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하정우가 하면 어디로든 잘 가겠지 했어요" [인터뷰+] 작성일 12-16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윗집 사람들' 정아 역 공효진 <br>"지지고 볶는 대사의 향연, 경험해보고 싶었죠" <br>"하정우는 미묘한 감정선 잘 찾아내는 감독"</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Bm3mfyOCA">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5af5ec1209d93e7d0102938234dcdeab7b06064c5e45ce0473e4213f519baf3" dmcf-pid="Kbs0s4WIC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공효진 /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6/ked/20251216181507010pler.jpg" data-org-width="1200" dmcf-mid="z3KoBOPKC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6/ked/20251216181507010ple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공효진 /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860992e99f08952b37784d10da19865119b7861a977184f00f69205b3cac0ec" dmcf-pid="9KOpO8YChN" dmcf-ptype="general">"감독 하정우요? 늘 자신감 있고 확고하죠. 배우들만 아는 미묘한 감정선을 찾아내 줘요. 하지만 리더십 강한 사자 같은 부분이 있다가도 소심하고 잘 삐지죠.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p> <p contents-hash="f0f35e0b4e328b5e4d07510b53fb3a4b3e38f39f75ba189e4991cc476504b11d" dmcf-pid="29IUI6GhTa" dmcf-ptype="general">영화 '윗집 사람들' 홍보차 만난 배우 공효진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주지훈이 동의한 부분"이라며 "제 마음을 알아주는 건 주지훈밖에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가벼운 웃음이 섞였지만, 오랜 시간 현장을 함께해온 하정우에 대한 애정이 드러났다.</p> <p contents-hash="84e68620b471a75f4f41ccc49f3ba091b7322da07dbb57e58ed8275e1af2bb32" dmcf-pid="V2CuCPHlWg" dmcf-ptype="general">영화 '윗집 사람들'은 공효진과 하정우의 이런 관계가 고스란히 반영된 작품이다. 배우로, 감독으로, 그리고 오랜 동료로 이어져 온 두 사람의 신뢰는 층간소음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출발점으로 삼아, 대담한 대사와 관계의 균열을 파고드는 19금 코미디로 완성됐다. 공효진은 이 작품을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인터뷰 자체가 5~6년 만이에요. '동백꽃 필 무렵' 때도 제대로 못 했고, 코로나 시기에는 아예 기회가 없었죠."</p> <p contents-hash="31deb0ae0d87eb6feba396ebe0c557e9e4c67cf0f6f5fc8b5af02292a6c926d5" dmcf-pid="fVh7hQXSlo" dmcf-ptype="general">'윗집 사람들' 출연은 비교적 이른 단계에서 결정됐다. 대본이 완전히 각색되기 전이었다. 공효진은 "하정우 오빠와의 친분도 있었지만, 제작사 대표와의 인연도 컸다"고 말했다. "'577 프로젝트' 때부터 알고 지낸 분이고, '싱글라이더' 촬영 때는 호주에서 한 달 넘게 같이 지냈어요. 정우 오빠보다 오히려 말이 더 잘 통하는 사이죠. 감성적으로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관계예요."</p> <p contents-hash="cd324a11ab6a7818095819b4dca286d5f4d4ae0bead6162c43e82b8183a50334" dmcf-pid="4flzlxZvvL" dmcf-ptype="general">하정우에게서 먼저 작품 이야기를 들은 뒤, 그는 하정우의 동생 워크하우스 김영훈 대표와도 의견을 나눴다. "어떻게 봤냐"고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공효진의 마음은 점점 기울었다.</p> <p contents-hash="7ea37ea8de515fee03fb3c5a4e8c79a27660c0c01e813c19c5629e7b6f584840" dmcf-pid="8h6D6WnQWn" dmcf-ptype="general">"결국엔 팔이 안으로 굽는 것처럼, 도와야 하지 않나 싶었어요. 작은 영화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요. 제작비가 30억 원 정도였죠. 세트 안에서 네 배우가 모든 걸 끌고 가는 영화라는 설명을 듣고 나서는 '못 먹어도 고'라는 마음이 들었어요."</p> <p contents-hash="a8004723c3c06b8078e779e5628568e4dbb6727e07f82cecbc7146a26400a50a" dmcf-pid="6lPwPYLxhi" dmcf-ptype="general">출연진 대부분이 개런티를 삭감하고 하정우도 연출료를 포함해 많은 것을 포함했다고 했다. 