리는 공격이 통했고, 왕추친의 공격 범실로 첫 게임을 따냈다. <br><br>둘은 2게임에서도 적극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초반 연속 4득점하며 9-4로 달아났으나, 5연속 실점에 점수가 순식간에 좁혀졌다. 그러나 단식 경기 중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던 쑨잉사의 부상 여파로 실책이 나오는 등 2게임도 가져왔다. 3게임에선 3-4로 초반 끌려갔으나 6-5로 흐름을 바꾸며 주도권을 잡았다. 10-6에서 왕추친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br><br>이번 우승은 두 선수에게 특별하다. 지난달 30일 결혼한 임종훈은 신혼여행까지 미루고 시즌 마지막 대회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WTT 스타 컨텐더 무스카트에서 오준성(한국거래소)과 함께 남자복식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최고 무대인 파이널스에서 신유빈과 혼합복식 금메달로 2관왕이 돼 유종의 미를 거뒀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2/14/0000902967_003_20251214124711177.jpg" alt="" /><em class="img_desc">임종훈-신유빈 조가 13일 중국 홍콩에서 열린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 홍콩 파이널스 혼합복식 결승에서 왕추친-쑨잉사 조와 경기하고 있다. 대회 SNS 캡처</em></span><br><br>신유빈도 부상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혼성단체 월드컵 당시 무릎 인대 부상을 당했다. 열흘 정도 휴식을 거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신유빈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중국 만리장성을 두 차례나 넘어서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냈다. <br><br>무엇보다 두 선수의 월드클래스급 매너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임종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유빈와 쑨잉사 선수도 부상이 있었고, 왕추친 선수도 경기를 많이 하느라 힘들었을 것"이라며 "프로페셔널하게 경기 해준 왕추친-쑨잉사에게도 고맙고, 유빈이에게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br><br>신유빈도 "운동선수들은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한 데 저도 지금 마음이 아프다. 다 힘내서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경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어로 인사해달라는 요청에는 "땡큐. 잉사 언니 테이크 케어(take care·건강 관리 잘해)"라고 말해 홍콩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br><br> 관련자료 이전 이광형 총장, 합격생 축하메시지 “KAIST는 괴짜들의 놀이터...마음껏 놀아라" 12-14 다음 ‘노 가드+트래시 토크’ 킹 그린, ‘파이터 수저’ 깁슨 주니어 UFC 데뷔 완전히 망쳤다…3R 스플릿 판정승 [UFC] 12-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