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천사' 김아랑, 너무도 진솔했던 '은퇴 이유' 고백 "경기 후 아쉬움 아닌 고마움 들어 결심했다" [고양 현장] 작성일 12-21 45 목록 [스타뉴스 | 고양=박재호 기자]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5/12/21/0003393794_001_20251221050107205.jpg" alt="" /><em class="img_desc">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제41회 회장배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김아랑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사진은 김아랑이 팬들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브리온 컴퍼니 제공</em></span>전 쇼트트랙 한국 여자 대표팀 김아랑(30)이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진솔하게 털어놨다.<br><br>지난 20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제41회 회장배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김아랑의 은퇴식이 진행됐다.<br><br>김아랑은 특유의 밝은 미소로 빙상장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그녀는 "혼자만의 힘으로 이곳까지 왔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분이 제가 힘들 때마다 손 내밀어 제 손을 잡아 주셨다"며 "쇼트트랙은 제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선물했다. 저도 여러분의 삶에서 작은 희망과 위로를 줬던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br><br>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은 '은퇴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아랑은 "제일 큰 이유는 부상이다"라고 답했다.<br><br>김아랑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렸다. 치료에 집중한 김아랑은 2023~2024시즌에 국가대표에 복귀했지만 다시 부상이 심해져 월드컵 시리즈를 불참했다. 지난해 1월 중국에서 열린 2024 사대륙선수권에서 3000m 계주 은메달을 따냈지만 이 메달이 그의 현역 마지막 메달이 됐다. 이후 김아랑은 국가대표와 연이 없었다. 내년 2월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5/12/21/0003393794_002_20251221050107268.jpg" alt="" /><em class="img_desc">김아랑이 지난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박재호 기자</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5/12/21/0003393794_003_20251221050107295.jpg" alt="" /><em class="img_desc">팬들에게 사인해주는 김아랑의 모습. /사진=박재호 기자</em></span>김아랑은 선수로서 동기부여가 떨어진 사실도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언제부턴가 경기에 대한 아쉬움보단 무대에 다시 섰다는 고마움이 더 커지는 순간이 왔다. 그래서 (은퇴를) 조금씩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랜 부상 여파 속 국대 경기를 뛰는 것만으로 감사해야만 했던 그의 진솔함이 묻어난 대답이었다.<br><br>선수 생활 중 가장 기뻤을 때를 물었을 때도 "사실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딴 기쁨보다 부상에서 회복해 스케이트장에 다시 섰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웃었다.<br><br>은퇴 후 김아랑은 지도자가 아닌 다른 길로 한국 쇼트트랙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추후 계획을 묻자 "선수 생활을 하면서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즐겁게 수업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이런 환경을 바꿀 수 있게 공부도 많이 하고 싶다. 코치나 지도자보단 대회를 좀 재미있게 운영해보고 싶다. 여러 가지 꿈이 있는데 쉬면서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말했다.<br><br>김아랑은 2014 소치,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까지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업적을 남겼다.<br><br>현역 시절 172cm 큰 키의 시원시원한 스케이팅과 '미소 천사'라는 별명답게 밝은 미소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대표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맏언니로서 분위기를 밝게 이끌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5/12/21/0003393794_004_20251221050107326.jpg" alt="" /><em class="img_desc">김아랑. /사진=뉴시스</em></span><!--article_split--> 관련자료 이전 안세영 초대형 '오피셜 공식발표'…배드민턴 세계 최초 '새역사' 눈 앞→BWF 먼저 알렸다 "상금 100만 달러 받는다" 12-21 다음 전현무, 20년 만에 KBS ‘명예의 대상’..."사실 요즘 많이 힘들다, 父 편찮으셔"" [2025 연예대상] 12-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