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최정 시대' 또 흔들었다… 하림배 선승 "바람 아닌 태풍" 작성일 12-16 19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팽팽한 전투 끝에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1국 불계승</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12/16/0004096684_001_20251216180809495.jpg" alt="" /><em class="img_desc">최정 9단 vs 김은지 9단. 바둑TV 유튜브 영상 캡처</em></span><br>한국 프로 바둑기사 '여자 랭킹 1위' 김은지 9단과 '2위' 최정 9단의 올해 마지막 결전(하림배 결승 3번기)이 시작됐다. 사실상 2025년 '바둑 여제(女帝)를 가리는 중요 대국이다.<br> <br>이번 대결을 두고 바둑계 안팎에서 '김은지(18)로의 세대교체', '아직은 최정(29) 시대' 등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br> <br>예상대로 상승세인 김은지의 기세는 매서웠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는 1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三番棋) 1국에서 최정에 맞서 26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br> <br>두 기사는 초반부터 패싸움을 벌였다. 한 치 물러섬 없는 기세 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정의 판단미스로 한순간 차이가 벌어졌다. 패의 대가로 중앙 흑 다섯 점을 취한 것이 너무 작았다. 패를 해소하며 국면을 리드하던 김은지는 승리를 목전에 두고 패싸움을 하던 중 큰 착각을 범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정도 역전의 길을 찾지 못했다. 결국 돌을 거뒀다.<br><br>대국을 지켜 본 바둑계의 한 인사는 "오늘 이긴 것을 보니, 김은지의 기세·바람이 절정인 것 같다"며 "이쯤 하면 바람 아닌 태풍"이라고 말했다.<br> <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12/16/0004096684_002_20251216180809618.jpg" alt="" /><em class="img_desc">대국 후 인터뷰 중인 김은지 9단. 한국기원 제공</em></span><br>대국후 인터뷰에서 김은지는 신중한 견해를 전했다. 그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었던 바둑을 마지막에 착각을 했다. 운 좋게 간신히 이겼다"며 "오늘 내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은 조금 더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br><br>이번 대국은 김은지와 최정의 통산 서른 번째 맞대결이었다. 이날 승리로 김은지는 최정에게 열 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다만 상대 전적은 여전히 10승 20패로 열세다. 최정은 2013년 1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무려 128개월 연속 여자랭킹 1위를 지킨 바 있다.<br> <br>이들 두 명 기사는 올해만 세 번째 결승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과 최근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에서 우승컵을 다퉜다. 이들 대회에서 각자 한 차례씩 타이틀을 주고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마지막 타이틀전인 이번 대회에 바둑팬들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결승 3번기 2국은 17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br><br>올해로 30회를 맞은 '하림배'는 국내 여자 대회 중 가장 오래된 기전이다. 최정은 6차례 우승컵을 안았다. 반면 김은지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우승 상금은 3천만 원, 준우승 상금은 1천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br><br><div style="border:1px solid #e6e6e6; padding:25px; font-size:14px !important; color:#404040;;"><strong style="display:block; font-weight:normal; color:#000; margin-bottom:10px; font-size:14px !important;">※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strong><ul><li style="font-size:14px !important;"><strong>이메일 :</strong> <span style="font-weight:bold;">jebo@cbs.co.kr</span></li><li style="font-size:14px !important;"><strong>카카오톡 :</strong> <span style="font-weight:bold;">@노컷뉴스</span></li><li style="font-size:14px !important;"><strong>사이트 :</strong> <span style="font-weight:bold;">https://url.kr/b71afn</span></li></ul></div> 관련자료 이전 30년 KT맨의 '3전4기'…박윤영 CEO 최종후보로 12-16 다음 '누가 안세영을 넘을 수 있단 말인가' 3연속 올해의 선수상, 서승재-김원호도 함께 환호 12-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