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칼럼 인터뷰_스포츠와 의학이 만나다.] 운동하면 사라질 줄 알았던 여드름, 왜 성인에게 더 깊어질까 작성일 12-15 6 목록 [STN뉴스] 이윤 기자┃<strong>Q1. "원장님, 운동도 꾸준히 하는데 사춘기 때도 없던 여드름이 왜 서른이 넘어서 더 심해질까요?"</strong><br><br>스포츠 선수와 동호인, 직장인 운동 마니아들이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토로하는 하소연이다.<br><br>특히 초겨울로 접어드는 12월, 차가운 바람과 급격한 건조 환경은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고 성인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킨다.<br><br>여드름은 흔히 '청춘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 마주하는 여드름은 연령과 무관하다. 20대 후반을 넘어 40대, 50대까지 이어지는 '성인 여드름(Adult Acne)'은 이제 대표적인 만성 피부 질환으로 분류된다.<br><br>청소년기 여드름이 성장기 호르몬 변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면, 성인 여드름은 스트레스·생활 습관·운동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에 가깝다.<br><br>특히 스포츠 활동과 밀접한 성인은 턱·입가·목 등 이른바 U존에 깊고 아픈 여드름이 반복되며, 운동 후 땀과 마찰로 염증이 악화되고 흉터로 남는 경우가 많다.<br><br><strong>Q2. 스트레스와 피지선, 운동 강도가 방아쇠가 된다</strong><br><br>의학적으로 여드름은 피지 과다, 모공 폐쇄, 여드름균 증식, 염증 반응이라는 네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 발생한다. 문제는 성인에게서 이 고리를 촉발하는 요인이 다르다는 점이다.<br><br>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다. 과도한 업무, 승부 압박, 체중 감량을 위한 무리한 훈련은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피지선을 자극한다. 여기에 고강도 운동 후 섭취하는 고당류 간식, 단백질 보충제, 유청 단백(Whey Protein)은 인슐린과 IGF-1 수치를 높여 피지 분비를 가속화한다.<br><br>최근 헬스와 크로스핏 인구가 늘면서 등·가슴·턱 여드름이 급증하는 이유다.<br><br><strong>Q3. 땀, 마찰, 장비… 스포츠 현장의 또 다른 변수</strong><br><br>성인의 피부는 청소년보다 각질 탈락 주기가 불규칙하다. 여기에 헬멧, 마스크, 보호대, 턱끈 등 스포츠 장비로 인한 반복적 마찰은 모공 입구를 막아 '과각화'를 유발한다. 배출되지 못한 피지는 면포로 굳고, 산소가 차단된 모공 속은 여드름균이 증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된다.<br><br>운동 후 피부 재생력이 떨어진 성인에게서 염증이 오래가고 색소 침착이 깊어지는 이유다.<br><br><strong>Q4. 치료의 핵심은 '관리'… 운동을 멈출 필요는 없다</strong><br><br>성인 여드름 치료의 출발점은 "단번에 끝낼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br><br>염증이 심할 경우 단기간 항생제로 급한 불을 끄고, 피지 분비가 과도하다면 이소트레티노인 등 피지 조절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약물이 전신 환경을 조절한다면, 레이저와 같은 시술은 문제 부위를 직접 공략한다.<br><br>최근 스포츠 활동 중단 부담을 줄인 저자극 치료로는 피지선을 선택적으로 줄이는 1450nm 다이오드 레이저, 일상 복귀가 빠른 PTT(광열 치료) 등이 활용되고 있다.<br><br><strong>Q5. 운동하는 사람일수록 지켜야 할 세 가지 원칙</strong><br><br>아무리 치료를 받아도 생활 습관이 무너지면 효과는 오래가지 않는다.<br><br>첫째, 식습관 관리다. 설탕·밀가루·초콜릿 등 고당부하지수 식품과 과도한 유제품 섭취는 피지 분비를 자극한다.<br><br>둘째, 세안과 보습이다. 운동 후 땀을 닦아내되, 과도한 세안은 피부 장벽을 무너뜨린다. 약산성 클렌저와 충분한 보습이 기본이다.<br><br>셋째, 수면과 회복이다.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피부 재생이 가장 활발한 시간이다. 충분한 수면은 어떤 시술보다 강력한 '회복 프로그램'이다.<br><br><strong>Q6. 피부도 경기력의 일부다</strong><br><br>여드름은 제거해야 할 잡초가 아니라 관리해야 할 체력 요소다. 스포츠에서 몸의 균형과 회복을 중시하듯, 피부 역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br><br>거울 속 붉은 자국에 좌절하기보다, 전문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운동 강도와 생활 패턴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br><br>초겨울, 피부가 보내는 신호는 분명하다.<br><br>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몸을 관리하듯, 이제는 피부도 훈련의 일부로 관리할 때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50/2025/12/15/0000147675_001_20251215085211922.jpg" alt="" /><em class="img_desc">뮤즈의원 김성민 의사. /사진=stn</em></span></div><div style="margin-bottom: 2rem;margin-bottom: 2rem; padding: 1rem;border: 1px solid rgba(0,0,0,.1); border-bottom-color: rgba(0,0,0,.25)"><br><br><strong>※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strong><br><br>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br><br>▷ 전화 : 1599-5053<br>▷ 이메일 : news@stnsports.co.kr<br>▷ 카카오톡 : @stnnews<br><br></div><br><br>/ STN뉴스=이윤 기자 leeyun@stnsport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애플, 네이버웹툰 작가 10인과 ‘iPad로 만들다’ 캠페인 12-15 다음 ‘3개월 만에 또 싸운다’ 고석현, 11승 무패 스미스와 내년 2월 격돌…“충분히 이긴다” 12-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