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AI 슬롭’ 천국… 가장 많이 보고, 만들고, 퍼뜨려 작성일 12-15 2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유튜브 AI 채널 톱10 중 4개가 한국</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D2gttcn1u">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8bc20f4beef0ad30ba0fbe45ebb2f3f129d4ade03a50802a0ff34427ac09345" dmcf-pid="6fTzkk9Ut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래픽=김성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5/chosun/20251215005251262ngrq.jpg" data-org-width="2000" dmcf-mid="4xH9mm8BH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5/chosun/20251215005251262ngr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래픽=김성규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b38dabb61807f3f8d2ae62af310be74726413bfa0fdd68c09a6dbc310f3714e" dmcf-pid="P4yqEE2uHp" dmcf-ptype="general">서울 관악구에 사는 박모(29)씨는 최근 유튜브에서 쇼츠(짧은 동영상)를 보고 친구들에게 공유했다. 커다란 골든 리트리버가 과자를 뺏어 먹자, 어린 여자아이가 ‘그러면 안 된다’고 혼내는 영상이다. 아이가 혼낼 때마다 강아지는 반박하듯 짖는다. “아이가 너무 똑똑하다” “강아지는 저렇게 훈육해야 한다” 등 댓글이 달려, 박씨도 진짜 있었던 일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는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짜 영상이었다. 박씨는 “친구들이 팔 움직임이 어색하다며 AI 영상이라고 알려주기 전까지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a357e85244733347c78d3a557194eee51399104d6b8addaef374c24bb3cb733f" dmcf-pid="Q8WBDDV7G0" dmcf-ptype="general">AI로 만든 양산형 콘텐츠를 뜻하는 ‘AI 슬롭(찌꺼기)’이 온라인 세상에 범람하고 있다. 기존에는 기괴한 밈(유행 콘텐츠)을 중심으로 AI 영상이 대량으로 양산됐지만, 이제는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의 영상이 손쉽게 생산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AI 슬롭 영상이 가장 많이 소비(조회)되는 국가로 조사됐다. 허위 정보나 가짜 영상이 퍼지기 쉬운 환경이다.</p> <p contents-hash="d91a1148215d0c872840d0fd578d9457ebcf84f15fc09b979d658d9c2b35e1bb" dmcf-pid="x6Ybwwfz13" dmcf-ptype="general"><strong>◇진화하는 AI 쓰레기</strong></p> <p contents-hash="55e7cc453e7357c25b60b40f788ad05085fb30a28da03b4085da1bf0aedd803d" dmcf-pid="ySRrBBCEHF" dmcf-ptype="general">AI 영상 편집 플랫폼 카프윙은 지난 10월 말을 기준으로 국가별 인기 유튜브 채널 상위 100개를 선정하고, AI 슬롭을 게시하는 채널의 조회 수와 구독 수를 집계했다. 조사 결과, 한국 AI 슬롭 채널은 조회 수 84억5000만회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 파키스탄(53억회), 3위 미국(34억회) 등과 비교해 거의 2배 가까이 많았다. 전 세계 조회 수가 가장 많은 AI 채널 10개 중 4개가 한국 기반이었다. AI로 만든 동물 영상 등을 올리는 ‘3분 지혜’라는 채널은 20억회 조회 수로 연간 400만달러(약 58억6600만원)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p> <p contents-hash="adbbc6b5e450d25ecece2a6b3d208c30e3d8e5e0d21dd48ccfeac91934bd49cb" dmcf-pid="WvembbhDYt" dmcf-ptype="general">한국이 AI 슬롭 소비가 가장 활발한 국가인 것은 유튜브 이용 시간과 관련이 있다. 한국의 월평균 유튜브 이용 시간은 40시간으로, 글로벌 평균(23시간)보다 월등히 높다. 단기간 AI로 유행하는 콘텐츠들이 폭발하듯 생산되고 소비된다. 한국은 AI 기술 수용도도 높다. 오픈AI 코리아는 영상 제작 AI인 ‘소라(Sora)’의 사용률 1위 도시가 서울이라고 밝혔다. AI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AI 도구들을 가장 빠르게 받아들이는 나라”라며 “한국에서 생성되는 AI 영상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구조”라고 했다.