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의존의 덫"…박현철 체제서도 반복되는 그라비티 '지배구조'의 한계 [더게이트 진단] 작성일 12-16 1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국산 IP '라그나로크' 기반 성장에도 지배구조 논쟁은 여전<br>-모회사 중심 의사결정 구조, 국내 법인에는 책임 쏠림 현상<br>-"문제는 바로 내부에 있다"…해결하기 힘든 거버넌스 한계</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16/0000075229_001_20251216153308095.jpg" alt="" /><em class="img_desc">박현철 그라비티 대표와 그라비티 본사가 자리잡은 서울 마포구 상암누리꿈스퀘어.(사진=그라비티)</em></span><br><br>[더게이트]<br><br>그라비티를 둘러싼 지배구조 논쟁은 어느 날 갑자기 불거진 이슈가 아니다. '라그나로크'라는 대표 지적재산권(IP)을 앞세워 성장가도를 달려왔지만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같은 질문이 수년째 반복돼왔다. 실적이 흔들리거나 규제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논쟁이 되살아나는 배경에는 최대주주 중심의 통제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br><br>문제는<strong> 이 구조가 단순한 소유 관계를 넘어 박현철 대표가 이끄는 현 경영진 체제에서도 그라비티의 성장 자체를 제약해왔다</strong>는 점이다. 누가 의사결정을 하고, 누가 책임을 지는지에 대한 불균형은 대표이사 실권 논쟁에서부터 투자 방향, 사업 효율성 문제로까지 이어져왔다. 그라비티의 지배구조가 반복적으로 도마에 오르는 이유다.<br><br><span style="color:#f39c12;"><strong>일본 모회사 지배 고착화…고질적 리스크</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16/0000075229_002_20251216153308113.jpg" alt="" /><em class="img_desc">그라비티를 소유한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CI(사진=온라인 엔터테인먼트)</em></span><br><br><strong>그라비티는 일본 게임사 겅호(GungHo) 온라인 엔터테인먼트가 지분 과반을 보유한 자회사</strong>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지만, 최대주주가 이사회 구성과 주요 경영 판단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통제회사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글로벌 상장사이지만 실제 의사결정의 무게중심은 모회사에 쏠려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br><br>이 같은 구조는 중장기 전략 수립, IP 활용 방향, 사업 재편 등 핵심 사안마다 반복적으로 언급된다. <strong>한국에서 탄생한 IP를 기반으로 성장했음에도 기업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축은 해외에 있다</strong>는 인식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br><br><span style="color:#f39c12;"><strong>권한은 모회사에, 책임은 국내 법인에</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16/0000075229_003_20251216153308119.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그라비티)</em></span><br><br>지배구조 논쟁의 본질은 국적 논쟁이 아니다. 핵심은 권한과 책임이 서로 다른 방향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라그나로크 IP 확장, 비즈니스모델(BM) 설계, 글로벌 라이선스 정책 등 전략적 판단은 모회사와의 관계를 떼어놓고 보기 어렵다. 반면 <strong>규제 대응이나 이용자 신뢰 훼손 이슈가 발생할 경우, 전면에 나서는 주체는 국내 법인</strong>이다.<br><br>이 과정에서 결정 구조와 책임 구조가 분리돼 있다는 지적이 반복돼왔다. 이는 특정 사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그라비티 경영 전반에 내재된 구조적 특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구조로 받아들여진다.<br><br><strong><span style="color:#f39c12;">'엇박자 경영'이 '투자 패착'으로 이어지기도</span></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16/0000075229_004_20251216153308133.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12월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라그나로크 IP 글로벌 오프라인 축제 'RAGNAROK FESTA 2025 Presented By OneOne' 관계자들이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는 모습(사진=그라비티)</em></span><br><br>그라비티의 지배구조 논쟁은 단순한 소유 구조를 넘어 전략적 의사결정의 방향성 문제로 확장된다. 중장기 연구개발(R&D) 투자 규모, 신규 IP 개발 여부,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격적 확장 전략은 모두 최고 의사결정 라인에서 결정되는 사안일 수밖에 없다.<br><br><strong>최근 업계에서는 그라비티의 R&D 투자 비중이 매출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데다, 기존 IP를 반복 활용하는 전략이 이어진다는 이유로 회사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strong>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다고는 하지만 그 매출을 다음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br><br>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IP를 활용한 안정적 수익 전략은 이해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신규 IP와 기술 투자가 병행되지 않으면 성장 한계가 분명하다"며 "이 같은 투자 판단이 얼마나 과감하게 이뤄질 수 있는지는 결국 지배구조와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br><br><strong><span style="color:#f39c12;">"지분도 없는데…" 무의미한 대표 실권 논쟁</span></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16/0000075229_005_20251216153308144.png" alt="" /><em class="img_desc">그라비티 CI(사진=그라비티)</em></span><br><br>대표이사의 실질적 권한을 둘러싼 논쟁 역시 이러한 지배구조의 연장선에 있다. <strong>박현철 그라비티 대표는 전문경영인이며, 개인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strong> 그렇기에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대표 개인의 성향이나 리더십만으로 상황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br><br>업계에서는 이를 특정 인물의 문제가 아닌, 지배구조가 만들어낸 역할 한계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략적 자율성은 제한적인 반면 대외 책임은 집중될 수밖에 없다.<br><br><span style="color:#f39c12;"><strong>결국, 사업 효율성 악화로 이어지는 지배구조</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16/0000075229_006_20251216153308149.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그라비티)</em></span><br><br>이 같은 <strong>지배구조 논쟁은 재무와 사업 효율성 문제로도 이어진다</strong>. 해외 법인 운영 성과, 일본 내 사업 중복 구조, 비용 구조의 비효율성에 대한 지적은 단발성 이슈가 아니다. 그럼에도 구조 조정이나 사업 통합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배경으로,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와 이해관계 문제가 거론돼왔다.<br><br>그라비티의 지배구조는 평소에는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실적 변동이나 규제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다시 부각된다. 결국 내부에서 풀리지 않은 거버넌스 구조가 같은 질문과 한계를 반복적으로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br><br> 관련자료 이전 "흔치 않은 기회"…한소희·전종서의 특별한 만남 '프로젝트 Y'(종합) 12-16 다음 두나무, '디지털 치유정원 공모전' 성료… 기술·스포츠로 ESG 외연 넓힌다 12-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