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래 왜 이래”…지난 50년 팝송 가사, 더 단순하고 우울해졌다 작성일 12-15 1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빌보드 핫100 오른 2만여 곡 분석<br>50년간 분노·스트레스 단어 늘고 문장은 단순해져<br>9·11 테러, 코로나 등 위기 땐 오히려 밝은 노래 찾아<br>현실 도피 심리 반영, 2016년 이후 난이도 상승 반전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9Ly3DcKpyX">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6df68cd0a987e4016d0338e0c44e9b69b8b95e83ef5dd278ad9e283769ee725" dmcf-pid="2oW0wk9UT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픽사베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5/mk/20251215091503332lhsk.png" data-org-width="700" dmcf-mid="KvxaqumjT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5/mk/20251215091503332lhsk.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픽사베이]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d56647539df076ddffe2898b52c61c4beeba47b65a22d9dd191c147e1e0ab96e" dmcf-pid="VoW0wk9USG" dmcf-ptype="general"> “예전 노래는 시(詩) 같았는데 요즘 노래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화만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div> <p contents-hash="71652b44eb8d24cba0a1e5ca08766558644d64dde1b6609d11f1fcac03c52673" dmcf-pid="fgYprE2ulY" dmcf-ptype="general">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최신 팝송을 들으며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면 단순히 ‘기분 탓’만은 아니다. 과학자들이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에서 유행한 팝송 가사를 분석한 결과 실제로 노래가 점점 단순해지고 분노와 슬픔은 더 많이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 <p contents-hash="9a5568730c1253c6be54445491021434dc0a908b488db64a84d7b13d0a0aafe3" dmcf-pid="4aGUmDV7WW" dmcf-ptype="general">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마우리시오 마르틴스 교수 연구진은 “1973년부터 2023년까지 50년 동안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오른 2만186곡의 가사를 분석한 결과, 가사는 더 단순해졌고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 관련 단어는 크게 늘었다”고 4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p> <p contents-hash="b2a45fb92d006b9c9469b205105c74728cc8353022f8574b43ae8e7f17313262" dmcf-pid="8NHuswfzvy"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이용해 가사에 쓰인 단어의 감정(긍정·부정)과 복잡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50년간 팝송 가사에서 ‘사랑’이나 ‘기쁨’ 같은 긍정적인 단어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 분노, 혐오,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와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어휘는 뚜렷하게 증가했다.</p> <p contents-hash="225625e2e588f3c17b1c201070afeb2a9cca4f8ee7810594ba2c6e3c70618c73" dmcf-pid="6jX7Or4qWT" dmcf-ptype="general">가사의 구조도 변했다. 문장은 점점 짧아지고 단어는 반복됐다. 노래가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청각적 자극에 집중하면서 단순해진 것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는 현대 사회에서 우울증과 불안 장애가 증가하는 추세와 일치하며, 뉴스나 소설 등 다른 매체에서 부정적인 어조가 늘어나는 현상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6a94f68086088d076abc4e8c6e63a6820109874fde48b9cd230ed504f5622519" dmcf-pid="PAZzIm8Byv" dmcf-ptype="general">흥미로운 점은 사회적 대재난이 닥쳤을 때 대중의 음악 선택은 달랐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2001년 9·11 테러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집중 분석했다.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이 시기에는 스트레스를 표현하거나 부정적인 가사를 담은 노래의 인기가 주춤하거나 오히려 줄었다.</p> <p contents-hash="d5f7c752941c3391b20f4ccb2e5b46267e1980acc9a9beadb3ace51c0b81cc00" dmcf-pid="Qc5qCs6bSS" dmcf-ptype="general">대신 사람들은 가사가 조금 더 복잡하고 긍정적인 노래를 찾았다. 마르틴스 교수는 “사회적 충격이 클 때 사람들은 자신의 우울한 기분을 대변하는 노래보다는, 현실에서 벗어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밝은 노래를 찾는 ‘기분 관리(Mood Management)’ 행동을 보였다”며 “음악이 대중에게 ‘현실 도피처’ 역할을 한 셈”이라고 분석했다.</p> <p contents-hash="bc0cafd7f2e23092e23c2f4c107d33ee3d41b671db6aed12972fd791bbab21a2" dmcf-pid="xk1BhOPKTl" dmcf-ptype="general">경제 상황은 노래 가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연구진이 가구 소득 데이터와 가사 트렌드를 비교했지만,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 먹고사는 문제보다 사회적 분위기가 노래 취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p> <p contents-hash="7a1b287536109bb45396712c9407fd645a734ab16aa4b11c03f191c3c6d7b58a" dmcf-pid="yoW0wk9USh" dmcf-ptype="general">일관되게 단순해지던 노래 가사가 다시 복잡해지는 반전도 있었다. 2016년을 기점으로 가사의 복잡성이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포착됐다. 연구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등 정치적 격변기가 대중문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48bca58289a24b64263ec8bff3719f85983005593205b184119748f6a433b4da" dmcf-pid="WgYprE2uSC" dmcf-ptype="general">이번 연구는 음악이 단순히 듣고 즐기는 예술을 넘어, 그 시대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반영하고 조절하는 사회적 도구라는 것 보여준다. 연구진은 “음악은 사회적 스트레스를 비추는 거울인 동시에, 집단적 감정을 조절하는 기능도 수행한다”고 밝혔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플래티어, 차세대 AI 검색 '젠서'로 韓·日 시장 동시 공략… “특허 기술로 '제로클릭' 위협 뚫는다” 12-15 다음 최강 입지 굳히는 김은지의 무서운 기세…오유진 꺾고 난설헌배 4연패 12-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