공효진은 "제 영화 대부분이 제작비 30억, 10억 그랬다"며 "30억에는 얼마부터가 손익분기점이고 그런 부분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p> <p contents-hash="be6eed128ee283e0f91fd190ea7cc1ea5f39f319f83b8761f71dd1a5b48656ed" dmcf-pid="PSQrQGoMvJ" dmcf-ptype="general">"저희 영화의 크기로는 찍는 시간이 모자라 짧아지거나 단순화 되는 신이 생길거라고 생각했고, 정우 오빠 뿐만 아니라 모두 친하다 보니 '으쌰으쌰' 했습니다. 신선한 소재라서 그냥 출연해 달라고 했어도 하지 않았을까 해요. 그만큼 거절하기 애매하고 아까운 영화였죠." </p> <p contents-hash="a8daace633e53190460c16abd5277b9eb032bbdd01d607e12eda5d3baa853ba3" dmcf-pid="QvxmxHgRWd" dmcf-ptype="general">그는 "결과보다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친한 배우들과 한 공간에서 밀도 높은 대사를 주고받는 경험 자체가 무엇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879fd76c36760473ded473ead6b18672665fea60e15c6fbfb6086585b5b41ad" dmcf-pid="xTMsMXaev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6/ked/20251216181508476gpjk.jpg" data-org-width="1200" dmcf-mid="qQpM3cKpT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6/ked/20251216181508476gpjk.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ebe23729399b67f3aeb9644c414cf5b2a0e0322849296c9c02a87f3d40da3923" dmcf-pid="yQW9WJ3GhR" dmcf-ptype="general"><br>하정우 감독이 공효진에게 '러브콜'을 보낸 사연도 화제였다. 하정우는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와도 된다. 여우주연상 타게 해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공효진은 웃으며 "고난이 많은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촬영 3회차쯤 갔을 때, '아, 이 영화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네 사람이 만들어가는 리듬이 분명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4583be48d78a8c6512f0efc5c17a3b37b0b2e96581da5e92bb5e1af7eaf09f2d" dmcf-pid="WxY2Yi0HTM" dmcf-ptype="general">윗집 여자 역할에는 처음부터 이하늬가 유력 후보였다. 당시 하정우는 연출에만 집중하려 했고, 공효진을 제외한 세 배우 조합이 먼저 논의됐다. 하지만 이하늬는 출산과 육아 등 개인적인 상황이 겹치며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공효진은 그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중간 다리 역할을 맡게 됐다.</p> <p contents-hash="f847b5d2e8563bb90b462089af3ab9ca18aefa71bdf1dc5a9c4ef8bfad9d106b" dmcf-pid="YMGVGnpXWx" dmcf-ptype="general">"하늬에게 계속 연락하면서 여유를 주면서도 조금씩 당겼죠. '쉬는 게 맞지 않을까' 하면서도 '우리 점점 재밌어지고 있다'는 얘기를 계속했어요. 설정도 바뀌고, 디테일이 달라지면서 영화가 점점 살아나는 게 보였거든요."</p> <p contents-hash="61114cef75b244545b2d363802bff760dabff04ff72f4697b94f969674390956" dmcf-pid="GRHfHLUZTQ" dmcf-ptype="general">결국 이하늬는 남편과 상의한 뒤 합류를 결정했고, 하정우 감독은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p> <p contents-hash="cfe7b95e64256af4906061cb25dd9c4cdf59be13f924b59256c06dad5a8a4a65" dmcf-pid="HeX4Xou5vP" dmcf-ptype="general">공효진이 맡은 캐릭터인 정아는 아랫집 아내다. 자유분방한 윗집 부부의 파격적인 제안 앞에서 가장 현실적인 반응을 보이는 인물이다. "솔직히 가장 쉬운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제일 평범한 반응이잖아요. '아 그렇군요' 하면서 일단 듣는 거죠."</p> <p contents-hash="8c9090d89485a30e6f33e5d32ebb581b547836546d3789a49c15c288b49c302c" dmcf-pid="XdZ8Zg71v6" dmcf-ptype="general">그는 "누구도 무안하게 만들고 싶지 않고, 싫다고 단번에 말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두루두루 조율하려는 태도가 오히려 이 영화에서는 관객의 입장이 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5ded5b4c13a70ce94bb6a7fba6f3bf789bbbbaec350f6f18ac985551db225be9" dmcf-pid="ZJ565aztv8" dmcf-ptype="general">공효진이 이 작품에서 가장 끌렸던 지점은 네 배우가 만들어내는 대사의 밀도였다. "지지고 볶는 대사의 향연을 꼭 경험하고 싶었어요. 