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챔피언' 알카라스, 페레로 코치와 7년 동행 끝..."어릴적 꿈 현실로, 정상에서 헤어진다" [더게이트 테니스] 작성일 12-18 1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알카라스, 페레로 코치와 헤어져<br>-7년간 그랜드슬램 6개·ATP 타이틀 24개<br>-"꿈 이뤄줘 감사...이젠 새 모험 시작"</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18/0000075263_001_20251218095208105.png" alt="" /><em class="img_desc">알카라스와 페레로 코치(사진=카를로스 알카라스 SNS)</em></span><br><br>[더게이트]<br><br>테니스 황제의 곁을 지킨 스승이 떠난다.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 코치와 헤어진다.<br><br>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간) 알카라스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7년간 함께한 페레로와 결별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15세 소년을 세계 정상으로 이끈 사제지간이 정상에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br><br>알카라스는 "이 글을 쓰는 게 너무 힘들다"며 "후안키(페레로 애칭)와 나는 코치와 선수로서 함께한 시간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 꿈을 현실로 만들어줘 고맙다"며 "소년이었던 내가 이 길을 시작했을 때부터 코트 안팎에서 놀라운 여정을 함께했다"고 감사를 전했다.<br><br>"우리는 정상에 올랐다. 만약 헤어져야 한다면, 우리가 꿈꿨던 바로 그 자리에서 작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억이 너무 많아 하나만 고를 수 없다"며 "운동선수로, 무엇보다 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알카라스는 "과정을 즐겼다는 게 가장 소중하다. 함께한 여정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18/0000075263_002_20251218095208165.jpeg" alt="" /><em class="img_desc">3연속 결승에 진출한 알카라스(사진=윔블던 SNS)</em></span><br><br><span style="color:#e67e22;"><strong>15세 소년에서 세계 1위로</strong></span><br><br>알카라스는 2018년 15세 때 페레로 아카데미에 들어갔고, 1년 뒤 공식적으로 파트너십을 맺었다. 페레로는 현역 시절 세계 1위에 올랐고 프랑스오픈 챔피언에 오른 스페인 테니스의 전설이다. 두 사람은 2022년 US오픈에서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함께 들어 올렸다. 알카라스는 19세에 세계 1위에 올라 역사상 최연소 연말 랭킹 1위 기록을 세웠다.<br><br>페레로는 이후 알카라스를 일회성 우승자가 아닌, 시대를 지배하는 선수로 키우는 데 매달렸다. 특히 지난 1년간 서브 개선 작업이 두드러졌다. 올해 알카라스는 세계 1위로 복귀했고, 그랜드슬램 5개를 더 들어 올렸다. 윔블던 2회, 프랑스오픈 2회, 올해 US오픈까지 합쳐 총 6개다. ATP 투어 레벨 타이틀은 24개, ATP 마스터스 1000 타이틀은 8개를 쌓았다. 다음 달 열리는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남자 선수가 된다.<br><br>불과 한 달 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투어 파이널에서 알카라스의 연말 세계 1위를 함께 축하했던 두 사람이다. 그보다 앞선 9월 US오픈 결승에선 더욱 달콤했다. 최대 라이벌 야닉 시너를 꺾은 뒤 기자회견장에서 평소 엄격하기로 유명한 페레로가 제자를 향해 "완벽했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결별 소식이 테니스계를 충격에 빠뜨렸다.<br><br>페레로도 소셜미디어에 긴 성명을 올렸다. "오늘은 힘든 날이다. 작별은 결코 쉽지 않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함께 나눈 경험이 많을수록 더 어렵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열심히 운동했고, 함께 성장했으며,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나눴다"며 "시간과 신뢰, 배움, 무엇보다 이 여정을 함께한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br><br>"인생의 매우 중요한 장이 막을 내린다"며 "향수 어린 마음과 함께, 자부심과 앞으로 올 일에 대한 설렘으로 이 장을 닫는다"고 덧붙였다. 페레로는 "카를로스, 신뢰와 노력에 감사한다. 네가 경기하는 방식이 나를 특별하게 만들었다"며 "일과 삶 모두에서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br><br>하지만 마지막 한 마디가 그의 속내를 드러냈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놀라운 팀이었고, 계속해서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 확신한다"며 "계속하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결별이 페레로에겐 본의 아닌 선택이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18/0000075263_003_20251218095208170.png" alt="" /><em class="img_desc">시너 칼러 알카라스!(사진=카를로스 알카라스 SNS)</em></span><br><br><span style="color:#e67e22;"><strong>넷플릭스 다큐에서 드러난 결별 조짐?</strong></span><br><br>결별 조짐은 있었다. 지난 4월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카를로스 알카라스: 마이 웨이'가 단서다. 3부작 시리즈는 알카라스의 2024시즌을 다뤘고, 알카라스와 페레로, 에이전트 알베르트 몰리나 사이 마찰을 보여줬다. 휴식 시간 관리와 그랜드슬램 우승을 위한 훈련 사이 균형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br><br>알카라스와 페레로는 한 장면에서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알카라스는 5월 이탈리안오픈에서 이에 대해 질문받자 "코치와 선수가 나누는 대화"라며 "대회, 연습, 내가 하고 싶지만 하지 않아도 될 일들에 대해 모두 얘기한다"고 말했다.<br><br>2024년 클레이코트 시즌을 위협한 팔뚝 부상을 둘러싼 불화도 카메라에 잡혔다. 알카라스는 그해 프랑스오픈(결국 우승)에서 "팀에선 내가 느끼는 통증이 위험하지 않다고 설득하려 했다"며 "그들을 믿고 팔 상태를 의심하지 않도록 뇌를 설득해야 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br><br>알카라스 측 대변인은 결별 이유와 향후 코칭 구성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페레로 아카데미는 성명에서 사무엘 로페스가 알카라스와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페스는 페레로가 불참한 대회에서 알카라스 팀을 이끌어왔다.<br><br>알카라스는 "이제 우리 둘 모두에게 변화의 시간이 왔다"며 "새로운 모험, 새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린다. 하지만 항상 그랬듯 올바른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맞설 것이라 확신한다"고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여정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br><br> 관련자료 이전 십자인대 부상 재발한 이대성 또 '시즌아웃' 12-18 다음 윤필재, 문경오미자장사씨름대회 태백급 우승…약 2년 3개월 만에 태백장사 복귀 12-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