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샷 CG의 ‘대향연’… 3시간 17분도 짧다 작성일 12-17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 아바타 3편 ‘불과 재’, 오늘 개봉<br>“화마에 당할때 우리 외면했다”<br>‘재의 부족’이 악당과 손잡고<br>아이들 납치하며 복수의 공격<br>주인공 설리 가족, 반격 펼쳐<br>특수효과 제작에 3000명 투입<br>하늘·땅·바다 아우르는 체험</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vZgCHgRyX">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4e2362b05b9a30cb52b4fc9bdc134a804a1e6493e9c0cfe4e8b51ce85bd32a6" dmcf-pid="QG3cTtcnC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로에게 활을 겨누는 네이티리(왼쪽)와 재의 부족 바랑. 네이티리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바랑은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20세기스튜디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munhwa/20251217092324225xdhm.jpg" data-org-width="640" dmcf-mid="paZimyiPT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munhwa/20251217092324225xdh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로에게 활을 겨누는 네이티리(왼쪽)와 재의 부족 바랑. 네이티리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바랑은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20세기스튜디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bf35fb8e8d72f484a068ab49ad2bf08319c0604862c97f27e26a485aa134cab" dmcf-pid="xH0kyFkLSG" dmcf-ptype="general"><span>“설리 가족은 항상 함께해”(Sullys stick together), “설리 가족은 포기하지 않아”(Sullys never quit). 지난 2편 ‘아바타:물의 길’에서 다섯 아이의 아버지로 등장한 제이크 설리(샘 워딩턴)가 아이들에게 반복 학습시켰던 말들이다. 17일 개봉한 3편 ‘아바타: 불과 재’에서도 역시 2편의 가족주의는 큰 줄기를 이어가게 된다. 설리 가족뿐만 아니라,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과 스파이더(잭 챔피언) 부자, 위대한 어머니 에이와와 판도라의 모든 자식들로까지 범위를 넓혀 가족 내의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조망한다.</span></p> <p contents-hash="e09bc29ff56726cce91df0cbd36575d91b4d50a98d9e746271eca2b9966081b1" dmcf-pid="ydN7xg71lY" dmcf-ptype="general">아울러 가족주의뿐만 아니라,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2편에서부터 인간에 의해 학살당하는 비폭력동물 툴쿤이 각성하는 과정을 통해 ‘극한의 폭력에는 같은 폭력으로 답하라’는 메시지를 힘겹게 전한다. 또한 복수심과 피해의식으로 뭉친 망콴족(나비족의 한 부류)을 새롭게 등장시키며, 인간과 마찬가지로 타고난 기질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이 나비족의 인격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넌지시 전한다.</p> <p contents-hash="9fc4c3e4a76247a139629ff4d3e9c658fc31ebe5850a535027bc9905c7bf5309" dmcf-pid="WJjzMaztvW" dmcf-ptype="general">2017~2018년 18개월간 2·3편을 함께 촬영한 만큼 줄거리 역시 곧바로 이어진다. 전편에서 악당 쿼리치에게 장남 네이티얌을 잃은 설리 가족은 큰 상심에 빠져있다. 특히 어머니 네이티리(조 샐다나)는 깊은 실의를 온 얼굴로 표현한다. 캐머런 감독은 이런 배우의 섬세한 표정 연기를 그대로 아바타의 얼굴 위에서 구현하기 위해 모션 캡처 기술 혁신에 매진했다고 밝혀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adc2c75e2dd0ecf06813d8a8e47ce9bd19af918e48f78e3b596cdb12481404f" dmcf-pid="YiAqRNqFT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편에 이어 설리 가족을 추격하는 쿼리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munhwa/20251217092325578lveq.png" data-org-width="640" dmcf-mid="uu3cTtcnW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munhwa/20251217092325578lveq.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편에 이어 설리 가족을 추격하는 쿼리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5a25d69f43321c2b7f6d4b2ed95a9eef49fdddcee1462e1358940012ce43e09" dmcf-pid="GncBejB3WT" dmcf-ptype="general">네이티리의 슬픔은 쿼리치의 친아들인 스파이더에 대한 못마땅함으로 번지고, 마침 판도라 행성의 만물장수인 바람 상선이 도착하자 스파이더를 태워 보내버리려 한다. 하지만 스파이더를 친형제로 여기는 다른 아이들이 극렬히 반대하고, 이에 설리 가족 모두가 상선에 타 스파이더 배웅길에 나선다. 2편의 주 무대가 되었던 물의 부족 멧카이나의 터전을 떠나 공중으로 장소를 옮기며 시각적 환기를 꾀하는 것이다.</p> <p contents-hash="7f427f1b10c704a71646572776afdedcbb6dfd8ce57ac677da42612c05e99882" dmcf-pid="HLkbdAb0Sv" dmcf-ptype="general">바람 상선을 타고 즐기던 환상적인 비행은 얼마 가지 않아 약탈을 일삼는 망콴족의 등장으로 흐트러진다. 