대사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배우들이 모여 경연 배틀처럼 '이렇게 연기했어?' 하면서요. 서로 치열하게 말로만 연기를 해보는 콘셉트가 너무 좋았고 경험해보고 싶었죠."</p> <p contents-hash="3a33fd167c6faefb9bd2dbb8e62ae531a473327b700f6fb9e37614cdb16df88e" dmcf-pid="5i1P1NqFW4" dmcf-ptype="general">아울러 "인생 경험, 연기 경험에도 좋은 기간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정우 감독이 하면 어디로 가든 어디론가 잘 가겠지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c160382ba22fb98ed17d5141d572060f2941c89cd25aadf80ec8d0b27ff618a4" dmcf-pid="1ntQtjB3Sf" dmcf-ptype="general">한 공간에서 긴 대화를 이어가는 촬영은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가만히 앉아서 대화만 하는데도, 에너지가 굉장히 많이 필요했다"며 "이상하게 더 피곤했다"고 돌아봤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0f07d2c319f1114ff50603f80fb543295259d41532ca7b4466a3998d2b2e080" dmcf-pid="tLFxFAb0W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공효진 /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6/ked/20251216181509741awyg.jpg" data-org-width="1200" dmcf-mid="B4HfHLUZT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6/ked/20251216181509741awy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공효진 /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371a846c2b630816a067224f7ea2004125b742051f38a8618e7dd0cccbc48d5" dmcf-pid="Fh6D6WnQC2" dmcf-ptype="general"><br>공효진은 2022년 10월 가수 케빈오와 결혼했다. 결혼 이후 작품과 연기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큰 틀에서 작품 선택이 달라지진 않았지만, 은근히 신경 쓰이는 건 있어요. 아버지를 시사회에 초대하지 못했어요. 혹시 혼자 웃지 못하시면 어떡하나 싶어서요."</p> <p contents-hash="85a8bcf081fd45f8d0004e5c20ae147afa2019888727b5d24fa0df233f6b9898" dmcf-pid="3lPwPYLxC9" dmcf-ptype="general">케빈오는 배우가 아니기에, 공효진의 로맨스 연기를 보는 데도 아직은 적응 중이다. 공효진은 "'이상해, 기분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래도 아직 질투를 한다면 귀엽고 감사하죠."</p> <p contents-hash="9404fdf78a6d9d7bf1de62baf0f362efe0aa14c3ea561b153929829cc21f4a01" dmcf-pid="0SQrQGoMCK" dmcf-ptype="general">공효진은 업계에서도 '생활 연기'의 달인으로 꼽힌다. 이번 영화에 대해 공효진은 "측근들이 '더 이상의 생활 연기는 없다'고 이야기하더라"라며 "특별히 사활을 걸고 변신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유연하게 돋보인 캐릭터이면서 영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p> <p contents-hash="21260f8e4b122852cf6ea149e0e971268671e0ab079b3d18ca8b73e3b4182c98" dmcf-pid="pvxmxHgRvb" dmcf-ptype="general">"코로나 팬데믹 이전엔 1년에 두 작품씩 했는데 코로나 땐 쉬면서 아무것도 안 했어요. 그러다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졌죠. '별들에게 물어봐', '윗집 사람들', '경주기행' 세 작품을 촬영했는데 예전과 임하는 기분이 달랐어요. 예전엔 힘 뺀 연기가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지금은 조금 바뀌었죠. 좀 더 정성스럽게, 좀 더 많이 집어넣기도 하며 노력 해봤어요. 연기가 디테일 해진 것 같지 않으세요? 열심히 했습니다."</p> <p contents-hash="a962eee2f52eb5081145444d4427087a664e3d3c13bc16225045225baab65ec9" dmcf-pid="UTMsMXaeWB" dmcf-ptype="general">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KT 대표 후보에 '정통 KT맨' 박윤영 낙점⋯"DX·B2B 분야서 성과"(종합) 12-16 다음 [뉴스 줌인] 박윤영 “탄탄한 기간통신 기반위에 AI 성장 전략 가속” 12-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