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1로 무너졌다, 그리고 각성했다...안세영 '이게 세계 1위다' 파이널 첫 경기 혈투 끝에 승리 작성일 12-18 30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8/0005448740_001_20251218014111221.jpg" alt="" /><em class="img_desc">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em></span><br><br>[OSEN=정승우 기자]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안세영(23, 삼성생명)이 시즌 마지막 무대에서 첫 관문을 넘으며 다시 한 번 ‘끝까지 가는 힘’을 증명했다.<br><br>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랭킹 7위·인도네시아)를 세트 스코어 2-1(21-16, 8-21, 21-8)로 꺾었다.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 기록에 도전하는 시즌의 마지막 대회에서 거둔 값진 첫 승이었다.<br><br>월드투어 파이널은 1년간 월드투어 포인트 상위 8명만 출전하는 최고 난도의 무대다. 시즌을 결산하는 대회이자, 한 해 여자 단식 판도를 가늠하는 자리다. 안세영에게도 아직 완성하지 못한 퍼즐이 남아 있는 무대다.<br><br>경기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1게임에서 안세영은 와르다니와 팽팽한 랠리를 이어갔다. 16-16까지 맞선 상황에서도 서두르지 않았다.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연속 5점을 쓸어 담았고, 21-16으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8/0005448740_002_20251218014111300.jpg" alt="" /><em class="img_desc">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em></span>2게임은 정반대였다. 리듬이 끊겼다. 와르다니의 빠른 공격 전환과 각도에 흔들렸고, 미끄러지며 범한 실책까지 겹쳤다. 점수는 순식간에 벌어졌고, 안세영은 8-21로 2게임을 내주며 불안한 흐름을 노출했다.<br><br>결정적인 장면은 3게임이었다. 안세영은 다시 자신만의 템포를 되찾았다. 헤어핀과 길게 이어지는 랠리로 상대 체력을 먼저 깎았다. 6-0, 11-1까지 단숨에 달아나며 승부의 방향을 바꿨다. 후반 일부 추격을 허용했지만, 흐름은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21-8, 깔끔한 마무리였다.<br><br>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기복도 분명 존재했다. 그럼에도 결과는 안세영의 편이었다. 이는 올 시즌 그가 쌓아온 신뢰의 무게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8/0005448740_003_20251218014111313.jpg" alt="" /><em class="img_desc">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em></span>안세영은 올 시즌 14개 국제대회에 출전해 10차례 정상에 올랐다.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유럽, 일본, 중국, 호주까지 투어 전반을 지배했다. 월드투어 랭킹 1위 역시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br><br>남은 과제는 하나다.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 안세영은 이 대회에서 아직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2022년 조별리그 탈락, 이후 두 시즌 연속 4강 탈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시즌 11승째를 기록하며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br><br>A조에는 야마구치 아카네, 미야자키 도모카(이상 일본)까지 포진해 있다. 쉽지 않은 조다. 그러나 첫 판에서 흔들림을 딛고 승리를 챙겼다는 점은 분명한 신호다.<br><br>완벽하진 않아도, 무너지지 않는다. 시즌의 끝자락에서도 안세영은 여전히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유퀴즈' 유재석→조세호 하차에 단독 진행 12-18 다음 안세영, 3게임 21-8 압승! '월투파' 4년 만의 정상 탈환 시동 걸었다…서승재-김원호도 대만 2-1 제압 (종합) 12-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