붉고 검은 깃으로 얼굴 주변을 감싼 족장 바랑(우나 채플린)이 위압감 넘치게 날아온다. 그 어떤 나비족보다 야만적이고 기괴한 이 부족은 과거 큰불이 나 터전을 잃었을 때, 판도라의 어머니 에이와 여신이 자신들을 외면했다는 데에 깊은 복수심을 품고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e6676b030ceda1ac9f091281a0bd2e6d7424056f9ef8fcceb9e62bc04301786" dmcf-pid="XoEKJcKpT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우나 채플린이 연기한 바랑."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munhwa/20251217092326881fagd.png" data-org-width="640" dmcf-mid="8jAqRNqFC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munhwa/20251217092326881fagd.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우나 채플린이 연기한 바랑.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f2bb4c28b8f5cc04f5e2bec597d45fc4d92aebb7ffe3bf4cdc53ca3e8987d2e" dmcf-pid="ZgD9ik9Uyl" dmcf-ptype="general">바랑은 부족원들과 같은 시선의 높이를 공유하지 않는다. 오직 그녀만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아래를 내려다 본다. 나머지는 비굴하게 허리를 굽히고 그녀의 눈치를 살핀다. 캐머런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바랑은 두려움을 이용해서 남을 제압하려는 인물이다.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다룬 ‘불’은 원소 개념에 머무르지 않고, 고통과 폭력을 내재화한 상징”이라며 “재의 부족이 하는 의식과 각종 피어싱 또한 컬트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50fba751a49b0e5133a59128f753c81ce002fb9236043f12f45d23a658ed2bf0" dmcf-pid="5aw2nE2uyh" dmcf-ptype="general">제이크를 처단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쿼리치와 바랑이 한편이 되는 매개체는 바로 총과 같은 금속무기다. 두 복수의 화신은 설리의 아이들을 계속해서 납치하고 위협한다. 다만 여러 번 반복되는 납치-구출 시퀀스는 다소 단조롭게 느껴지며, 기대보다 바랑의 능력치가 대단할 게 없고 욕심만 거대한 악녀 이미지로 소비된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p> <p contents-hash="16d3d9311d945208457e6177a3a63923dc3dae02b6e48332b980bb51699c44e1" dmcf-pid="1oEKJcKpyC" dmcf-ptype="general">재의 부족의 강렬한 ‘빨간 맛’을 중화하는 것은 고래를 닮은 해양생물 툴쿤이 나오는 신이다. 전편에 이어 젊은 툴쿤 파야칸과 제이크의 둘째 아들 로아크(브리튼 돌턴)의 우정 서사가 이어진다. 파야칸은 불로장생의 묘약을 얻으려 닥치는 대로 툴쿤을 학살하는 인간에게 똑같이 폭력으로 갚아주려 한다. 하지만 비폭력을 추구하는 툴쿤의 수뇌부는 오히려 그런 파야칸을 추방하고, 동족들의 죽음에도 손 놓고 있다. 무력한 죽음을 맞이하는 툴쿤들이 바다 위에 널브러져 있을 땐 관객의 마음속에서도 깊은 슬픔과 의협심이 자라날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1c485cf17e02cde9fdf3650ff84e973d65ab0433e4bcbcd2c68fc654e5b9dc2" dmcf-pid="tgD9ik9US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네이티리 역의 배우 조 샐다나가 특수장비를 입고 연기하는 모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munhwa/20251217092328210uhep.png" data-org-width="640" dmcf-mid="61UDY0Dgh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munhwa/20251217092328210uhep.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네이티리 역의 배우 조 샐다나가 특수장비를 입고 연기하는 모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145d6c7b5b15de9d9f2d8287a365a07bcfcb4b23c3b05796fce23a0cc061760" dmcf-pid="Faw2nE2uhO" dmcf-ptype="general">가족을 죽이는 적에게 자비의 마음을 가지는 것은 기만이 아닐까. 이 보편타당한 반응이 에이와의 힘을 얻을 때 판도라도, 관객도 다시 힘이 나서 반격을 시작한다. ‘아바타: 불과 재’는 러닝타임이 3시간 17분에 달하지만 체감상 2시간이 조금 넘게 느껴질 정도로 커다란 자극들로 가득하다. 실제로 3000명이 넘는 사람이 4년간 3500개의 시각특수효과(VFX) 샷을 제작했다. 단지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시네마틱 체험’이라는 점에서 관객은 그간 아바타 시리즈에 큰 지지를 보냈을 것이다. ‘아바타’(1333만 명)와 ‘아바타: 물의 길’(1082만 명)에 이어 3편의 성적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이미 개봉 첫 주말 4DX, IMAX, 돌비 시네마 등 특별관 좌석이 거의 매진됐다는 점에서 아바타 시리즈가 ‘극장의 미래’임을 감지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2d60db5e431f71c27c92ff3d715eb75b283afbef5f78182d4e6c9a652dfa4ddc" dmcf-pid="3NrVLDV7Ws" dmcf-ptype="general">이민경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김세정이 들려주는 우주"..오늘(17일) 위로 담은 '태양계' 발매 12-17 다음 갑질 논란 난리인데‥아이비, 직원 불혹 맞이 명품 챙겼다 “노후 준비 중” 12-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