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남자 테니스 투어, '극한 열 규정' 도입...상하이마스터스 이후 선수 안전 위한 변화 작성일 12-16 10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16/0000012142_001_20251216100308562.jpg" alt="" /><em class="img_desc">ATP 투어</em></span></div><br><br>세계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가 2026 시즌부터 '극한 열(Extreme Heat) 대응 규정'을 공식 도입하기로 했다.<br><br>이 결정은 올해 상하이마스터스에서 연일 폭염과 높은 습도로 선수들이 건강 문제를 겪으며 경기를 마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한 데 따른 것이다.<br><br>지난 10월 상하이마스터스 동안 경기 평균 기온이 섭씨 30도 안팎, 습도는 80% 이상까지 치솟으며 선수들에게 극심한 열 스트레스를 안겼다. 코트 표면에서 반사되는 복사열과 습한 날씨는 마치 "찜질방" 같은 환경을 만들었고, 실제로 선수들이 구토, 경련, 탈진 등 신체적 이상 증세를 보이는 장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br><br>세계 2위 야닉 시너(이탈리아)는 경기 도중 근육 경련으로 기권했고, 상하이마스터스에서 4회로 최다 우승을 기록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경기 중 구토를 하며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br><br>ATP 투어에는 그간 여자 투어(WTA)나 그랜드슬램 대회처럼 온도, 습도 기준에 따른 행동 지침이 없었고, 경기 중단 여부는 현장 주심과 의료진 재량에 맡겨졌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16/0000012142_002_20251216100308614.jpg" alt="" /><em class="img_desc">2025 상하이마스터스 16강 경기 도중 코트 위에 주저 앉은 노박 조코비치.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br>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ATP는 선수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새롭게 다음과 같은 열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다.<br><br>ATP는 단순 기온이 아닌 열, 습도, 및 기타 요소 등 다양한 환경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간이 받는 열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는 WBGT 지수를 적용한다.<br><br>WBGT가 3세트 경기에서 첫 두 세트 중 한 세트라도 섭씨 30.1도(화씨 약 86.2도)에 도달 하면 어느 선수든 10분 간 쿨링 브레이크를 요청할 수 있다.<br><br>이 시간 동안 ATP 의료진의 감독 하에 옷을 갈아입거나 샤워를 하고, 수분 보충 및 다른 방법으로 더위를 식힐 수 있다. 또한, 코칭도 받을 수 있다.<br><br>섭씨 32.2도(화씨 약 90도)를 초과하면 경기가 즉시 중단된다.<br><br>이 같은 규정은 WTA가 1992년부터 시행해 온 폭염 규정과 유사한 형태로, 남자 투어에서 처음 적용되는 사례다.<br><br>ATP 이사회는 이번 조치가 "극한 조건에서 선수 건강을 보호하고, 경기 질과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며 "선수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동시에 관중, 심판, 볼보이, 대회 관계자들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br><br>상하이마스터스 이전에도 8월 미국 신시내티오픈 등 더운 날씨의 대회에서 선수들이 탈진하거나 기권하는 사례가 있어, 도입 논의는 몇 달 전부터 진행되어 왔다.<br><br>ATP는 이번 규정 시행과 함께 선수, 의료진, 대회 주최 측과 함께 세부 운영 기준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극한 기후가 더욱 빈번해지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br><br>4대 그랜드슬램 대회는 자체적인 열 관리 규정을 두고 있다. US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은 WBGT 측정값을 기준으로 한 규칙을 적용하며, 국제 테니스 연맹(ITF)이 주관하는 올림픽 테니스 경기도 마찬가지다. 호주 오픈은 '열 스트레스 척도(the Heat Stress Scale)'라는 것을 사용한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현대차, 세계양궁연맹 파트너십 연장 계약…2028년까지 동행 12-16 다음 한진그룹, 대한체육회에 밀라노 동계올림픽 선수단 격려금 전달 12-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