</p> <p contents-hash="bce6a07dab01704abd42b01c3990bb42a2b75d799570f8b2598941443a0526ed" dmcf-pid="YTdsKKlwY1" dmcf-ptype="general">문제는 최근 AI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프레임 일관성, 움직임, 조명과 그림자까지 학습·구현해, 사실상 사람 눈으로 AI 영상 여부를 판독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는 허위·과장 광고나 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 소셜미디어(SNS)에 S대 출신 의사가 등장해, 3개월만 먹으면 식욕은 줄고 지방이 빠진다며 비만 치료제를 광고한다. 최근 손흥민이나 아이유 등 국내외 유명인이 등장하는 가짜 도박 사이트 광고 영상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AI로 만든 실사 영상의 등장으로 허위 정보 유포, 사기 등이 활발해졌다”고 했다. 이는 딥페이크(가짜 영상) 위험성을 높인다. 국제연합(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사람들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소셜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706692816323b7f239c78072b5940e174b676e8cdf2068b777d90c6e80c0e33d" dmcf-pid="GyJO99Sr55" dmcf-ptype="general"><strong>◇기업, 정부도 막지만 속수무책</strong></p> <p contents-hash="8fb6fdaf8129d98d7d129ed3d8fe293681c449fa9963129ab21fc3e4c19d08b6" dmcf-pid="HYnCVVTsXZ" dmcf-ptype="general">테크 기업들은 영상이 AI로 만들어졌다는 ‘워터마크(식별 표시)’를 넣는다. 오픈AI의 소라 등 AI 영상 제작 툴은 영상마다 워터마크를 자동으로 삽입한다. 유튜브와 메타, 틱톡 등은 AI로 생산된 저품질 콘텐츠의 수익 창출을 금지하고, 영상 하단에 ‘#AI’ 등 표시가 나타나도록 했다. 하지만 일부 제작자는 AI 영상에 달린 워터마크를 편집해 없애는 등 AI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 사실상 소비자들이 AI 콘텐츠인지 알아차리기 어렵다.</p> <p contents-hash="2aff03969414c248f3c2eba6914f48d4a5020008148df721b12f54434fb34794" dmcf-pid="XGLhffyOHX" dmcf-ptype="general">한국 정부도 AI 콘텐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 10일 국무총리실은 포털과 플랫폼에 AI로 만든 콘텐츠를 명백히 밝히도록 한 ‘표시 의무제’와 허위·조작 정보를 유통한 제작물은 손해액의 5배를 물리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내년까지 도입하겠다고 했다.</p> <p contents-hash="bed966699a5928dd098753602e36629c0c6eb60ec2078208931e85ddccf06f94" dmcf-pid="ZHol44WIGH" dmcf-ptype="general">하지만 업계에서는 AI 영상을 완벽히 걸러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AI 영상이 가장 많이 유통되는 숏폼(짧은 영상)에서는 AI로 만들었는지 세밀한 검증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AI 탐지 기술도 개발되고 있지만, AI 생성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하면 더디다. 플랫폼들은 “모든 AI 영상을 사전에 걸러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p> <p contents-hash="dc4fad93f88186f99bc50c1ea4125c3832cb67214097b427a82bc20e1782bf45" dmcf-pid="5XgS88YCGG" dmcf-ptype="general"><strong>☞AI 슬롭</strong></p> <p contents-hash="5fc59b6c74d0e0a603d5404c22d8307378e570c98528663af95379e30bdf1c0e" dmcf-pid="1Zav66Gh1Y" dmcf-ptype="general">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양산형 콘텐츠. AI와 오물, 찌꺼기 등을 뜻하는 슬롭(slop)의 합성어다. 기존엔 품질이 낮았으나 최근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도화하고 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박나래 최대 위기인데..한혜진·기안84·이시언 '세얼간이' 뭉치니 초대박 12-15 다음 "잉사 언니, 빨리 나아요!" 신유빈, 우승 후 울먹였다→中 팬도 박수갈채..."한국 팀의 따뜻한 행동에 찬사" 중국 매체 조명 12-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